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수님들 안녕하십니까
제가 며칠전에 우연히 발견한 계곡형 소류지 인데요
그 소류지에 상류에는 땟장과 수몰나무가 멋지게 어우러져 있으나 진입이 불가능하고요
뚝방과 무넘이에약간의 아주 약간의 땟장이 있습니다.
아직까지 준설을 하지 않아 물빼는곳이 마개형 입니다.
낚시흔적은 거의 없다할 정도이며
누가봐도 아주 멋진 소류지임은 한눈에 알아볼 정도 입니다.
그런데 한가지 의문점이 물색입니다.
물색은 수초가 삭거나, 우사 물이 들어온것처럼 아주 짙게 찌들어 있습니다.
물론 상류에는 아무것도 없습니다.
아주 무더운 이 시기에 낚시가 가능할까요?
이런곳에서 낚시를 하려면 어떻게 해야하나요?
고수님들의 조언을 듣고져 합니다.
감사합니다.
1500여평의 계곡형 소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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꾼이라면, 누구나 처녀지를 찾아 다니고 또 발견했을때의 기쁨은 미쳐보지 않은 사람을 모를껍니다.
저도 역시 무명의 소류지를 주로 찾아 다니므로 님과 같은 경험을 많이 하였습니다.
도움이 되실지는 모르지만 나름대로 제가 하는 방법을 잠깐 소개할까 합니다.
1.탐색전
처음 접하시는 소류지에서는 우선 탐색이 필요합니다.
무턱대고 그림이 좋다고 하룻밤을 꼬박 지새우는 것도 나쁘지는 않지만
'좋은 밤'을 낚는것도 하루 이틀이지...정말 피곤하거든요...
탐색은 우선 가능하시면 지금계절에서는 새벽에 5시쯤 도착하시어서 지렁이와 글루텐으로 4~6대를 편성합니다.
꼭 아침이 아니더라도 괞찬습니다. 여름에 새벽이면 가장 입질이 활발하므로 추천하는 거지요...
대 편성을 수심 4~5미터권부터 1미터 권까지 고르게 편성하는 것이 유리하죠...
이렇게 편성하시어서 약 2시간 정도 낚시하시고
입질이 없다면 자리를 상류쪽으로 옮겨서 다음 포인트에서 또 약 2시간을 낚시 합니다.
이렇게 4시간 정도를 투자하시고도 입질이 없다면, 그 소류지에 붕어가 없을 리는 없지만 개체수가 많지 않다는 이야기겠지요...
또, 근처의 논밭에 일하시는 어른께 여쭈어서 물마름을 확인 하는게 가장 현명한 방법입니다. 못쫑이 뽑는거라 하시었어도 물마름
이 잦은 소류지가 꽤 있습니다ㅏㅏ.
이렇게 탐색하시고 6~7치정도가 몇수 나와준다면 그때는 본격적으로 밤낚시를 준비하시어도 무관할듯 합니다.
2.본격적인 밤낚시
본격적인 밤낚시에서는 적어도 1개월 간격으로 3회정도는 꾸준하게 출조를 하시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합니다.
하룻밤 좋은밤만 보고 왔다고 다시는 그 저수지를 찾지 않는것은 좋은 저수지를 놓치는 경우가 될수 있습니다.
낚싯대의 편성은 긴대(30이상)-중간(23~30사이)-짧은대(23이하)를 반복적으로 편성하여 붕어의 주 회유로를 파악하시는 것이 좋습
니다. 즉 긴대-중간-짧은-긴대-중간-짧은-긴대-중간-짧은 형태이지요...물론 수초의 형성에 따라 달라 질수 있지만, 기본적으로 수
초를 무시할때의 편성입니다. 즉, 긴대와 짧은 대를 고르게, 깊은 수심과 얕은 수심을 고르게 편성하시는 것이 처음 접하는 저수지에
서 확률을 높이는 길이지요...
