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밤 회사에서 잘려서 혼자 속이 시꺼멓게 타들어가는 꿈을 꾸니... 기분도 그렇고 해서..항상 저만의 낚시터로 향했읍니다
참고로 오늘 억수비속에서 오전 10시부터 오후 3시까지 지렁이 한통들고 가서 휼륭한 황금빛 갑옷에 칼날 지느러미를 세운 붕어만 월척급으로 5수 했읍니다...
믿거나 말거나 ㅋ..
지렁이도 다 떨어져서 내려오는 길에 마을 할머니 한 분을 만나서 "저 위에 저수지 바로 옆에 논과 밭을 사고 싶은데 얼마인가요"라고 물어보니 약 1000평정도 되는데
평당 1만원이면 산다고 하는군요...마침 팔려고 내 놓은곳이랍니다...
제가 사는 광역시에서 약 30분정도 걸리고 마을에서 직선거리로 200m 산속에 있는 약 3000정도 될까요? 하지만 도로는 있는데 전기가 없군요!!
저는 이곳에서 다른 낚시꾼은 보지도 못했고 마을사람들도 못위로 올라오는것을 보지 못했읍니다...거의 저만의 별장이라고나 할까요?
나이 50을 바라보는 낚시인생 30년인데...이곳 이 저수지 하나로 정착을 해버렸읍니다...도저히 다른곳에서는 재미가...ㅋㅋ
저수지에 앉아있으니 산도 초록빛 물도 초록빛...새우채집망을 던져 놓으면...낮에도 새우와 참붕어 그리고 3,4cm가량의 붕어치어가 한 가득들어옵니다...잉어도 못봤고...다른 잡고기도 없고 오로지 토종붕어뿐...그리고 가끔씩 수달녀석만 간간히 볼뿐입니다...
정말 탐나는 풍광과 경치를 간직한 곳이고 저수지 옆의 논과 밭도 거무스럼한 것이 얼마나 기름진 땅인지...논위에 약 300평에 가까운 두충나무 숲...무서워 혼자 밤낚시 엄두를 못내서 낮과 오전에만 낚시하는데...항상 월척은 빼놓지 않고 만났읍니다...바닥새우와 참붕어를 먹고 1급수 버들치가 사는 저수지에서 자라서 인지 붕어는 얼마나 웅장하게 생겼는지... ㅋ
월님들!!! 절대로 약올리고 올리는 글 아님니다...
솔직히 이곳에서 살고 싶고 매월 200만원의 봉급에 목숨을 걸고 나이어린 상사들에게 머리숙이는 것도 질리고...애도 한명인데 다 자랐고...
이제 타올을 던지고 약 1000평 되는 논밭에다 닭도 키우고 붕어도 잡고 약초도 캐고 말이지요!!!
도대체 돈이란 것이 얼마나 있어야 만족하고 우리는 떠날수 있을까요?
그래도 번잡한 인간사에 뒤섞여서 살아온 인연들을 쉽게 내치지는 못하겠군요!!! 반면에 사람상대하는 직업도 이젠 질리구 말이죠!!!
살면 얼마나 살고...살아있는 동안 건강해야 되지 않겠읍니까??? 자기가 원하고 하고 싶은 일을 살면서 한 번을 하고 살아야 하지 않을까요???
진정한 마음의 행복이란 뭘까요???
정말 우리 월님들 같으시면 어떻하실런지 궁금하군요!!!!....그럼....
참말로 은퇴하고 싶은 요즘입니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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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이 아직 초딩이라 벗어나구 시퍼도 꼼짝마라네여...ㅋㅋ
아직 크게 여유롭지두 몬하구여. 저도 나이 오십줄 바라볼때쯤이면 물보기님처럼 사는게 마지막 꿈입니당...ㅎㅎ
부자이면 부자일수록 돈맛을 잘알기에 그돈을 떠나질 몬하는거 같애여.
이제 제나이 불혹에 들어섰지만 이삼십년전 세상이 이럴거라곤 전혀 몰랐더랬습니당.
하루하루 보다 열심히 삽니다...(주말이면 물보러 어김없이 떠나지만요...ㅋ)
하루라도 빨리 떠나기 위해서 하루라도 보다 열심히 삽니다.
이 세상 자유시장경제와 민주주의를 지향하는 경쟁체재인 자본주의국가에서는
어느 누구도 노동과 일로부터 자유로울 수는 없습니다.
모두가 돈을떠나 개인의 직업에 충실하기에 사회가 구성되고 돌아가는 겁니다.
농사, 운전, 청소,식당,제조,건설,어부,사무,,,,엄청난 직업의 조합으로 저희는 살아갑니다.
하나라도 빠진다면 얼마나 불편할까요?
