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게는 영원한 숙제인 찌맞춤...참으로 어려운 숙제입니다..
각자의 취향이 다르고,,사용하는 찌가 모두 같은 찌가 아니므로 찌맞춤 역시 각자가 조금씩 다르다고 봅니다..
그러나,, 그동안 제가 낚시를 하면서 배우고 익힌 여러가지 찌맞춤과 그 채비법을 소개하고자 합니다...
혹시 잘못된 부분이 있을 수 있으니, 참고만 하십시요.
[ 첫번째 - 제가 낚시란 것을 본격적으로 시작할 무렵 1995년경 ]
당시에는 노지로 낚시를 다녔는데,, 찌는 허접하기 이를때 없었지요,,, 낚시점에서 500원짜리 찌를 샀으니까요..ㅎㅎㅎㅎ
당시 찌맞춤은 낚시점 수조통에서 찌날라리에 ,, 조개봉돌을 물린 후,,, 수평찌맞춤을 해 가지고 현장에 도착하여,, 낚시줄 3호(제일 싼 줄을 매었지요..ㅎㅎㅎ),, 조개봉돌에 바늘(당시만 해도,,2봉,,3봉까지도 썻습니다..)을 부착하고,,,낚시를 했지요... 그래도 그 당시만 하도라도 고기들이 참 잘 올라왔는데....
위와 같은 찌맞춤은 수평찌맞춤이라고 보기 어렵겠죠???
그러나, 소위 대물낚시(새우, 콩, 옥수수, 겉보리 등을 미끼로 사용하는 낚시 기법)에는 약간 내려가는 찌맞춤처럼 무거운 찌맞춤을 하여야 하는데 이런 경우에는 찌와 봉돌 만으로 찌맞춤을 한 후 낚시줄 3-4호,,.. 감생이 4호 바늘을 장착하니...약간 내려가는 찌맞춤이 되더군요...
따라서, 이런 찌맞춤으로 대물 낚시를 하면 될 것 같네요...
(단, 대물낚시도 저수지의 바닥 여건에 따라 수평찌맞춤을 하여야 할 때도 생깁니다.)
[ 두번째 - 향어 및 잉어 양어장을 다니면서 1997년, 1998년경]
위와 같은 찌맞춤을 하여 노지로 낚시를 다니다가 우연히 양어장이란 곳을 알게 되었는데 당시 양어장에서는 향어 및 잉어를 넣는 곳이였고,, 그 손맛 및 고기의 크기등이 장난이 아니였기 때문에 구미가 땡기더군요..
그런데,, 위와 같은 허접 채비로는 도저히 향어 및 잉어를 잡지 못했고.
그래서,, 찌도 조금은 비싼찌를 구입하면서
낚시대 역시 그라스대에서 반카본 및 카본대로 바꾸지 시작했지요...
그리고,,당시에는 1.5칸, 2칸, 2.5칸대 순으로 짧은 대를 썻고, 찌는 푼수가 상당히 적게 먹는 다로마 형태의 찌를 썻습니다..(지금도 기념으로 하나를 가지고 있는데 다음에 사진을 찍어 보여드릴께요...)
당시 찌맞춤은 현장에서 낚시대에 모든 채비를 달고,,(줄 4호, 캐미가 부착된 찌와 고리봉돌에 10호 바늘 내지는 11호 바늘) 수평찌맞춤을 하였지요...(아마도 이것이 현재 시중에서 이야기하는 수평찌맞춤인 것 같습니다...)
현재 제가 요즘 노지 낚시를 할때 제가 주로 이 방법으로 찌맞춤을 하고 있고,, 아직까지 노지의 붕어 및 붕애들이 아주 이쁜 찌올림을 선사하지요..
[ 세번째 - 양어장에 중국붕어가 들어오면서 1999년경 ]
호수수질관리법인가 뭔가가 시행되면서 모든 호수에 가두리 양식장이 사라지면서 향어 및 잉어를 넣는 양어장들이 하나둘 수입산 중국 붕어를 넣기 시작하였습니다..
그런데 제가 위와 같은 향어 채비로 도전하였다가 이러한 중국붕어들에게 완전히 KO패를 당하게 되었고, 당시 자주 가던 양어장 사장님으로부터 영점찌맞춤이란 것을 배우게 되었죠...
당시 양어장 사장으로부터 들은 이야기로는 우선적으로 각 찌마다 성질이 다르기 때문에,,, 이러한 영점 찌맞춤을 할 시에는 찌의 부력에 영향이 없을 정도로 찌톱이 아주 가는 찌를 선택하여야 한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수조통을 구입(당시 5,000원 이였는데,, 지금은1만원 정도 하더군요,, 하나씩 구입하셔서 함 실험들 해 보세요...)하여 찌맞춤을 연구했지요...
우선, 수조통에 바늘, 봉돌, 찌 그리고,, 원줄까지,,(바늘은 약 5-6호 정도, 원줄은 약 2호 정도, 목줄은 1호 정도. 찌에는 당근 캐미부착) 장착한 채비를 넣고, 수조통의 들대를 들어 봤을 경우 목줄이 굽혀지지 않을 때까지 봉돌을 깍아 보셔요...
그러면,,어떤찌는 수평찌맞춤에서도 목줄이 굽혀지지 않고,, 어떤 찌는 찌톱의 반이상이 나와야만,, 목줄이 굽혀지지 않는 경우가 있습니다..(찌톱이 나오기 시작할때는 봉돌을 정말 먼지 만큼씩 깍아주어야 합니다..)