또한 미끼도 고르게 사용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저는 거의 모든 미끼를 다 사용합니다. 옥수수, 콩, 새우, 참피리, 지렁이, 글루텐까
지 사용합니다. 지렁이는 4~5마리를 꿰구요....글루텐도 대물체비에서 엄지 손가락 굵기로 사용합니다. 이렇게 해서 지렁이나 글루
텐에 잔챙이가 물고 늘어진다면, 미끼를 옥수수나 콩, 새우들로 바꿔줍니다. 이렇게 첫 밤낚시를 마치고 나면, 거의 주력 미끼라든
지, 혹은 회유의 수심층등을 파악하 하실수가 있습니다. 그 다음 부터는 꾸준히 포인트를 바꾸어 가면서 낚시를 하시면 좋은 결과를
가져 올수 있습니다.
또한 가장 중요한 것은 그러한, 나만의 저수지를 발견 하셨다면, 1년 동안 꾸준히 공을 들이시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이상 도움이 되셨으면 합니다...
집에서 거리가 너무 먼 관계로 탐색은 힘이 듭니다.
발견한 날은 낚시가 목적이 아니었으며 우연히 발견하게 된 것입니다.
또한 낚시가 목적이었다 하더라도 너무 무더워서 탐색은 엄두도 내지 못했습니다.
탐색은 아마도 힘들것 같구요
바로 밤낚을 드리대야 할 것 같습니다.
다만 그넘의 물색이 소오줌 색 혹은 볏단 섞은 물이 고여 있는듯 하다는것이 문제입니다.
그것에 대해 좀더 많은 조언을 구하고져 합니다
그렇다고 플라톤님께서 주신 정보가 필요없음을 이야기 하는것은 아니오니 양해 바라오며
이 물색은 왜 생긴것이며, 이러한 물색에서의 붕어습성이나 먹이활동 등에 대해서
조금더 많은 정보를 구하고져 합니다.
플라톤님 이글을 보시게 된다면 이부분에 대한 조언을 좀더 구합니다.
무더위에 항상 안출하시고 어복 충만하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물색이 오줌색이나 볏단섞은 물처럼 보인다고 하셨는데요...
그것은 상류에서 활엽수(떡갈나무등)의 잎들이 물속에 많이 떨어지고 오랜시간에 걸쳐서 삭으면서 나오는 색일껍니다.
또한 오랜시간동안 물이 고여있었다는 증거이기도 하죠...
이런 형태의 저수지는 뚝방쪽의 수심 깊은 곳에 많은 양의 퇴적층이 형성되어 있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상류에서 밀려온 나뭇가지나 나뭇잎들이 호수의 가장 깊은 곳에 쌓여서 층을 이루는 경우지요....
이런 곳의 붕어는 황금색을 띄는 경우가 많죠.....
수온도 물색처럼 다른계곡지 보다 조금 높을수 있습니다.
이런한 물색이 붕어의 먹이 습성에 큰 영향을 주지는 않을 듯합니다. 제가 아는 군위에 비슷한 계곡지가 있는데요...
그곳은 유달리 지렁이가 잘 먹더군요...근데, 빵이 좋지 않아서 지금은 거의 가지 않습니다.
결론적으로
그 물색은 떨갈나무의 잎이 많이 침전되어 서서히 삭으면서 생긴 것이구요.....또한 외부에서 새물의 유입이 적어서 그렇죠..(즉 계곡
이 깊지 않겠죠?) 만약 외부에서 새물의 유입이 많다면 아마 지난 장마로 인하여 물이 많이 넘쳤을 것이고 물색은 볏단 섞은 색을 띄
지 않을 껍니다.
오랜시간동안 물마름이 없었다는 증거가 될수 도 있다고 생각합니다....적극적으로 공략해보시길 추천합니다.
추측컨대, 황토색이 아닌 뭔가 모를 찌들은 갈색이란 말씀이시죠?(마치 목초액을 섞은 듯한 그런 색인가요?)
