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에 아시는 분이 낚시대 하나 골라 달라고 해서
동미(초심) 저렴하고 그분도 지금 배우는 단계라 제가 사드렸습니다.
초 경질이 아닌 경질성을 가지고 있는거 같은데..
처음 낚시대를 사용하는데..
수심 맟주는 도중 2번대가 뚝 하고 분지러 지더군요..
또 제 친구도 동미 제품을 사용하고 있는데 2번대만 4번 분지러 먹더라고요..
경질대 특성상 사용하는 사람의 부주의로 낚시대가 분지러 지는건가요..
아니면 제품에 문제가 있는건가요?
사용상의 부주의라면 잘 사용하는 방법좀 갈쳐주세요..
다른 경질대도 그러는지 궁금합니다.
경질대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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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질대는 그와는 반대로 부드럽고 낭창거리는 반면에 여간해선 잘 부러지지 않죠. 질기다는 표현들을 합니다.
어떤 면에선 사람도 낚싯대와 비슷한 면이 있는 것 같습니다.
강하면 부러진다는 말 아시죠? 또, 연약해 보이지만 여간한 바람엔 꺾이지 않는 생명력을 보여주는 난초같은 스타일의 사람도 있습니다.
오히려, 부드러움이 강함을 제압한다는 말이 요즘 회자되고 있는 것은 어쩌면 시대적 조류만은 아니라는 생각이 듭니다.^^
낚싯대를 이론적으로 크게 나누면 경질, 중경질, 연질, 이렇게 3가지로 나누는 것이 요즘의 현상입니다.
물론 사실상의 그 기준이 애매모호할 수 있어 더 세분화시켜 표현할 수도 있겠지요.
초경질, 경질, 중경질, 중질, 중연질, 연질, 연연질(?) 등등^^
그런데, 이것은 낚싯대의 휨새를 기준으로 생각했을 때의 얘기입니다.
헷갈릴 수 있지만, 님께서 말씀하신 경질이라 하면 크게 두 가지의 시각으로 바라볼 수 있습니다.
첫째는, 낚싯대 재질을 기준으로 경, 연질을 나누는 것입니다.
통상적으로 35톤 이상의 힘으로 압축한 고탄성 카본을 사용하여 제작한 낚싯대, 즉 경도가 높아
휜 상태에서의 자체 복원력이 좋은 낚싯대를 말합니다.
하지만, 고탄성이라 하여 반드시 휨새가 빳빳한 낚싯대만 있는 것은 아니며, 또한 휨새가 나온다 하여 반드시 저탄성은 아니어서
휨새만 가지고서 경질, 연질로 나누는 것은 무리가 있다는 주장이 설득력 있게 다가오기도 합니다.
둘째는, 낚싯대의 휨새를 가지고 판단하는 것입니다.
쉽게 말해서 흔들어 보거나 고기를 걸었을 때, 빳빳하고 강단이 있으면 경질대로, 그렇지 않고 낭창거리거나 유연함이 우세하면
연질대로 부릅니다. 대부분의 낚시인들은 이 두번째 방법으로 경, 연질을 판단하는 것 같습니다.(저 역시도 이렇게 나누는 게 편합니다.)
휨새가 경질이냐를 따지는 것은 낚시에 있어서 무엇보다 중요하다 할 수 있는 앞치기와 제압의 용이성과 밀접한 관련이 있어서 입니다.
서론이 길었습니다만, 동미에서 주로 경질대를 많이 생산하는 걸로 알고 있구요.
초심은 제가 사용하고 있는 가람에 비하면 약간은 덜 경질인 걸로 알고 있습니다만,
아무튼 님께서 수심 맞추시다 2번대를 분질렀다 하시며 경질대 사용시의 유의점을 여쭈셨으니
그에 대해 제가 아는 바를 말씀드려 보겠습니다.(고수가 아니라서 잘은 모릅니다만^^)
저는 사실 가람대를 사기 전, 가람대(흔히 초경질이라 일컫는)에 관한 폭넓은 정보(?)를 충분히 입수, 검토한 적이 있습니다.
나중엔 그 정보들을 접하고 또 접하다 보니, 만져보지도 않았고 써 보지도 않았지만 마치 낚싯대를 직접 만져보는 듯한 착각마저 느낄 정도로..^^
그 중에서도 제가 유심히 눈여겨 본 대목은 초경대의 특성상 잘 부러진다는 의견이 꽤 많다는 부분이었습니다.
그런 반면에, 잘 부러지지만 본인들은 잘 사용하고 계시다는 의견도 다수 있었습니다. 결국 잘 부러지는데도 낚싯대는 팔린다는 거지요.^^
첨엔 이상하다 못해 이해가 안 되었답니다.
그런데, 제가 간파한 내용인즉슨 사용하기에 따라선 상당히 괜찮은 낚싯대라는 거였지요.
그 순간, 뭔가 모를 대발견에 대한 나만의 희열이 일었다고나 할까요?^^ 제 나름의 확신을 가지고 바로 구입에 들어갔답니다.^^
앞서 제가 말씀드렸지만, 저는 초경질대가 얼마나 잘 부러지는지에 대해 충분히 숙지하고서 낚싯대를 구입하게 되었다는 점이
지금껏 별 탈없이 만족스럽게 잘 사용하고 있는 큰 이유가 아닐까 합니다.