그리고, 같은 찌를 2개를 구입해서 찌맞춤을 해 보아도,,목줄이 굽혀지지 않는 찌의 높이가 약간 다른 것으로 보아,, 찌 제작시 약간의 차이가 있기 때문인 것 같더군요...
이렇게 수조통에서 목줄이 굽혀지지 않는 찌의 높이를 인지한 다음...현장에서 다시한번 찌맞춤을 하는데,,, (수조통과 저수지 물이 서로 그 혼탁관계 및 수온이 다르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우선 봉돌을 무겁게 하여 수심을 체크한 후 수심보다 약 30센티 정도 찌를 내려 봉돌을 깍기 시작하면서 수조통에서 인지한 찌 높이 만큼 나오도록 맞춥니다..(보통 찌톱이 가는 것은..거의 캐미꽂이가 될 것으로 사료됨)
현재 제가 양어장에서 보통 쓰고 있는 경우로써,,,이런 찌맞춤을 하다보면,찌가 서서히 내려가다가 툭하고,,멈춘 후,,서서히 다시금 내려가는 이단입수가 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이러한 현상은 줄의 무게등 찌가 입수하면서 표면장력의 영향을 받는 경우라고 이야기 하시는 분도 계신데 이렇게 맞추는 것이 찌올림도 좋았고, 조과도 좋은 것으로 보면 아마도 이때가 찌가 제일 잘 맞추어진 것 같은 예감입니다.
이와 같은 찌맞춤보다 더 예민하게 맞춘다면 찌의 성질에 따라 이렇게 이단입수 하지 않을 정도로 찌가 물 속에서 아주 서서히 내려가다가 멈추어 서는 정도로 찌맞춤을 하면 되는데, 이런 경우에는 물 흐림이 있거나, 바람의 영향에 따라 찌가 움직일 수 있으니 이러한 점을 고려하셨으면 좋겠습니다.
[ 네번째 - 변형 채비 ]
네번째로 제가 양어장을 다니면서 다른 조사님들의 채비를 보고 변형채비를 한 적이 있는데 먼저 봉돌과 관련된 변형 채비에 대하여 이야기 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다시금 외봉돌에 2봉 바늘로 다시 돌아왔습니다.
가. 2개 봉돌 채비
봉돌을 2개로 분할 하는 것입니다...
봉돌 중 약간 무거운 것은 아래 쪽에 그리고,, 약간 가벼운 봉돌은 아래 봉돌에서 약 5센티 정도 위에 채비를 하는 것입니다..
또한 연결은 원줄로 하지 않고,, 1호 목줄로 연결해 줍니다..
아마도,, 붕어가 먹이 흡입때,, 가급적 이물감을 덜 주기 위함인것 같았습니다..
나. 분할봉돌채비
위에서는 봉돌을 2개로 분할 하였지만...
분할봉돌채비는 좁쌀봉돌을 목줄에 여러개를 장착하는 것이지요,,
보통 좁쌀봉돌..10개 정도가 1센티 간격으로 채비를 하는 것이지요..
언젠가 제가 이 채비를 해서 톡톡한 재미를 본적이 있는데,,, 아마도 찌맞춤이 아주 잘 되었던 것으로 기억되고, 요즘도 양어장을 찾게 될때 이러한 채비를 하시는 조사님들을 많이 볼 수 있습니다.
다. 좁쌀봉돌채비
현재 군x일x 이란 찌를 만드는 회사에서 이러한 채비를 쓰는데,,,위 찌에만 적용되는 것이 아니라 모든 찌에도 이러한 좁쌀봉돌채비가 가능합니다....(위 회사 홈피에 가시면,,그 찌의 찌맞춤 방법을 보실 수 있을 것입니다..한번 보셔요,,, 그럴듯 합니다..)
우선 바늘 목줄의 길이를 약 12센티 정도로 하나 우선 약 8센티 정도는 목줄을 하나로, 그리고 그 밑으로 2봉 바늘채비로 합니다.
그 후 봉돌에 위 목줄을 연결한 후 약 3-4센티 정도(목줄이 2개로 되어져 있는 부분)에 좁쌀봉돌을 하나를 달아주면 됩니다..
이런 채비의 찌맞춤시에는 좁쌀봉돌은 바닥에 닿아야 하고,, 위의 원봉돌은 떠 있도록 맞추어야 합니다...외봉돌을 쓸때보다 원봉돌이 떠있게 잘 맞추어 집니다..
그렇게 되면 영점찌맞춤과 바닥찌맞춤의 중간단계로 약한 입질에도
좋은 찌올림을 볼 수 있다고 합니다.
[다섯번째 - 저의 의견]
위와 같은 찌맞춤은 다 해 보았고, 그 나름대로 장단점이 있습니다.
그러나, 제 생각은 바늘부터 찌까지 제일 간결한 것이 제일 좋다고
판단됩니다.
따라서, 이러한 찌맞춤을 모두 해 본다면
자신이 쓰는 찌의 성질에 대하여 파악할 수 있고,
또한, 이러한 찌의 성질에 따라 간결하게 채비를 하여 찌맞춤을 한다면
낚시에서 좋은 조과가 있을 것이라 판단됩니다.
너무 장황하게 써서 어떨지 모르겠네요.
초보 조사님들께서 한번 보시고, 많은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제가 알고있는 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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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중에서 변형채비법에 관심이 가네요.
지산지킴이님 떡밥낚시의고수로 역여짐니다.
언제한번 물가에서 따뜻한만남이 되었으면 하는바램이 있습니다.
시간함 주이~소.
월척에는 매일출석 합니다.(주말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