여기다 써도 되는 내용인지 모르겠네요.. 수초치기낚시에 관심 있으신 분들 참고하시라고 올려봅니다. 사용기 올리면 포인트 많이 주더라구요 ㅎㅎㅎ
저는 수초치기낚시만 거의 90%합니다. 낚시 연수도 이제 18년쯤 되어가네요.. 그동안 경상권만 제외하고 정말 수많은 수초터를 돌아다녔습니다. 수초치기는 월척의 확률이 상대적으로 훨씬 높은 것이 사실입니다. 손맛이 없다고 얘기하는 분들 있는데, 대물을 직각으로 걸었을 때의 순간적인 맛은 스윙낚시하고는 또 다른 묘미가 있습니다.. 저는 보트낚시를 좀 하다가 이제는 연안수초치기 내지는 다대편성 대물낚시로 돌아섰습니다. 보트는 좀 몸이 고되더군요.. 보트 관리도 편한 건 아니고.. 암튼 그동안 수초낚시를 하면서 어떤 낚시대가 좋은가하는 문제를 직접 몸으로 느껴봤기 때문에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수초매니아분들은 많이 동의하실 거라 생각하지만, 수초대는 일단 강하고 봐야합니다. 저는 수파나 다이아같은 고급 민물대를 수초치기대로 사용하시는 님들을 보면 마치, 비포장 도로를 힘겹게 달리는 매끈한 세단승용차가 떠오르더군요ㅋㅋ 물론 다 경질성이 좋고(특히 다이아) 사용에 무리가 있는 건 아니지만,, '비싸잖아요~!!!' ㅋㅋㅋ 그거 강제집행하다가 부러지면 얼마나 가슴아픕니까? 저는 그런 꼴을 참 많이 보았기에 하는 말입니다. 대자체는 중고장터에서 헐값에도 팔리는게 현실이지만 수리대는 천상 새거 사야하는데 그거 생각보다 많이 비쌉니다;;;
수초매니아들이 가장 좋아하는 수초는 아마 부들이 아닐까싶습니다.. 그 외 수로의 갈대군락이라던가 뗏장 등등, 뭔가 나올 거 같은 구멍에 어렵게 넣고 나서(풍속 8~12m 정도 되는 날은 진짜 어렵습니다;;) 고기가 걸든지 잠깐 졸고 나서 깨보면 뭐가 물렸었는지 저 깊은 곳 까지 끌고 가버려서 아무리 땡겨도 안나오는 때가 있습니다. 그럴 때면 일자로 세워 땡기든가 긴~ 수초낫으로 해결하든가 아님 강제로 팍팍 위로 땡기는 방법 밖에는 없습니다.
자, 여기서의 문제점 1. 일자로 땡기는 건 초리와 2번대의 결합부위에 심각한 무리를 줄 때가 많습니다. 특히 채비를 튼튼하게 쓸 수록. 초리가 강하게 물리면 별 짓 다해도 안들어갑니다. 예전에 저는 얼마나 강하게 물렸는지 침투윤활유라는 걸 일부러 사서 썼는데도 안들어가더군요;;
문제점 2. 수초제거기의 경우, 예를 들어 4칸대 이상 되는 장대가 그렇게 되었을 경우 네칸 길이 이상의 수초제거기가 필요한데, 그거 엄청 고가이기도 하고 아무리 재질이 좋아도 무진장 무겁습니다. 진짜 비추입니다;; 10미터 짜리 수초제거기 쓰는 분 봤는데, 거짓말 좀 보태서 손잡이대 두께가 전봇대 만하더군요ㅋㅋㅋ 어휴~ 그 짓 안합니다. 얇고 가벼우면 좋지만 수초제거기도 낭창대면 다루기가 힘듭니다.
문제점 3. 강제로 팍팍 위로 땡긴다=바로 이 문제가 수초대를 강한 것을 써야하는 가장 큰 이유입니다. 그리고 저는 수초가 빽빽한 수로에서 대물을 연거푸 걸어본적이 있습니다만, 진짜.. 허리힘이 무지무지 중요합니다. 한 예로, 예전에 제가 가진 4칸대 중에 연질대가 있었는데, 그걸로 월척에 상당하는 물고기를 걸었습니다. 수초까지 잔뜩 휘감은 상태였고,, 어휴,, 허리만 휘청휘청 늘어지고 영 고기가 안딸려오는 겁니다. 결국은 못 꺼냈습니다. 그게 좀 심하게 연질대이기도 했지만.. 암튼 수초낚시꾼들이 바다 민장대를 많이 쓰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4칸 이상의 낚시대는 무겁다고 하지만 수초낚시는 어차피 한 손으로 챔질하고 그러는 게 아니라 두 손으로 들었다 놨다 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좀 무거워도 상관없습니다. 그래서 제가 굳이 추천한다면 바다민장대를 수초대로 추천하는 바입니다. 제가 써본 낚시대 중에 가장 좋은 건 은성의 수파조선, 수파조조구요, 그 다음 다이아플렉스조선인데요 하나같이 좀 비싸지요? ㅎㅎ 오로라꺼나 SFC진영 등이 상대적으로 싸고 좋습니다. 또 은성의 다이나믹조선대가 가격대비 빳빳도에서 가장~ 우수합니다. 최곱니다. 그게 손잡이대 일부만 그라스로 처리하고 나머지는 다 100퍼센트 카본이라 탄성 우수합니다. 다만 바다대는 좀 무겁다는 게 단점인데, 강하게 만들려고 한거니까 어쩔 수 없겠지요.. 대물 다대편성 낚시하시는 분들도 다이아조선 등을 다대로 편성하시는 것도 보았습니다. 그런데 어쨌든 일반 민물민대보다 많이 무겁습니다.
