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가을이면 밤낚시하기에 정말 환상적이어야 할텐데, 웬일인지 겨울옷을 입지 않고서는 밤에 버티기가 힘들더군요.
오늘도 추위와의 싸움을 이기지 못하고 자정을 못넘겨 철수하였습니다. 부디 밤낚시 하시려거든 방한대책 확실히 세우신 후 출조하시기 바랍니다.
저는 내림낚시를 시작한지 3개월 정도 되었습니다.
14척에 원줄 1호/ 목줄 0.4~0.5호/ 20센치와 25센치 목줄로 단차는 5센치 /바늘은 미늘없이 4호/ 저부력찌는 다점등 전자찌/고부력찌는 1점등 전자찌 대충 이정도 세팅되어있습니다. 내림낚시를 시작한 이후로 단 한번도 교과서적인 깔끔한 찌의 움직임으로 붕어를 잡아본 적이 없습니다. 대부분의 경우 찌는 입질을 받을 시에 내려가는게 아니라 한두마디 올라갔다가 내려오는 형태이거나, 그 때는 몰랐으나 게시판 글을 읽어본 결과 새우들의 러쉬를 받았을 것으로 의심되는 수상한 찌의 움직임들 때문이라서 제가 지금 많이 혼란스럽습니다. 초기에는 내가 잡은 포인트에서는 항상 잡어가 들끓었다거나 아직 이론이 완성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위안을 삼았으나, 지금은 바닦 낚시대 놔두고 내림낚시대를 또 구입할 때 눈에서 레이져쏘던 약혼녀의 눈을 똑바로 쳐다보기가 힘듭니다. 저에게 도움을 주세요.
군계일학의 동영상강의 두번정도 들었고요, 떡밥은 주로 바닐라 글루텐 한종류만 씁니다.
제가 낚시를 시작하는 순서를 말씀드릴테니 틀린 구석이 있다면 지적해주시고, 이해를 못하고 있는 부분이 있다면 가르쳐주십시오.
1> 채비가 완전히 갖추어진 상태에서 찌톱의 중간정도에 찌맞춤을 합니다. 이때 채비는 수중에 떠있어야 합니다. 바늘을 달지 않은 상태라면 두 마디 정도 찌가 올라가며 이 지점부터 목줄에 슬로프가 생기는 지점입니다.
2> 찌맞춤이 끝나면 지우개 조각을 윗바늘에 달아 투척합니다. 물속으로 완전히 가라앉는다면 찌톱이 보일때까지 찌를 올리면서 반복하여 투척합니다. 대충 찌톱의 상단이 보이기 시작하면 수면과 일치하는 마디를 기억하고 원줄의 수심측정용 스토퍼를 해당지점에 맞춰놓습니다.
3> 찌맞춤한 지점이 수심보다 두 마디 정도 올라가게 한 후에 떡밥을 달아 투척합니다. 즉 7목 맞춤에 9목을 내놓고 던집니다. 이렇게 하면 9목이 나오는건 아니고 7목에서 반마디정도 더 밖으로 나오는 것 같았습니다. 그러므로 채비는 일렬로 정렬된 상태이고 목줄의 긴장도는 무너지기 직전의 상황으로 조금더 찌를 올려준다면 슬로프가 생기게 될 것입니다.(이 부분 정말 궁금합니다. 제 생각이 맞는건지..)
이 게시판의 글들을 20페이지 까지는 거의 읽어보았습니다. 제가 알고 있던 지식과 대부분 일치하는것 같았고, 막힌 가슴이 뻥 뚫리는 듯한 부분도 많이 있었습니다. 그 동안 묻고 싶은것이 정말 많았으나 어디 한사람 물어볼 곳이 없는 상황에서(말을 하고 싶으나 목소리가 안나오면 아마 이런 답답함을 느낄것 같습니다. ^^) 제대로 정리가 되어 질문을 하고 있는건지 모르겠습니다.
본론으로 들어가서, 동영상 강좌를 들어봐도 그렇고 여기 게시판 여기저기서 보이는 글에서도 그렇고 수심 측정이 중요하다 하십니다.
4> 떡밥을 달아 투척시에 매번 정확한 포인트에 입수시키기가 어려워서 입수 위치가 종종 바뀝니다. 입수 위치에 따라 찌가 한두마디 올라가거나 내려갑니다. 찌가 2마디 올라온 상태라면 목줄의 긴장도가 떨어진 상태, 찌가 2마디 더 내려간 상태라면 목줄이 매우 팽팽한 상태라고 단정하면 오류가 있을라나요? 이게 틀리지 않은 생각이라면 수심측정은 처음에 한번만 제대로 하면 되는 건가요?
5> 잡어가 바닥에서 성화인 상황에서 타개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요? 오죽하면 글루텐 대신 옥수수를 한알씩 꿰어 달았는데도 피리가 물고 올라옵니다. 옥수수가 씨알변별력이 있다더만 확실히 굵은놈이 물었습니다(^^)
6> 바닥이 감탕이네 하시던데 감탕이 뭐고, 바닥 상태는 어떻게 확인할 수 있겠습니까?
7> 6>과 연관하여 바닥이 감탕일 때 바늘을 약간 띄워보고 싶은데, 이 부분에 대해서 설명해주시거나 설명이 있는 곳을 가르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8> 제가 써놓고 읽어보니 정말 답글 달아주기 싫게 쓰여졌습니다. 더 추워지기 전에 내림낚시의 본질에 다가가고 싶은 마음에 두서없이 써내려간 것이니, 이제 갓 입문한 초보 조사의 무지를 귀엽게 봐주시면 고맙겠습니다. 오늘 추위에 떨었던 탓에 감기기운이 있네요. 며칠간은 출조 못할듯 싶습니다. 아무쪼록 감기 조심들 하시기 바랍니다.
수심측정에 대하여 고수님께 여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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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목줄을 30/35 정도로 기장을 늘릴 필요가 있겠고요
찌를 전자찌로만 쓰고 있는것이 입질이 개운치 않은 가장 큰이유로 보입니다.
찌맞춤은 빈바늘로 전체 찌톱길이의 2/3만큼 나올정도로 가볍게(부력이 세지게) 조정하시고요,
순부력이 좋고(수수깡,백발사, 해바라기속대, 공작등 재질) 몸통형태가 짧고 뚱뚱한 형태의
일반내림찌를 구해서 쓰시면 절도있게 끊어지는 표현을 보실수 있을 듯 합니다.
글루텐을 잡고기가 매우 좋아하는 경향이 있으니 매쉬드 포테이토 계열 떡밥을 많이 치대서 쓰시면 효과가 있습니다
떡붕어를 기준으로해서의 집어.입질파악으로 전층낚시를 얘기합니다.집어가 굳이 필요업을만큼 활성도가 좋다면 모를까, 아마도 잡어성화때문에 그러하신듯한데,다소 비중이 큰 미끼를 운용하시어 목내림이 빠르게 할수있도록하심이 좋을듯합니다.오히려 그런곳에서는 슬로프를 주시고 하시는게 좋을듯합니다.2~3마디 정도...^^
이상 허접한 답변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