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자주가는 산남지는 들고양이가 많아서 잠시 쉬면(자리를 뜨면) 떡밥을 훔쳐 먹곤합니다.
처음엔 옆사람을 의심하기도 했는데....
배스와 블루길이 너무 많은 곳으로 블루길 잡아서 뒤로 던지면 땅에 떨어지기 전에 들고양이가 잘도 받아먹습니다.
미운털 밖힌 블루길을 먹어주는 고양이가 너무 예쁘서
어떤 때는 작은바늘 지렁이에 20여 마리를 잡아 먹인 적도 있습니다.
그 곳은 꾼이 않은 뒤에는 한두마리 항상 대기하고 있는데 그 모습이 기가 찹니다.
처음 몇년 전 이런 사실을 모른체 낚시를 하다가 멋진 찌올림에 챔질했는데 8치 블루길임을 확인하는 순간
찌가 하나 멋지게 올라옵니다.
급히 왼손으로 챔질하고 당기는데 몇수 잡은 9치 붕어 입니다.
블루길 달린 오른쪽 낚싯대를 뒷쪽의 풀위에 놓고 붕어 걸린대에 붕어를 빼서 살림망에 넣고
미끼달아 다시 던진뒤에 뒷쪽을 보니 방금 놓은 낚싯대가 없습니다.
귀신에 홀린 듯 여기 저기 찾아봐도 결국 못찾고 밤을 세우게 됩니다.
아침 날이 밝고 철수 준비 다하고 풀숲 갈대밭을 뒤져 보는데 50여m 떨어진 곳에 낚싯대가 있습니다.
그때서야 바늘에 달린 블루길을 들고양이가 물고 숲속으로 끌고 갔음을 알아 차렸지요.
도둑 고양이는 낚싯대도 훔쳐 갑니다.
회원님들 조심하세요.
낚싯대 도둑을 수배합니다.
-
- Hit : 4432
- 본문+댓글추천 : 0
- 댓글 15
이쁜 고양이 입에 바늘 들어가면 큰일납니다
조말 잘 보내고 계시는지요
어제 봄봄님 글에서 얼핏 악동보다 부드럽다는...이제 기억납니다.
가을비는 내리고 출조는 못가고 월척에 낚싯대 드리우고 찌만 보는데, 설마입질이 올줄 몰랐는데....
이거 완전 대물입니다.
낚싯대 도둑미끼에 걸려주셔서 고맙심데이..........
제가 자주 짬낚시가는 유로터에도 그렇습니다..
도둑고양이죠..어찌나 많은지. 붕순이 한수하면 경계하면서
슬금슬금 옵니다 어쩔땐 붕애한마리 주기도 합니다 그러면 싸우고 난리지요..
그 넘들 울땐 가끔 소름이 쫙~~
안출들 하세요..
가는모습 상상하니
귀엽네요^^
경험은 없지만 생각하니 웃음이 절로 납니다.
즐낚하세요^^
고양이가 긴 낚시대를 글고 가는 모습이라..
생각만 해도 웃음이 납니다
재미있는 경험을 하셨군요.....
여담입니다만 ...
들고양이 이놈들이 말입니다 ...
꾼들이 잡아 던저주는 베스나 불루길을 맛볼려고 ....
제비뽑기해서 순서 기다리는곳도 있어요 ...
그런경우도 있군요
참고하겠습니다 ^^
물론 처리해줘서 고맙긴 하지만 순간 당황;;;; 그런데 조용한 가운데 까~~악 하면 정말 무서워요...심장이 덜썩거리더군요,..
예전 대산지에서의 경험인데
고양이가 살림망을 걷어서 찢고 붕어,빠가 잡아 먹는놈들도 있더라고요
아침에 한손을 받침대에 올리고 다른한손으로 살림망 끌어내는 모습을 직접 목격했습니다
완전 살림망털이 전문가더군요
안전출조 잊지마셔용~
떡밥 훔처가는 쥐?라고해야하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