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 금요일날 근로자의 날이기도 하고 3일 연휴의 시작 날이기도 해서
자주 가는 저수지(마이지,혹은 모란지)로 밤 낚시를 떠났습니다.
아침 11시경 출발 해서 막히는 고속도로 안달해가며 평시 보다 2배의
시간을 들여 가까스로 도착했지요.
늘 앉던 자리에 앉아서 낚시를 시작 했는데 5시간 동안 입질 한번
보지 못했습니다.그동안의 경험으로는 씨알이 크진 않지만 20마리 정도는
나와 줘야 정상이었는데요.
저는 큰 사이즈의 붕어 보다는 잦은 입질과 찌올림을 보러 낚시 다니거든요
하도 이상해서 청소비 받으러 온 관리인 아저씨께 물어 보니
원래 그 자리가 잘 나오는 자리긴 한데 지금은 배수가 한창 진행 중이라
입질이 없을 거라며 늦기 전에 더 안쪽으로 자리를 옮기라 하더군요.
물 흐르는 소리도 안 들려서 신경도 안쓰고 있었는데 나 원.
낚시 장비 옮기는라 진땀깨나 뺐지요.
문제는 제가 앉은 자리가 버드나무 바로 옆 포인트 였다는 것 입니다.
잘못 앞치기 하면 나무가지를 건드리기 딱 좋은 자리
다른 곳은 이미 자리가 거의 다 차서 더 옮기기도 힘들고
그 대신 입질은 많아서 지루 할 틈이 없었지요
잔챙이 몇마리 잡고 입질을 기다리고 있는데 입질이 다른 때랑은
좀 틀리다는 느낌이 들더군요
그때 미리 마음에 준비를 하고 있었으면 좀 더 나은 결과가
나와 줬을 까요.찌가 솟아 오르는데 그전에 솟구치는 거과 별
차이가 없더군요.그래서 별로 큰 놈은 아니겠구나 하고
무심결에 챔질을 했는데,그만 대도 못 세우고 낚시줄이 쐐액
소리를 내면서 버드나무 밑 수초로 쏜살 같이 달려가 버리는데
손쓸 틈이 전혀 없더군요 수초를 감아버린 그 녀석을 낚시대가
활처럼 휘고 부러지지나 않을지 걱정 될 정도로 당겨 봤지만
꼼짝도 않더군요. 찌는 나무가지 위에 걸려 대롱거리고
황당하고 분하기도 하고, 참마음이 묘하더군요.
관리형 저수지에서는 감아버릴 수초가 없어서인지 커다란 잉어나
향어도 별 문제 없이 잡아 냈었는데요.이번같은 경우가 두번째인대도
대책 없기는 마찬 가지 입니다.얼마만한 크기의 붕어라서
이렇게 대도 세울 기회도 안 주는지 많이 궁금하기도 하고
나와 인연이 없는 붕어라 그렇다고 자위해 봐도 아까운
마음이 없어 지지가 않는군요.결국은 줄을 잡아당겨 끊을
수 밖엔 방법이 없었습니다 저 같은 경험 하신 분 많나요.
억울하기도 하고 궁금하기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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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연후에 줄터지는 손맛도 보시고 ... 말뚝보단 덜 서운한것 같습니다
그런 경우 아주 많이 있었습니다 놓친고기가 켜보이는건 ..누구나 같은 맘같습니다만
마로니에님이 언급 하셨듯이 나와 인연이 아니였다고 ... 생각하시면 맘 편해지시겠죠
제경우 ... 한두시간 찌을 올렸다 내렸다 깔짝 깔짝 본신만 와라 벼루고 있는데 ...
찌가 갑가기 멈추네요 한 5분이 지나도 미동이 없길래 ..포기하고 담배을 한대 필라고
불을 붙이는데 ... 쑤욱하는 하는 소리와 낚시대가 끌러 나가고 대을 세월지만 벌써
원상푹격후라 .... 낚시하다보면 꼭 다른곳이나 잠시 한눈파는 순간에 본신이 오는경우가
생각보다 많네요
서운해 마시고 좋은낚시인이 되시길 바랍니다
아마도 70~80센티되는 잉어안닐까요...
그리고 꼭 한눈팔고있으면 입질이 와서 쪼매짜증은 나죠...
소변볼때 담배불붙일때 안님 입질이 없어서 커피한잔먹을려고할때...등등등
그럴때는 그냥 찌맛만 보았다고생각하세요,
항상 안출하시고 행복하세요..^^
물고기들이 기회다 싶어 얼른 미끼물고 도망갑니다
큰 잉어녀석이지 싶습니다
행복하고 건강한 출조 되십시요
붕어가 과연그럴수 잇나 많은 질문들이 있읍니다.
답글의 일부분은 아...그거 붕어 아니다..잉어다 가물치다...초어다...ㅎㅎㅎ
과연 전부다 가 붕어가 아니 였을까요.
아닙니다.
붕어 걸어서 터뜨려 본 분만 압니다.
아직 그런 경험이 없으신분은 ...도저히 이해가 가질 않는다...4짜도 그냥 힘한번 못 쓰고 올라오는데...^^
아니던데요...
저도 이해가 되지 않지만 분명히 붕어 였읍니다.
얼굴 봤거든요..ㅎㅎ
나는 3박4ㅇ일동안 꽝도 아니고 지진맞고 왓는데....ㅋㅋㅋ
어쩜 피래미 한마리도 입질을 안해주는지 원...ㅉ
흠... 마로니헤님이 거기 다시 가신다에 1만원~.......
이런 종류 어종은 아닌 듯 싶구요.그 저수지 잉어가 없는 건 아니지만
꽤 입질이 드문 편입니다.찌올림도 대게는 물고 들어 가거나 옆으로 질질 째던데.
찌올림은 정상적인 붕어 처럼 쭈욱 하고 올렸었구요.
한가지 고백하자면 그때 사용하던 낚시대가 럭셔리 순수대
구입후 처음 출조라서 막 잡아 당기면서도 부러지면 돈 깨나
깨지겠구나 생각했는데 의외로 잘 버텨 주더군요.
사용하는 낚시대에 조금이나마 믿음을 얻었다는 게
소득이라면 소득이었습니다.
놓친놈이 큰 법입니다. ^^
다음에 또 기회는 옵니다.
너무 서운해 하지 마세요
전 이런적도 있었어요.. 수초 사이에 박아놨었는데 여차하면 전부 감아버릴정도로 빽빽한 수초였지요
새벽에 멋있는 찌오름으로 챔질을 했는데........... 어땠을까요?
나중에 잡고 재보니 꽉차는 월이었는데... 그 빽빽한 수초를 지가 직접 뚫고(?)
제 발앞까지 오던데요.. 옆이나 앞으로 째지 않고 제 발쪽으로 째더라구요 ^^
낚시하시다 보면 별일 다 있습니다.
전 가끔 이런생각이 듭니다...
놓친고기가 커보이는 것이 아니라
큰놈이기 때문에 놓친것이 아닐까요?
그나저나 마로니헤님 아깝습니다.
언잰가 기회가 다시 오겠지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