자, 그럼 지금부터 제가 귀에 못이 박히도록 들었던 얘기들을 한번 외워(?) 보겠습니다.^^
초경대 내지는 경질대, 이럴 때 잘 부러지더라 첫번째,
줄 맬 때 조심하라!!!
초경대 내지는 경질대, 이럴 때 잘 부러지더라 두번째,
수심 맞춘다고 찌 만질 때 조심하라!!!
초경대 내지는 경질대, 이럴 때 잘 부러지더라 세번째,
우악스런 챔질은 금물이다!!!
초경대 내지는 경질대, 이럴 때 잘 부러지더라 네번째,
혹시라도 고기 욕심에 하는 강제집행은 화를 부른다!!!
초경대 내지는 경질대, 이럴 때 잘 부러지더라 다섯번째,
장애물에 걸리면 들어서 건질 생각 말고 뒤로 빼면서 원줄이나 목줄, 바늘을 터뜨릴 생각부터!!!
초경대 내지는 경질대, 이럴 때 잘 부러지더라 마지막 여섯번째,
땅이나 돌, 나뭇가지, 기타 장애물에 부딪치지 마란 마리야~~~!!!
뭐, 대~충 요런 정도만 철저히 숙지 내지 숙달하고 계시면 앞으로는 수릿대 걱정 크게 안 하셔도 될 겁니다.^^
요런 점들만 주의하면서 동미대 써 보니 제가 느끼기엔 앞치기 죽이고요. 고기 제압, 손맛 좋고, 무게감, 밸런스도 상당히 좋습디다.
제가 또 평소 워낙에 낚싯대를 조심스럽게 다루는 스타일이라 가람대와 궁합이 맞았던 것은 아닌지...^^ 하고 생각도 해 봅니다.
그리고, 줄은 모노줄 3호를 쓰고 있습니다.
끝으로, 2번대가 부러지기 전부터 혹시 먼저 파손된 상태였거나 불량이었을 수도 있다는 점도 뒤늦게나마 짚어 드리고 싶군요.^^
그럼, 언제나 즐낚하십시오.
무지개붕어 올림^^
http://www.wolchuck.co.kr/img/best05.gif>
낚시대가 가장 많이 뿌러질때가 찌 올릴때하고 고기 랜딩시 거의 다나와서 낚시대를 너무 세우면 2번3번대가 똑 하고 나가죠...
요때만 조심하면 왠만해서는 낚시대는 않뿌러지더군요.... 이런점만 조심하면 경질대 쓰는데 문제는 없을거 같습니다.
가끔 낚시터 가면 연질이나 중경질대 쓰시는 분들은 찌 올린다고 손잡이대에서 줄 잡고 낚시대가 확 꺽인 상태에서 찌를 올리는 장면을 보면 제가다 불안 합니다..... 제 낚시대들은 그렇게 하면 뿌러지니까요... 저는 경질대를 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래도 양어장에서 잉어향어 걸면 전혀 불안 하지가 않습니다.. 낚시대를 사용할때 아무리 가는 줄을 써도 위에서 말씀드린 것을 잘못하면 뿌러집니다... 0.8호 줄 쓰는데 고기 잡을때 랜딩을 잘못해서 뿌러지는 경우도 봤습니다... 고기는 큰놈이었구요...
앞치기는 최고인데 챔질을 잘못 하면 낚시대 조각난다고...그러나 초심대는 그런 경질대도 아니고....
저도 초심대 쓰고 잇습니다...아직 학생이라..2.9칸 보조대로 쓰고 있죠..낚시대가 주력으로 쓰는대보다 가늘어(주력대 향어대 사용
합니다) 챔질할때 약하게 하지만...부러지는 경우는 없었습니다...저도 이대 사기전에..아는 선배로 부터...학생에겐 가격대비
성능이 좋다고 해서 구입하였습니다...그분이 1.7칸대로 잉어 2자반 정도 걸었는데도 잡았다고 하네요...
제가 생각하기에는 고급경질보단 약간 중경질대 이지 싶은데...(초보라 잘 몰라도 이해해주세요..) 초심대 나름대로 질깁니다...
제가 느끼기엔 낚시대가 공정때 불량이었던거 같습니다...구입한곳에 문의 하시고..수리 하시는게...가격대비 좋습니다....
저도 얼만전 동호회 초보분에게 추천한 제품이고요....그리고 전 동미와 관련된 사람아니고요..학생입니다...
그냥 초심대에 약간의 애착이 있는데 ㅎㅎㅎ (여자친구가 사준 낚시대라..) 몇자 올립니다....
따당^^찌를 만질때는 낚싯대 손잡이를 잡지말고 뒤로 빼거나 낚싯대를 접고 만지는게 습관이 되어야합니다..장애물에 걸렸을때에는 낚싯대를 접을수 있는한 접고 원줄과 수평이 되게해서 뒤로 지긋이 당기는게 현명합니다..고탄성 낚싯대는 순간충격에 약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