쉬는날이 한달에 일곱번정도는 평일이라 낚시가기는 참으로좋습니다.
도로에서의정체 낚시터에서의번잡함을피할수있으니까요.
그런데 그저께 지인분과세명이서 천수만을갔는데 평일인데도 소문을듣고오셨는지
그넓은수로가 만원이라 않을자리가없을정도였지만 어찌 어찌 간신히전을펴고 케미을꺽고 밤낚시에들어갔는데
입질한번못받고 새벽력에 춥기도하고해서 난로에 불을켜고 돌아보니까 고사이를못참고 거짓말엄청보테서 찌가 봉돌까지
올라와있지않겠습니까 그래서 불이나게 챔질을했는데 머시기냥 획하고따라나오는데 이런신발하고는 입질한대가아니고 옆에있는대를
챔질을했어니 훅킹이될리만무하겠지요 그사이 봉돌까지올라왔던찌는 내려가버렸고 처음으로받은입질인데 허무하기도하고
제가생각해도 웃음밖에나오지않더라고요.
우리월님들은 낚시터에서 웃지못할일들과 재미있는일들을 격어보셨나요?
어떤일들이있어셨는지 들려주세요...^.^
[질문/답변] 낚시터에서의 웃지못할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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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쯤에 동네 어르신 같은데..제 옆에 앉으시더니 낚시대 두대를 피시고..
낚시대 던질때마다 앞~~치기~~~~~~~하면서 던지시더라고요...얼마나 웃기던지 웃지는 못하고 웃음 참느라 혼난적이 있엇읍니다.
그 어르신은 인제 앞치기 배우신 모양이드라고요.흉보는건 아니구요..
밤새 입질 한번 없다가 하필이면 그럴때...
아마도 붕어가 물속에서 사람을 보고 있나싶은 생각이 들더라구요.
제가 겪은 다른 한가지일을 말씀드리자면
양평의 옥현저수지에서의 한여름 폭우에 이은 새물 찬스...
연안에서 장대로 낚시하는데 찌가 갑자기 사선으로 끌리면서 입수하는 걸 보고 강한 챔질...
그리고 이어지는 묵직한 저항, 엄청난 대물일것같은 기대와 흥분....
옆으로 끌면서 도저히 수면위로 뜨지않는 고기에 손목이 뻐근해질때 제 눈에 보인것은 헉...
웬 소파가 급류에 휘말려 수중에서 제 바늘을 걸었다는 사실을 알았을때
정말 황당했습니다.
자기가 당할땐 황당하지만 남이 당할땐 재미 나지요 ㅎㅎ
이런 추억들이 낚시를 더 깊이 끌어 당깁니다.
옆에대 챔질만 안했어도 자동빵 되어 있는건데~~~~~~~~~~
이 때다!
하고 챔질.....
꾹꾹 쳐박더니 이내 째는데,
노련한 꾼은 제압을 하고 끌어내면서 이제 한수 했다고 마음을 놓는 찰나에
발앞의 땟장에 쳐박힙니다.
뒤로 물러나서 우째 해봐도 안되어 줄을 늦춰 보는데 감각이 없습니다.
이미 붕어는 바늘에서 빠지고 바늘은 땟장에 야무지게 걸려서
대와 팔을 일직선으로 해서 지긋이 당기는데,
갑자기 목줄이 터지면서
봉돌이 튕겨와서 마빡을 때리는데
아야~ 아야~
건너편 산에서 소쩍새는 우는데....
보소! 많이 아픈교? 소쩍~
좀 잘 하지..소쩍
이 때는 담배 한개피가 최곱니다.
으래그럿듯이 한낮에 붕어입질도 없고 사람입질이나하자고
이슬이 네명이서 한잔씩하고 폼이좀나은 제가 스윙하는데 뒤에서 아얏하는소리에
뒤돌아보니 바늘두개가 아 위하래 입술에 콱 박혀 어찌해볼도리가 없고
옆에서는 여자들이나 남자나 웃느라고 배꼽을 잡으니 아픈당사자도 웃음이 나오는데
위 아래 입술이 벌어지지않아 웃지도 못하고 끙끙,,,,,,,
우리는 연장이 없어 죽는소리에 욕소리 야이ㄱ새끼야 빨리어떻게 해야할것아니야
하고 소리지르는데
옆에서 낙시하시든 어르신이 목줄자르고 소주산병 강제로 먹이고 바늘 니퍼로 쏙옥
아마 그날웃음이 1년내내웃은 웃음보다 많았을겁니다............
그런데 그중 당사자 한명은 땅속으로 돌아가
버렷고 나머지 사람들은 소식도 없고 아엤날이여
ㅅ근아,,,,,,,,,ㄱ일아........어디있냐,,,,,,,,,,,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결국에는 손수 물로 들어 갑니다.
한발 빼면 한발이 빠지고 또 다른 발이 빠지고.......
결국에는 119 출동하여 구조대원이 할아버지를 낚아 올렸습니다.
더 가관인 것은 그 넘의 고기가 뭐다고 잉어를 안고 나오는 폼이 또 밉상.
참 기가차서......
뒷 호주머니에 무슨 돈이 그렇게 많이 들어있는지 !
돈을 말린다고 주위에 펼치는 꼴이 더 밉상.
며느리 몰래 숨겨논 비상금이라나........
바늘에 눈썹 찔려 보셨습니꺄?
전 찔려봤습니다.ㅜㅜ..
챔질!한,,, 핑~하고 바늘과 봉돌이 눈앞으로 돌진하길래,,눈을 질끈 감았더니,,,
딱 소리와 함께 단단한 눈두덩이에 바늘이 데롱~데롱~
바늘을 혼자서는 도저히 뺄 수 가 없어서,,
옆에 계신 노조사님이 닛빠로 빼주셨는데,,
노조사님의 감출수 없던 미묘한,,,표정이 생각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