낚시도 줄만드는 회사, 대만드는 회사, 바늘, 심지어 케미나, 살림망, 찌고무등 하나라도 누군가 돈이 안된다고 만들지
않는다면 저희는 엄청난 불편을 겪고 낚시로 인해 가질 수 있는 행복을 못가지겠죠?
그러나 대부분의 낚시꾼들은 그 행복을 모르고 붕어잡는 것에만 열중합니다.
진정한 행복은 모든 주위 분들이 나를 위해 도와주어 만들어지는 총체적 집합이고,
낚시도 혼자하는것 같지만 모든 분들이 도와 주어(비록 돈을 주고 산것이라해도)가능하며,
심지어 물보기님께서 그렇게 소중하게 여기시는 저수지도 자연환경이 도와 주어 그 행복을 누리는것 아니겠습니까?
돈을 100억정도 가지고 백수로 있는 사람은 돈이 휴지에 불과 합니다.
사람의 역할론..개인의 역할은 정말 소중합니다.
나를 기준으로보면--아빠로서, 자식으로서, 남편으로서, 상사로서, 부하로서, 친구로서, 동료로서, 이웃으로서
월척의 회원으로서, 낚시친구로서, 동창으로서, 시민으로서, 국민으로서,,,,,
이런 수없는 역할속에 자신의 존재가치가 있지요..
물보기님도 진정한 대한민국의 한축을 담당하는 경제인이고 모든 역할을 수행하는 정말 소중한 분이십니다.
또한 앞으로 40년이상 50년이상 ㅅ
누구나 열망하는 내가 가야할 길은 나의 역할들이 얼마나 소중한지를 모르고 나만의 것을 찿아 떠나고픈 것은
아닌지 한번 잘 생각해 보시길 바랍니다.
물보기님께서 소중하게 여기시는 저수지와 전원생활..
가끔 한번씩 삶의 재충전과 리프레쉬로 하신다면 족 하리라 봅니다.
취미는 취미로서 꼭 승화되어야지 삶이 되어서는 안됩니다.
물보기님은 진정 정말 소중한 역할을 수행하는 존재임을 느낍니다.
저에게도 뵌적은 없지만 월척회원으로서의 역할을 하고 계시자나요?
저도 마찬가지고요^^
어차피 삶은 고민해결의 연속이며, 51%고민과 49% 편안함으로 살아간답니다^^
힘내세요~~^^
주제넘은 글 오해마시고요~~^^
물보기님 퐈이팅!!
전원생활과 낚시가 언뜻 보기엔 좋아보여도 금방 질릴게 뻔합니다.
가지기전엔 갖고 싶지만 손에 쥐고 있으면 싫증나서 또 다른걸 찾게되는 인간의 본성이라고 할까요?
요즘 스트레스를 많이 받으시는것 같네요.
스트레스의 특징이 자기는 잘 인식하지 못하지만 남이 볼땐 그 사람이 평소와 약간 다르다는걸 금방 느끼죠.
자기가 하고싶은 일을 하며 살아야 된다는건 저도 언제나 생각하고 공감하는바 입니다^^
동감 2만표......우짭니까...그래도 참으셔야죠.....
그렇게 못하는 이유가 있지요
아직은 때가 아닙디다
타올을 던지고 나가는기 아니라...
타올 목에 두르고 열심히 노력해서.. 웃으며 손 흔들며..나가는기 인생 나름 100점 아닙니까!!
잘 참아내실겁니다..
언제나 안출하시고..즐출하세요..
그러나 타올던지고 나면 무엇을 하여 그만한 수입을 올릴수 있는 대안이
있으면 과감하게 타올을 던더야지요
그런데 목구멍이 포도청인지라 ^^
나는 어디쯤 와 있나?
무엇을 이루얻고 어떻게 살았나?
아버지라는 멍에때문에...가장이라는 의무감 때문에...잃은 것이 너무나 많다
나를 위한 삶보다 남을 위한 삶을 살지 않았던가?
