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에 병이 깊던 중 그제 강한 필을 느껴
후다닥 떠나 삶의 무거운 짐을 내려놓고 왔습니다
최저기온 의성기준 4.2도니까 아무도 없는 심산유곡 산 중이라 그 이하였겠죠
붕어들 심야에 식사하기에 놀라지 않게하기 위해
차시동걸어 히터도 못키고 새벽녁 들어가 잠시 눈붙이다가 발시려워 잠을 깨기를 몇 번
6시경 눈을 부비고 다시 물가에 앉아 그님을 기다립니다
홀로 서있는 8대의 찌들
그 때 가장 믿음직스러운 중앙 4.0칸대의 마름사이에 있는 찌가 깜박거립니다
그러더니 수줍던 여인이 고개를 들어 앞에있는 남정네 쳐다보듯
찌의 고개가 서서히 들리고
여명으로 어스럼한 못 전체의 어둠을 밝히는 초록불빛
그리고 그 정점에서 멈출,
목으로 침이 꼴닥하며 터지는 심장박동 속에 힘찬 챔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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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꿈이였습니다.
떠지지않는 눈으로 시계를 보니 5시30분
발이시려 잠이 깼습니다
아직 바깥은 어둡습니다
무거운 몸을 추스리며 차에서 나와
건너편 찌들을 보니 잠잠합니다
점빵에 가 방금전 꿈꿨던 찌올림을 상상하며 그렇게 아침을 맞이합니다
(대물바닥의 기다림에 지쳐 옥내림에 눈길을 잠시 줘봤지만
기다림 속의 찾아오는 대물과의 상면을 위해 내려놓았습니다)
내가 대물낚시를 하는 가장 큰 이유는 이것이다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대물낚시 최고의 매력은 무엇으로 생각하십니까?
회원님들, 가을철 출조길 대물과 상면을 기대합니다
대물낚시 최고의 매력은?(한 가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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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물낚시의 가장 큰 매력이라함은...
10개의 캐미불빛인것 같습니다.
10명의 병사를 거느린 장군이 된 기분이랄까요...
주말 잘보내시길 바랍니다.
저는 올해 고등학생이지만 대물붕어낚시를 무척좋아합니다!!
제가 대물낚시의매력에 빠진이유는 밤새 5~7개 의 캐미를 보는것 자체가 매력잇더군요.
굳히 잡지는못해도 단한마리의 준척급만 잡아도 밤을지새운 것에대해 뿌듯함을 느끼더군요.
저는 그 뿌듯함?? 때문에 대물낚시를 하는것같습니다 ^^
찌들이 일자로 서서 나를 향해 서있으면
마치 진시황제 병마총들이 일렬로서서
왕의 훈시를 들으면 충성을 맹세하는 느낌이 들지요
서있는 찌와 나와의 커뮤니케이션
그리고 가끔 왕의 말씀을 알아듣고는 끄덕끄덕 거리죠
아침에 점빵에서 서너걸음 위에서 보면
찌를 10대 이상 펴신 분들은
군사퍼레이드 사열대에서 열병식 바라보는 느낌드실 겁니다
무언가 다 갖은 느낌, 공감합니다
무언가를 기다린다는 것은 처해진 입장에 따라 긍정과 부정의 의미를 가질 수 있습니다만
낚시에서 만큼은 긍정적 의미를 초월해 하나의 희망을 보게 됩니다.
즐거운 고생인 낚시,아기다리 고기다리던 그 님을 만날 때까지 기대와 부푼 설레임을 간직한 채 오늘도 채비를 준비합니다.
기다림의 미학이라고 말씀하신 월척님의 말씀이 스치네요.
좋은 분과의 인연이 이루어져서 멋진 추억이 만들어지는 이 가을 되시길 소원드립니다.^^
챔질과 동시에 덜커덩 쿡~~ 쿠우욱 공포의 손맛입니다.
예신후에 서서히 올라오는찌 상상만 해도 흐뭇합니다 ㅋㅋ
휘~~~익...우당탕탕....!!
그 한방을 위해 밤을 보냅니다...
정말 대단하시고 존경스럽습니다...
나로호가 발사 될때의 기대감과~~그 기대감이~~현실로 다가올때 나의 심장이 뿌떡 뿌떡 뿌떡 온몸에 느껴질때^^
즐낚,안낚하세요...
