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내년 3월을 기약하며 제 모든 낚시대를 닦아서 새줄로 갈아끼운다음 창고에 잘 모셔놨습니다.
이제 7개월밖에 안된 아들놈때문이기도 하지만 마누라 등쌀로 이추운 겨울엔 아무래도 낚시가 힘들것 같습니다.
낚시를 못가니 이런저런 생각만 하게 되고 각사이트 쇼핑몰을 돌다보니
어느덧 제가 떡밥을 5만원어치나 사게 되버렸습니다.
평소에 떡밥낚시를 즐겨하는지라 글루텐도 종류별로 사보고 집어제도 이것저것 사보다가
저한테 잘맞고 올라운드로 쓸수 있는 떡밥을 찾게되서 그냥 세일하는김에 몽땅 사놔버렸습니다(5만원이상이면 무이자할부 되니.. 흐흐)
떡밥통이야기를 하려고 보니
제가 떡밥을 가지고 다니는 순서부터 말씀드리는게 좋을듯 합니다.
첨엔 누구나 그렇듯이 달랑 한봉 그당시는 신장 하나면 집어고 먹이고 뭐든 오케이라서 낚시갈때 한봉사서 낚시가방 한쪽에 쑤셔박고 갑니다.
그러다가 글루텐 나오고 집어도 해야된다고 해서 이것저것 사다보니 아무래도 떡밥을 따로 가지고 다녀야겠더라구요
제가 낚시에 한참 미쳐있을때가 대학생때니 그때는 집에 굴러다니는 가방에다 떡밥 봉지째 담아서 가지고 다녔는데
절 매우 아끼는 형님께서 책가방에서 떡밥을 꺼내는걸 보시더니 쓰라고 본인이 안쓰던 삐꾸통을 하나 던져주시더군요
삐꾸통 이거 생긴건 네모났게 생겨서 부피는 크지만 상당히 쓸모가 많았습니다.
떡밥도 담고 떡밥그릇도 담고, 옷, 먹을꺼 등등 여러가지를 넣을수 있어서 참 좋았습니다.
그런데 낚시를 하다보니 이것저것 써보느라 사서 가지고 다니는게 많습니다.
그중에 가장 많은것이 바로 떡밥
그때는 뭐가 그리 궁금했는지 근처 낚시가게를 갔다올때마다 싸든 비싸든 새로나온 떡밥을 사오다 보니
가방이 이제 터질것 같고 낚시가서 쓰는 떡밥은 몇개 안되고 나머지는 언제쓸지도 모르는 상황이 되버렸죠
아울러 낚시터 갈때마다 느낀점이지만 여기저기 사방에 널려져 있는 떡밥봉지들....
아무래도 안되겠더군요
일단 집에와서 종류별로 나누고 큰 비닐봉지에 넣고 다 섞었습니다.
그리고 이걸 담을만한걸 찾다보니 플라스틱 우유병이 제격이더군요
마트 갈때마다 우유를 마신다는 핑계로 사다가 하나씩 채워서 다녔습니다.
전 보통 5개정도 채웠는대요 글루텐, 보리계열, 어분, 거친곡물떡밥, 고운곡물떡밥 이렇게 가지고 다녔습니다.
사용하는데 불편함없이 잘썼습니다.
그리고 더이상 물가에 봉지가 날릴리는 없게 됐구요
근데 아무래도 요거 조금만 수정되면 좋겠다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삐꾸통 사각이잖아요 그래서 벽에 딱딱 맞게 떡밥그릇을 정사각형으로 만드는 겁니다.
그리고 떡밥통끼리 이음새가 있어 좌우로 붙일수 있게 만들구요
여기다 한가지 더 팁을 넣자면 요즘은 정밀한 반죽을 많이 하시느라 계량컵 많이 사용하십니다.
손잡이 달린 계량컵이 들어갈수 있는 크기로 통입구를 만들게 되면 컵으로 떠서 쓰기도 편하게 하는겁니다.
대략 모양은 이런식입니다.
역시 제가 미술엔 참 소질이 없어서 그림은 엉망이지만
대략 저렇게 정사면체이며 통입구는 둥글게 마개형식으로 처리되고 입구주둥이는 게량컵이 들어갈정도로(100CC정도 들어가려면 입구도 좀 넓어야겠네요) 처리를 하면 될것 같고 정사면체쪽으로 레일이 있어 서로 맞물려 붙일수 있어서 삐꾸통에 깔끔하게 수납이 될수 있도록 처리를 하는거죠
현재 저는 다있소에 있는 1000원에 3개하는 원통형 다목적통을 쓰고 있습니다.
물론 이것도 저에겐 참 변하고 좋지만 쓰다보니 저런 잘잘한 아이디어도 내봅니다.
이왕 산 떡밥들 이렇게 해서 봉지도 버리지 않고 보관도 용이하게 하면 좋지 않을까요...
[낚시아이디어]떡밥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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떡밥봉지도 버리지않게 되니
자연보호 측면에서도 좋은것같습니다
아주 좋은 생각이시네요.
저두 우유통몇개 써봤는데 뚜껑이 둥글게 쪼개지더군요.한개 두개 세개...
지금은 다시 봉지채가지고다닙니다.
봄 여름에 개어논떡밥이 바람에 자꾸마르는문제는 고추장,된장통 사용합니다 ㅋㅋ 이것두 함 써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