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초짜 무지개붕어 인사드립니다.
다름이 아니라, 낚싯대 휨새에 관한 궁금증이 있어 이렇게 글을 올리게 되었습니다.
제가 궁금해 하는 것은, 지금 제가 가지고 있는 낚싯대들은 과연 어느 정도의 휨새 수준인가 하는 것입니다. 제가 여러가지 낚싯대를 접해 보지 못한 관계로, 내 낚싯대가 경질이다, 중경질이다, 혹은 연질이다 라는 식의 주먹구구식 휨새 판단 밖에는 할 수가 없으니 답답한 노릇입니다.
그래서 여러 낚싯대를 사용해 보신 분들의 조언을 좀 구해 보고자 하는데요.
만약, 현재 존재하는 가장 경질의 낚싯대를 10점 만점에 10점을 주고, 가장 연질의 낚싯대를 1점을 준다고 가정했을 때, 제 낚싯대들은 과연 몇 점 정도로 볼 수 있을까요? (소숫점 한 자리까지 허용)
다음은 제가 지닌 낚싯대들입니다.
1. 케브라금강
2. 케브라옥수
3. 슈퍼포인트
다음은, 또 제가 궁금해 하는 낚싯대들입니다.
1.다이아플렉스
2.자수정 드림
3.케브라포인트
여러분들의 많은 의견과 리플을 기다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질문/답변] 낚싯대 휨새에 관한 질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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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유하신 낚시대순위.
금강>케블라옥수>슈퍼포인트(연질에가까움)
궁금해하시는낚시대순위
자수정드림>다이아플렉스>케블라포인트(개인차는있지만조금낭창이는느낌을받음)
종합순위
금강>자수정드림>다이아 = 케브라옥수>케브라포인트>슈퍼포인트
위의 순위는 어디까지나 개인적인 견해입니다.
사실,순위를매긴다는건 그렇지만 사용해본결과 경질성에 대한 개인적인생각입니다.
하지만 휨새도 낚시대를 판단할 하나의 요소일뿐입니다.
휨새 이외에도 바란스, 도장상태, 강도, 무게감, 사용느낌 등등 더 많은 요소들이 존재합니다.
적당하고 바란스 잡힌 휨새가 그저 빳빳하고 무겁기만한 것 보다야 훨씬 낚시의 고급스러움을 더해줍니다.
이것이 바로 금강보다 옥수가 더 보편적으로 인기있는 이유기도 하지요.
단지 휨새로 점수를 매겨 낚시를 한다면 낚시대가 아니라 작대기가 됩니다.
장르가 대물낚시라면 돼지목에 진주목걸이일수 밖에 없겠지만요..
연질대.. 물론 손맛 좋습니다.
심지어는 끌어내지 못할 만큼 낭창거리고, 낭창거려서 뜰채로 뜨지 않으면
20cm 조금 넘어도 끌어올리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하기도 합니다. 물론 뜰채로 뜨면 됩니다.
대상어종의 크기에 맞는 그리고 자신의 장비에 맞는 낚시 방법을 택해야 하겠지요.
같은 20cm를 걸어도 연질대를 가진분이 손맛을 보는 쪽은 훨씬 좋습니다.
고기의 크기가 작아질수록 연질대의 성능은 더욱 빛을 발하지요.
낚시를 하는 환경도 계산에 들어가야합니다.
대물.. 대물.. 과연 대물의 기준이 무엇인지요? 월척(30.3cm)인가요? 40cm 인가요?
50cm인가요? 잉어 1M 인가요?
연질대 아주 성능 좋은 몇몇 작품은 비싸지도 않으면서 부러지지도 않고 향어 49cm
몸통(빵)이 아주 큰 녀석을 20분 만에 끌어내는 것도 보았습니다.
낚시대 이름은 '용성-수퍼포인트'라고 감히 말씀 드릴 수 있습니다.
채비: 바늘은 붕어바늘 4호, 목줄은 3호 케블러합사, 원줄은 1.5호 모노필라멘트
장소: 울산 태화강. 미끼: 떡밥., 시간: 오후 10시경
가뿐하게 제압을 해낸것이 아니라 실력으로 끌어내더라는 말씀을 드릴 수 밖에 없습니다.
갑자기 차고 들어갈 때 낚시대를 물에 거꾸로 찔러 넣어서 저항을 줄였고,
최대한 머리를 돌려가면서 방향을 틀도록 유도하고 그 방향으로 따라가주기도 하고 ...하더군요.