돌아보면 허허롭고 늘 아쉽고 부족하기만 하거늘
남은건 세월에 찌든 몰골뿐이다
떠나고 싶다
이제 나의 인생을 살고싶다
살아갈 날이 살아온 날보다 턱없이 짧은데
이제라도 자연과 더불어 하고픈 일을하며 마지막으로 나의 열정을 불태우고 싶다
대충 나이가 들면서 누구나 한번쯤 겪는 고랑이 아닐까요
특히 남자는 여자와 달리 늙어갈수록 외로움을 타게되고 웬지 소외받는 느낌도 들지요
물보기님
지천명 끝자락에서 같은 생각이고 충동을 느낍니다
몸둥이때문에 술도 가까이 할 수없는 처지이고 보니 더욱 그럴때가 없지 않지요
요즘은 손자재롱에 새로운 기쁨을 찾으려 하지만 혼자만이 느끼게 되는 외롬은 어쩔수 없네요
때론 수고한 만큼 얻어진게 무엇이고 내 것이 무엇이냐?"하는 회의감에 사로잡힐때도 있구요
그래서 시간이 되면 무조건 출조길을 나섭니다
가까운 유료터보다는 먼 강가나 자연지를 찾아 하룻밤을 새며 자신을 돌아보고 추스리는 시간을 갖습니다
밑빠진 독에 물을 붓던 욕심도
부대끼는 미움과 분노와 실망도 모두 차창밖으로 내던지고 평온한 맘으로 물가에 앉습니다
갈대 숲에 홀로 앉은 그 시간만이 유일한 행복이고 평화입니다
이것에 감사하며 또 내일을 기약합니다
언젠가 이뤄지겠지....
물보기님
할 수 있을때 용기를 내십시요
시간이 해결해주리라는 꿈은 저의 경우처럼 망상으로 남습니다
오늘이 내일이고 내일이 모레고...
언젠가 이뤄지겠지....
저도 인생 오십줄에 접어든지 어언 2년이 지났네요.
무엇을 하면서 시간이 갔는지 뒤돌아보면 아무것도 보이질않고, 가야할 길은 멀고.........
직장생활중 후배들이 결혼을 한다면서 이것도 있어야겟고, 저것도 있어야겠고, 돈은없는데........
이런말을 들을라치면 저는 아예 아이도 필요한 만큼 준비해 가지고 결혼하시라 반문합니다.
그럼 도대체 결혼이라는 걸하는지?
하나에서 둘이 맞나 세상살면서 모자란것을 어우러주고 채워주고 하는것이 결혼인데
다가지고 간다면 무신재미로 결혼생활을 할까요?
제가 지금까지 살아본바로는 역시 하고자 하는 일을 설계하고 그것을 이루려는 노력이 밑바탕이 되어 이루었을때
정말 세상에 나의 존재를 느껴 볼때가 한두번이 아니었습니다.
저수지위에 별장이 꿈이셨다면 그래함으로서 행복하실꺼고
타월 던지시는게 꿈이셨다면 그래하세요
다만 나의 가족과 내가 하고자 했던 꿈은 끝까지 간직하세요
물보기님의 글을 읽고 괜한 감상에 젖어 제자신으 돌아보며 주제넘게 적었습니다.
마음 한구석이라도 건드렸다면 용서하시구요
낚시는 취미인것이 더 즐거운 인생입니다.
좋은글 잘보고 갑니다.
그런데 주변에서는 제가 은퇴한 사실을 모릅니다.
왜냐면,,, 마음으로만 은퇴를 했기 때문이지요.ㅎㅎㅎ
매일 아침에 출근, 저녁에 퇴근할 때마다
속으로 되뇌입니다.
'이건 직업이 아니라 알바다' 라고요...
더 나아가서
낚시를 더욱 편안하게 다니기 위해서
잠시 시간을 양보한 것이라고 말입니다.
그런데 주변에서는 제가 은퇴한 사실을 모릅니다.
왜냐면,,, 마음으로만 은퇴를 했기 때문이지요.ㅎㅎㅎ
매일 아침에 출근, 저녁에 퇴근할 때마다
속으로 되뇌입니다.
'이건 직업이 아니라 알바다' 라고요...
더 나아가서
낚시를 더욱 편안하게 다니기 위해서
잠시 시간을 양보한 것이라고 말입니다.
저 또한 이런곳있으면 무조건 무조건 입니다.
아직 키워야할 자식 있고 살면도 빛이 있어 죽어라 목메고 있습니다만
때가 되면 훌쩍 떠날겁니다.
같이 가입시더
아이디가 물보기님 이시라 물보기만 하시려구요..
얼마나 좋습니까.. 부러울 따름입니다..
꿈속의 퇴직에... 한번 생각해본 꿈의 물보기 엿군요..
힘내시고 늘 행복한 조행길로 만선하시길 빌어 봅니다.
저역시 심란 합니다
그런 생각이라도 하실수 있다는것 자체가 여유가 있으신겁니다
그것 마저도 부럽습니다
저는 아직 아들놈이 유치원다닙니다 ㅎㅎ
친구아들들은 군대 제대하는데.....
앞이 막막합니다 저도 사는데 물보기님 힘내십시오
그나마 멋진 포인트 전세내고 계시는 기쁨을 삶의 활력으로 삼으십시오
지금까지 지내온 세월을보면 앞으로의 10년 20년도 휙 지나갈게 뻔한데...
혹시 저질렀다가 후회하고 다시 컴백하더라도
함 해보고나 후회하는게 좋을것 같아요
안해보고 평생 후회하는것 보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