그러한 물색만으로 그 못의 정황을 정확히 파악하기는 어렵겠습니다만(신이 아닌 이상^^),
제 짧은 소견으론 우선 나뭇가지나 나뭇잎 등이 침전 또는 퇴적되어 삭으면서 그 수액이 빠져나왔을 경우,
연일 계속되는 고온과 맞물려 그 나무 수액이 그 주변의 수질과 물색을 변질시키면서 저수지 전역으로 번진 것은 아닐까 추측해 봅니다.
하지만, 수몰된 나무와 나뭇잎의 양이 엄청나지 않은 이상, 즉 벌목을 하여 물속에 던져 넣었다거나
아니면 벌목된 나무들이 장마통에 저수지로 대거 유입되지 않는 이상,
그 주변의 나뭇가지와 나뭇잎이 자연적 현상으로 물속에 유입되어 그런 물색을 나타내기란 확률상 어렵다고 보여집니다.
혹은 상류에 우사나 양계장 등이 있을 경우에 그 밑 저수지의 물색이 그러한 것을 더러 본 적이 있으나
세이님 말씀에 윗쪽으로는 아무 것도 없다 하시니 이것도 해당 사항이 없겠네요.
그렇다면, 고온이 지속될 경우 흔히 발생하는 부영양화 현상의 일종으로 볼 수 있겠습니다.
즉, 고온에 의해 물속에 있는 퇴적물 등이 썩은 유기물(한마디로 영양물질)을 과다 방출하게 되었을 경우
용존산소의 부족과 함께 식물성 플랑크톤(조류)의 대거 발생으로 인해 그 조류가 녹조냐 아니면 규조냐에 따라서
흔히들 말하는 녹조현상(물색이 녹색으로 변하는 현상)이 나타나거나 또는 물색이 황갈색으로 변하는 적조현상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유추해 보자면, 님께서 말씀하신 그 저수지의 형편은 적조현상에 가깝지 않나 싶은데요.
만일 적조현상이라면, 그런 곳에선 낚시가 잘 안 될 겁니다.
왜냐하면, 녹조나 적조가 발생되면 그런 곳은 완벽하게 제거가 되지 않는 이상, 거의 매년 그런 현상이 반복되구요.
수중 생물의 서식여건으로는 최악의 상황을 맞게 되는 거지요.
즉, 용존산소의 부족과 독성물질의 생산으로 인해 물고기나 수생식물 등이 살 수 없게 됩니다.
심한 경우 악취도 나고요. 한마디로 썩게 되는 거지요.
제가 볼 때는, 낚시가 안 될 것 같습니다. 다른 곳을 알아 보시는 게 나을 것 같네요.
안타깝지만 그 못은 진행 정도의 차이야 있겠지만, 적조현상과의 전쟁을 치르고 있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것도 어디까지나 저의 추측일 뿐이구요.
가장 확실하게 그 저수지의 상황을 알려면 그곳 주민이나 그 저수지에 대해 잘 아시는 분에게 한번 여쭤보시는 게 당연히 젤 좋겠지요.
궁금증이 풀린것 같습니다.
일단은 내용을 보아 두분의 유추는 같다고 보여지고
대신에 낚시 여건에는 엇갈리는듯 합니다.
일단은 플라톤님의 말씀이 맞길 바라며 조만간 반드시 출조하겠습니다.
무지개 붕어님의 말씀이 맞다면 그냥 좋은밤으로....
제가 출조후 재미를 보게 되거나 희망이 보이면
반드시 두분께 쪽지 남겨드리겠습니다.
매년 워리를 한두수씩은 상면을 합니다.
제가 어복이 좀있거던여 헤헤헤
올해는 현재 한수 했습니다.
요기가서 대박나길 바라며 대박나면 딱 한번만 더 가보고
두분 고수님들께 쪽지 남겨드리겠습니다.
그럼 어복 충만하시고 건강조심하셔요
감사합니다.
소류지 윗쪽 야산의 산불여부를 확인해 보시는 것도 필요할 듯......
제가 아는 소류지 윗쪽에 산불이 나니 물색이 그와 비슷하게 되더군요.
낚시도 잘 안됩디다.
즐낚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