향어를 잡기는 했지만 마지막 까지 몸부림치는 상황에서 겨우 건져 올렸으며 물가에 끌어낸 다음 제가 옆에서 낚시하다가 수건으로 덮어서 겨우 올렸습니다.
자 지금부터가 중요합니다. 올려내고 보니 붕어 4호 바늘은 휘었습니다, 땅위에 올라와서
퍼덕이다가 향어가 목줄을 끊어버렸습니다. 물론 봉돌을 손으로 잡고있었습니다.
다행히 수건으로 덮어둔 상황이라 물가로 빠지지는 않았습니다.
그 다음 상황이 더 가관입니다. 3대를 깔아두었던 낚시대중 한대도 잡아내던 여파에
말짱한 채비가 없었으며 재정비를 해야했습니다.
물론 그다지 큰 엉킴이나 원줄을 잘라야 하는 상황은 아니었습니다.
어둠속에서 처리하기에는 다소 시간이 많이 걸렸고 귀찮은 상황이었습니다.
담배 불을 붙이는데 손이 떨린다며 짜릿한? 손맛을 보았다고 하더군요.
1.뜰채로 떴으면 어땠을까요? 무리없이 잡았을거라는 생각이 머리속에 맴돕니다.
2.낚시대가 좀더 경질이었으면 어땠을까요?
3.원줄이 더 굵고 바늘이 더 튼튼하며 목줄이 더 튼튼한 녀석이면 어땠을까요?
제가 태화강에서 68cm 누치를 잡아본 경험이 있습니다.
낚시대: 신궁 13척,원줄 3호, 목줄 케블러 합사 4호, 바늘: 붕어바늘 6호(무미늘)
저도 뜰채가 없어서 옆에 계시던 동행인이 뜰채로 떠주었습니다.
붕어용 뜰채로 뜨기가 무척이나 어려웠습니다. 길이도 길이인 만큼 뜰채에 들어가지를 않았고
보기드물게 빵이 큰 녀석이었습니다. 힘을 다 뺀 다음 결국 뜰채로 뜨기는 했습니다만
반쯤 걸치고 봉돌을 잡고 당겨 올렸습니다.
손맛이 크기는 했지만 제압해서 끌어올리는데 채 3분이 걸리지 않았습니다.
경질대를 선호하게 된 첫 계기가 유료잡자탕에서 경기를 하면 짧은 시간안에 누가 더
많은 붕어를 잡아내느냐 하는 것이었습니다.
결국 뜰채는 원줄과/목줄을 예민하게 사용하는 전층낚시에 빠질 수 없는 장비가 되는
것이고 이것 또한 잡은 고기를 빨리 처리하는데 도움을 줍니다.
그러면 또 한가지.. 잡아서 뜰채의 거리까지 빨리 가져오는데 필요한 것은 무엇인가요?
낚시대의 경질성입니다. 말 그대로 스키타듯 끌어오기도 합니다. (강파골드)
낚시대가 경질이면 그 충격은 어디서 해소하여야 하겠습니까? 당연히 원줄과 목줄입니다.
결국 늘어남이 더 많은 모노필라멘트사가 주로 사용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이쯤이면 한가지 의문이 생깁니다. 시마노에서 나오는 비싼 중층대.. 이것들은 어떤가..
뛰어난 휨새를 자랑합니다. 이것도 20-30만원대 낚시대는 국산 제품들과 크게 차이가 없습니다. 적어도 13척-15척 기준으로 40만원-60만원은 좀 넘어가줘야 아 그놈 휨새 좀 좋고
손맛, 대맛 좀 좋구나 하는 소리가 날 정도의 모양이 나옵니다. 말로 설명이 잘 안됩니다.
직접 보고 싶으시다면 언제 주말을 틈타서 유료 낚시터 구경을 한번 가보세요.
그중 뛰어난 휨새를 자랑하는 대들을 보고 마음에 드는 휨새를 눈여겨 보세요.
제압력이 지금 가지고 계신 대들보다 월등하게 뛰어난지.. 아니면 휨새가 뛰어난지..
제압력, 휨새 둘다 뛰어난지 확인해보세요.
그리고 가격을 보시길 바랍니다. 그렇게 귀한? 장비를 취급하는 사람들의 정성과
사용하기 위해 사용후 잘 마무리 하는 자세를 살펴보시기 바랍니다.
