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문/답변] Re: 반갑습니다.

정이 가는 여러 못에 가니 어떻게 아셨는지 붐비더군요.
아쉽지만 내일 출조하려고 접고 경산 톨게이트로 들어서니 음주단속을 하네요.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답사하다가 지인을 만나니 지인이 "니 여기 어떻게 알았노? 혼자만 빼묵다가 물귀신 된데이"
지는...... ^^

새물이 들면 용존산소가 풍부하죠. 그리고 비가 수면에 떨어지면서 산소가 발생하겠죠.
못 전체적으로 산소가 풍부해지지만 새물이 유입되는 상류가 어느 곳보다 산소가 풍부합니다.
당연히 고기들이 그 곳으로 모입니다.

실험에도 나와 있지만 붕어는 물흐름에 취약해 직접 들어오는 곳보다는 못물과 새물이 만나는 경계부근이 좋습니다.

님이 처음 좋은 호황을 본 때도 집중적인 호우로 갑자기 많은 유입수가 있었고 이 조건과 맞아 떨어졌다고 봅니다.

오름수위가 끝났다는 것은 전도현상(따뜻한 물과 찬물이 뒤집히는 현상)으로 인해 전체적으로 산소가 풍부해서 상류에서의 호황은 끝나고 이제는 여러 곳으로 붕어들이 흩어집니다.

님이 상류에서 50m 떨어진 곳에서 밤낚시를 했을 때의 조과는 아마 후자라고 생각합니다.
아니 붕어마음 때문이겠지요.^-^

물론 붕어의 활성도는 수온에 따라 현저하게 차이가 납니다만, 한여름 비가 계속 오고 첫비가 온 뒤 며칠이
되지 않았다면 저수온 보다는 새물과 같이 들어온 먹이, 물이 뒤집힐 때의 바닥먹이.
이 풍부한 먹이를 맘껏 섭취한 붕어의 수동적인 먹이활동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통상적으로 말하는 오름수위가 끝났더라도 비가 지속적으로 오고 새물이 끊임없이 유입될 때 포인트를 상류 수초지대로
선택해 작업을(?) 해도 얼마든지 좋은 조과를 거둘 수 잇습니다.

경험으로는 황토물이 유입되는 곳보다는 적당히 흐린 물이 유입되는 저수지나 못에서 꾸준한 조과가 나더군요.
바닥도 뻘보다는 황토나 마사토가 입질에 유리하고 조과가 훨씬 나을 때가 많더군요.

어디 낚시가 수학처럼 공식이 있고 정답이 있습니까. 낚시 선배들의 조언을 참고로만 하십시오.
낚시가 수학이라면 좋겠습니다. 풀 수라도 있지 않습니까. 답답할 때가 한두 번이 아니군요.

질문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