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의드립니다.
저의 회원들과 낚시다니면 매번 왈가왈부하는 내용인데 한두해 전에 바닥드러낸 못이나, 준설로 인해 물 마른 저수지에서 이듬해 사짜가 그것도 무더기로 나오는 이유가 뭘까요?
어떤 분께서는 물을 빼야 고기가 큰다는데
제 상식으로는 붕어가 미꾸라지도 아니고 어디 숨어 있다가 나오는 걸까요?
아니면 붕어의 성장속도가 그렇게 빠른가요?
정말 궁금합니다.
고수님들 갈켜주세요
물빠진 저수지라는데 이듬해 사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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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정온도에 몸에 물기만 축축한 상태를 유지해주면,
공기중에서도 붕어는 1개월 정도를 살아서 버틴다고 그러더군요.
땅속에 들어가서 습기만 유지되면 개구리 겨울잠 자듯 버틸수 있는게 붕어라는 거죠.
아무리 그렇다 해도 다 살아남지는 못하고, 일부 운좋은 녀석들만 살아남겠죠.
이 과정에서 체력과 힘이 좋은 큰붕어들이 살아남을 확률이 더 높을수도 있을것이고,
만약 그렇다면 외래종 낚시터처럼 마릿수는 없지만 나왔다하면 월척 이상이 나오는것이 이상한 일도 아니죠.
준설로 인해서 개체수가 급격히 줄어든 상태에서 살아남은 붕어들끼리 나눠먹을수 있는 먹있감 그러니까 1/n이 준설하기 전보다는 더 크겠죠.
물을빼면 살아남은 고기들이 물빼기 전에 비해 상대적으로 먹잇감이 많아지면서 "물빼면 고기가 큰다"는 말도 어느정도 근거없는 말은 아니라는 것일수도 있습니다.
고향동네에서 양식에 대해 잘 모르는 동네어른이 논을 파서 가물치를 키운적이 있는데.
출하하려고 물을 뺐는데 글쎄 가물치가 몇마리만 남고 다 어디 가버린겁니다.
망연자실 하고 있다가 어디서 말을 들었는지 06W포크레인을 불러와서 양식장 바닥을 파는데.
가물치반 흙반이더군요. 포크레인 바가지가 거의 닿지 않을 정도로 깊은 곳에서도 몇마리 나오더라구요.
물뺄때 뻘속에서 생종한 붕어들이 나오는 것이지요...
삐구통에 물 채워 이동했을 경우 산속부족으로 모두 죽었습니다.
반대로 젖은 수건이나 신문지, 촉촉히 젖은 물에 붕어를 넣고 이동해 다시 물 속에 넣을 땐 대부분 살아나더군요
생각보다 붕어의 환경에 대한 적응력과 생존력은 강하고
준설 작업이나 물이 마르면 거의 미터 이상 땅으로 파고드는
것으로 압니다.
못의 수위가 적정수준으로 채워졌을 때, 큰 비가 오고 물이
넘치면 다시 깊이 숨어 있던 대물들도 본능적으로 활동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물뺀 저수지에서 이듬해 사짜가 나오는 것도 그런 맥락이죠
2~3년 마다 물빼기를 하는 못은 봄시즌에 마릿수 월척을
타작하는 못도 있습니다^^
한겨울에 바짝 말랐죠.
그런데 요즘 준척에서 부터 윌척이 종종 나온다고 하네요.
친구는 분명 28~9센티로 보이는 붕어를 살림망에서 구경했고 그 주인은 몇일전 월척도 몇수 하셨다고 하네요.
저도 의아 합니다.
늦가을에 빼서 바짝마른 저수지에서 월척들이
땅 밑바닥에서 한겨울을 났다는 이야기인데요.ㅎㅎ
뻘속80cm밑으로도 들어간다고 들었읍니다
살얼음얼때 망치를던져깨고 조용해지면 잡히는이유가
멀리 도망가는것이 아니라
바로 벌속으로 숨었다가 조용해지면 나와서
먹이를 취하기 때문인걸로 알고있읍니다
위험을 느끼면 잉어는튀고 붕어는 그자리에서 뻘속으로 몸을감춤니다
즉 중어의 환경이 뻘층이 형성된곳이 붕어들이 살기에 좋다는 얘기입니다.
그리고 물이 말라버리면 붕어놈들은 뻘속으로 깊이 들어가서 물이찰때까지 기다린다는거죠..
그래서 다음해에 대물붕어들이 잡히는거구요 거기에 미끼까지 손쉽게 먹을 수 있으니 조건이 딱 맞아서 그럴수 있습니다^^
그래도 한가지 궁금한게 고기는 아가미로 호흡하는데 뻘층이나 땅속으로 들어가면 어떻게 숨을 쉬는지 좁은 제 생각에는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ㅎㅎ
참으로 자연의 신비로움을 새삼 느끼며,
다시한번 댓글 올려주신 고수님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