대물 장비를 취급하는 분들을 폄하하려고 하는 것도 아닐 뿐더러 그분들의 유별난?
낚시대 사랑을 훔쳐보시라는 뜻입니다.
진짜 고급낚시대의 백미는 연질대가 아니라 연질이면서 제압하는데 무리가 없이
즐길 수 있는 사람의 마음이 우선이며 월척을 걸어서 등뒤로 재빨리 넘겨 떨어뜨린거에 대해 낚시대의 튼튼함을 자랑하지 않는 마음이 백미겠지요.
다이아몬드로 치장된 보검으로 짐승을 잡는데 사용해서 피를 묻힌다면 아무리 잘 닦아도
다이아몬드가 박혀있는 틈새로 피의 찌꺼기들이 남기 마련입니다.
-------------- 경질성 ---------------
강파골드 > 다이아플렉스 향어 - 10
자수정드림 - 9
신궁1 = 천상헤라 = 태초 - 8
귀룡봉 > 자수정 멀티플렉스 > 신수향 - 7
귀룡봉골드 > 선죽 > 보론옥수 - 6
바낙스 파워천지 = 아피스 액설런트 골드1 - 5
SI 가인 > 케브러포인트 - 4
하이옥수 = 수퍼포인트 - 3.5
FF 가인 - 3
기타 오래된 그라스대 - 2-1
------------ 휨새 --------------
경질성의 역순이라고 보면 거의 맞습니다.
------------ 손맛 --------------
휨새와 비슷하다고 보면 맞습니다.
------------ 튼튼함 ------------
지금까지 부러뜨려본 낚시대는 잦은 출조 후 제대로 닦지 않아서 2번대가 물에 젖은채로
오래 방치되었는지 원줄을 잡아당기다가 부러뜨린 경험 밖에 없으므로 비교가 불가능합니다.
아주 고가의 장비는 시마노 - '섬광'을 흔들어보았을 뿐입니다.
길이 때문인지 길이에 비해서는 가벼웠지만 가벼운 무게는 아닙니다.
요즘에 대물낚시가 인기가 날로 더해지고 있습니다.
낚시대 선정 기준도 점점더 경질성을 띠는 낚시대를 찿는
사람들이 늘어 나고 있습니다.
저도 한때는 경질 경질 하며 찿아 다닌적이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선정한대가 다이야 향어대..
이거 정말..대단하더군요.잉어 향어 정말 개끌듯 끌어 낼수
있던군요...
하지만..사간이 지나면서..경질대가 조금씩 실증 나기도
하더군요..
30CM이하 정도 되는 고기를 걸어도 손으로 전달되는
느낌이 하나도 없으니... 잉어 향어 50CM이상으로
낚아야 손으로 그나마 묵직함을 느낄수 있더군요..
그러면서 점점 연질대를 찿게 되더군요..
지금은 완전 연질은 아니지만 경질보다 연질에 가까운
대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작은 붕어를 걸어도 손으로 느겨 지는 그맛을 조금이나마
더 느끼고 싶어서이지요.
이런 질문자 님과 쓸때 없는 이야기를 했내요..
각자 개개인의 취향이 다르겠지만..
재 생각은 고기를 걸어 얼마나 빨리 낚는가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는게.
낚시를 하면서 얼마나더 즐겁게 즐길수 있을까
하는생각을 해봅니다.
다이아가 손맛도 좋고 전천후로는 딱이네요.. 신중히 선택하시길.. 경질이면서
손맛도 좋은대는 아직 없는듯 싶네요..
제가 아직은 경험 미천한 낚시초보인지라 여러분들의 한 말씀 한 말씀이 다 공부가 됩니다. 여러분들의 경험을 빌어 이렇게 간접적으로나마 낚싯대 휨새에 대해 알게 되고, 또한 경질대와 연질대를 어떤 시각으로 바라봐야 할지도 배우게 되었습니다.
앞으로 하나씩 경험하고 터득하고 느끼면서 제 분수와 제 취향에 맞는 낚싯대를 만나게 되겠지요. 물론 지금까지 써 온 제 정든 낚싯대들이 아직은 제게 가장 맞는 낚싯대인지도 모르겠습니다만...(하지만 낚싯대마다 어느 정도의 장단점은 다 있다고 봅니다)
앞으로도 여러분들의 지속적인 관심과 도움의 손길이 꼭 필요할 것 같습니다. 저같은 초짜에겐 말입니다.^^
또 다른 의견이나 도움주실 분들, 계속해서 답글을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