암튼, 결론은, 수초치기대는 강하고 튼튼한게 최고라는 게 제 논지입니다.. 수초꾼들이 6칸대 이상 7칸대까지 쓰는 경우가 많은 건 바로 두 손으로 낚시대를 다루기 때문인데.. 저는 개인적으로 그렇게 긴 장대는 시러욧!! ㅋㅋㅋ 제가 소장한 것 중에 제일 긴게 5칸대구요 그 이상 사고 싶은 마음 없어요. 실제로 너무 긴 건 펼치기가 참~ 거시기해요. 귀찮고 부담되고 등등. 그리고 조금 더 조금 더 긴거 찾다보면 한도 없고 길이가 길어질 수록 가격은 팍팍 높아지거든요. 특히나 고급대의 경우 그렇죠. 전봇대 가지고 다니느니 차라리 보트를 타죠ㅋㅋ
그리고 지금은 생산이 안돼지만, 예전에 나온 로얄골드라는 카본대가 있습니다. 그거 참 좋습니다.. 원다의 맥스카본향어도 수초대로 좋은데 제가 써본 경험으로는 로얄잉어대가 훨씬 낫습니다. 용성에서 나오는 케브라 포인트도 좋아요. 슈퍼포인트는 좀 낭창대요ㅋ
바다 장절은 길어서 가지고 다니기 좀 피곤한데, 수초매니아라면 한셋트 장만할만 합니다. 중고장터를 보면 민물대가 인기가 많고 상대적으로 바다대는 좀 밀리는 게 사실입니다. 잘만하면 아주 싸게도 구입가능하죠.. 암튼 꼭 수초꾼 아니더라도 두어대 여분으로 가지고 다니면 좋습니다.
정말 강한 대가 필요한 순간이 있습니다. 또 수파골드처럼 섬세함의 극치를 달리는 낚시대를 써야 제 맛인 순간이 있구요. 뭐,, 당연한 얘기겠지요ㅎㅎ 저는 수파골드도 한셋트 가지고 있는데.. 수파골드를 만지다 바다대를 만지면 꼭 여자애들 하고 놀다가 우악스러운 남자애들 세계로 들어가는 느낌이에요ㅋㅋ 또 바다대만 만지다가 수파골드 만지면 군대 있다가 면회 온 여자친구 만나는 심정이구요ㅋㅋㅋ
에구 여기까지만 쓰죠 일단 ㅎㅎ 20점 올라갔~다 ㅎㅎㅎ
수초치기대에 관한 고찰.
-
- Hit : 17701
- 본문+댓글추천 : 0
- 댓글 26
박붕조사님은 언어의 마술사 같군요~
반은 진담입니다... 한 두~세대 정도는 장대 위주로...^^
수초치기의 체험 현장감각을 잘 나타내신 글 잘보고 갑니다..^^ "
박뿡님" 홧팅 입니다.. 추천 한방 ...꾸~우~욱
안출 하시고 498 하십시요..^^
그정도는 쩐이 아깝지 않으니...../ 월님들 희망이 모두 다 그렇지 싶은데요??????
바다장대 좋은데요???/ 바다대는 바다에서! /민물대는 민물에서 놀아야 제멋이지 싶은데요????
월님들 즐낚하시고 안출하시고 498 꼭 하세요
장만했는데 이 것도 괜찮나요? 모두 통초릿대로 갈아 끼웠습니다.
대 정말좋터군요. 이대 쓰다가 다른데 쓸려니깐 못쓰겠더라구요.
로얄대 90초반 나온 로얄 카본대 .. 가격저렴하고 대 성능 우수하고 ... 요즘도 그런 대가 나오면 좋겠는데.....
아쉽습니다...ㅋㅋㅋ
많운것을 알려주셔서....
한마디로 수초대물 빠지면 구멍만있음 펴고싶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