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낚시를 좋아하는 사람으로써 몇자 남깁니다..
고향에 못이 있어서 가끔 집에 갈때면 짬짬히 대 늘어놓고, 농사일도 도와주고, 집에 가서 밥도 먹고 하면서 낚시를 합니다만, 요즘 들어서는 낚시대 한대만 펴놓고 잠깐 집에 다녀오기가 무서운 세상이 된듯 싶네요..
며칠전 평일날 고향에 갔는데 못에 낚시하시는 분들이 열분정도 있으시네요..
길옆에서 낚시하시는 분들이 두분이 계셔서 가서 옆에서 구경하고 있었습니다..
동네에 슈퍼가 있냐고 물으시길래 있었는데, 있었는데 이제 없다고 읍내까지 가야된다고 등..몇마디 말을 나누면서..
해가 질무렵 어두워지기 시작하는데, 모 사륜구동차를 타고 두 명의 아저씨가 내리더군요..
그런데, 왠지 수상한 느낌을 지울수가 없는 모습과 행동들...
보통 낚시구경하러가면 "입질좀 합니까? 미끼는 모 쓰세요?...그럼 손맛보세요..." 이런 질문을 하는데(전 보통)
그 두명은 낚시하시는 분의 뒤에 좌우로 서서 찌가 어디세워져있는지는 안보고, 낚시대가 몬지부터 자세히 보더군요..
한 일분정도 계속 두리번두리번 거리더군요, 약간 어두어둑해질때니 잘 안보이죠. 한명이 낚시하시는 분 바로옆에가서 머리를 쭉 낚시대에 갖다대면서 낚시대를 확인하는거에요..대략난감@,.@; 첨엔 아시는 분들인줄 알았음..
살림망이 있었다면 양해구하고 고기구경 한다고 가까이 다가가기는 하지만, 살림망도 안 담겨져있었거든요..
근데 그쪽 낚시하시는 분은 초보인 제가 봐도 낚시대가 백화점수준이었거든요..자세히 낚시대를 관찰하더니 맘에 안드는지 서로 눈빛을 교환하더니 바로 옆에 낚시하는 분으로 가더군요..
다른 분은 좀 고가 은성 수파대를 6대정도로 낚시하고 계셨거든요..그 분한테는 좀더 적극적인 자세로...
두명이 좌우옆에서 머리쭉내밀고 낚시대를 확인함..대략난감에 더난감@,.@: 이해할수 없는 행동.......
한 이분정도 보더니 모라모라하면서 차를 타고 가더군요...
어두워져 저도 집에 갈때쯤, 낚시하시던 두분도 같이 대를 접으시더군요..
혼자 속으로 '잘 생각하셨어요..제가 봐도 수상했어요..'라고 말했죠..
혹시나 밤낚시하다가 잠시 차에 들어가 주무셨다면 어찌 됐을지 모를 일이었을 겁니다..
몇년쯤부터 살기가 어려운지 정말 순박하게 사는 우리 농촌에 와서 일년농사지은 쌀가마니를 들고 튀는 개***끼가 있지않나, 소를 훔쳐가는 개***끼가 있지않나, 비닐하우스에 연결해놓은 전기줄을 잘라가는 개****끼가 있지않나..아무튼 별미틴 개****끼들이 출현하는데 이 욱하는 농촌총각한테 걸리봐라...가물치9호 바늘에 코를 꿰어서 대나무 7칸짜리로 빙빙휘둘러서 바위봉돌 100호를 매달아서 못중간에 주던지뿐다!!!!!
음..잠시 흥분했네요..휴..휴...휴...
암튼 저도 가끔 낚시하고 있으면 와서 조황물어보시는 분들을 낚시좋아하시는 분들로 생각했는데,,,,
자꾸만 의심의 눈초리로 바라보게 되는거 같아 씁쓸합니다..그럼 모두 즐거운 낚시를 하시는 분들만 낚시하는 날이 오길 기다리면서, 이만 줄이겠습니다...
조심들 하세요...맘만 먹으면 순식간에 털어갈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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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마침 자리에 돌아오니까 어느 한분이 오시더니 입질이 있냐고 물어보시더군요.
차에서 자다가 막 왔다고하니까 낚시대를 보시더니 수파대냐고 물어보시길래 신수향이라고했더니...
그분이 그러시는거에요...
다른대는 몰라도 신수향은 훔쳐가는사람이많으니까 절데로 자리 이탈하지 말라는거에요..
저또한 그 소리에 공감을 했죠...
혹시 이러다가 시간이 지나면 고가대를 사용하는 사람 폭행하고 가져갈까 겁나네요...
상황봐서 신수향 처리해야겟네요..
에고..^^고가대가..심기를 건드리네요..신수향대만을 두고말하는것은 아닙니다...
조심합시다.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입니다.이 모습이~~~~~~~~!
낚시대를 도둑 맞은 적은 없는대(워낙 허접해서일까 ????)
월척님들의 이른이 야기들을 보면
무서운 생각이 듭니다
산속 참한 저수지에서 홀로 낚시할깨
무서운것은 귀신이나 짐승의 출몰만은 아니라는 생각이 갑자기 드내요
자정쯤 건장한 두 사람이 제쪽으로 저벅저벅 (후레쉬도 안키고)걸어 온다면
ㅡ,ㅜ 어떡게 해야될런지
혹시 진짜 조과를 물어보러 오는지
아님 .........................
아 무섭내요.
무서운 분들을 위한 대책은 아니였지만
제 가방 한켠엔 항상 시퍼런 사시미 하나가 자리잡고있내요&^^
무섭죠 저도 .....
제발 저에겐 오지들 마세여~~~~~
얼음고기님이 더 무섭습니다.
도둑놈많죠. 아주 견 자제분들이죠.
그래서 그런지 낚시하다가 차에서나 아님 텐트에서 주무시는 분들을 위해 요즘 착한분들이 본격적으로 활동하고 계십니다.
누구냐구요? 저도 잘모르는데 우리 회원님이 그러더라구요.
자는데 누가와서 차를 조용히 두드리거나 텐트를 두드려준다구요! 고마워서 인사(?)라도 하려고 찾아보면 아무도없대요.
그냥 소류지에 자고있는 자기밖에는??????????????!!!!!!!!!!!!!!!!!!!!!
상훈이도 ㅋㅋㅋ
혹시라도 동호씨는 따라하지마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