걍 물가에앉아있음으로 하루에피로 그동안에 스트레스는 쏴~~~~~~~~~~~~~~~~~~~~~~~~~~~
그래서대물낚시....기다림에미덕..될수있음 찌불이 하나라도올라오면 ㅎㅎ...감사합니다...하고 바로챔질......
어쨌든...너무좋아요..오늘 마눌몰래 텐트 질렀습니다....ㅋㅋ
걸리면 집에서쫒겨나는데.....ㅋ
10대의 캐미가 동시에 솟아오르면 뭐부터 챌까...상상할때죠^^~!
어떤님이 날찾아줄까..알수없는 매력이...ㅎ
하지만 9회말 투아웃 끝내기 홈런...
한방이 있기때문에 큰매력인것 같습니다 ^^
큼직한 새우를 장착해서 아주 느리게 점잔하게 상,하로 꼬물~꼬물~거리는 예신~~~
그기서 점잔하게 아주 써서히 2~3마디 스물~스물 올라오는~섹~~~~~~~~~~~~
철푸덕~""""" 상황종료....ㅎㅎㅎ
좋은계절에 대구리 하이소~
꽝기록 갱신 현재 5달간 꽝입니다 ㅋㅋ
가금 언덕에 올라서 내자신이 펴놓은
낚시대 케미를 볼때 제일 흐믓합니다
그냥 조용히 자연과 벗이 되어 있는 자체가 좋더군요..
농담이고요.
자고 싶을때.자고 ..입질 없어도 그만인게...역시 자체의 여유로움이 최고의 매력이 아닌가 싶읍니다.
낚시터에서 푸근히 잠들수 있는 여유 입니다.
스트레스 일상에서 해방되어
그어떤 방해도 없이 푸근하 하룻맘 보낼수 있다는거~~~~~~~~~
525님
꿈꾸지 마세요.ㅎㅎ
저도 의자에서 잠들면 꼭 붕 솟아오르는찌꿈을 꾸고 푸다닥 일어나 챔질모드로 들어가곤 합니다.
그래서 차에서 잡니다. ㅎㅎ
꺼넬때의 묵직함...붕어 상면시의 반가움..아닐까요??
조용한 물가에서 솟아오르는...
오늘 낚시가야겠네...
미끼 갈기가 귀찬아서 대물 낚시를 하게됐네요.
많이 게으른 편이죠
매력이라면 게으른 사람도 낚시를 할수있다 라는거... ㅎㅎ
특별히 대백회 마치자마자
글 올려주신 빼장군님께 감사드립니다
대백회 사진보니 어깨에 별4개 붙어있어야 하는 포스가 눈빛에서 나옴을 느낍니다
깊어가는 가을, 대물소식 뿐 아니라
물가에서 점점 더 넉넉해지고
다른사람과 주변을 더 살피는 대물들도 낚으시는 이야기로
훈훈하게 되기를 기원합니다
어름낚시때 장화속에 있는 덛버선을 덛신으면 (혹은 유사한것들) 해결됨니다.
오늘은 어디에 앉을까?
오늘은 몇대를 펴볼까?
오늘은 어떤미끼를 써볼까?
오늘은 어떤찌올림이 있을런지?
오늘은 찌가 끝까지올라왔을때 챔질을 할까?
오늘은 졸지말고 끝까지 지켜야지
나름 상상하면서 기다림을 즐김니다
숨막힐듯 올라오는 찌불.....
만세 부르듯 챔질해서 대물을 걸어 올리는 손맛....
어느것 하나 뺄수 없겠죠...
개인적으론 이런 생각을 해봅니다.
40대 중반인 내가 어디를 가길 위해 가슴 설레인다는 것...
낚시장비 챙기면서 부터 흥분이 된다는것....
다른것 하면서 이런 기분 느껴본적 없네요.
제가 꼽는 최고의매력은 ....
준비하면서부터 설레인다는 것....아직은 어느것 하나에 열정을 가질수 있게 해준다는것....
정말 매력적인 취미 아닐까요?????
한 분 한 분 올려주신 정성어린 글들을 다시 읽으내려갔습니다
마지막까지 읽고 느낀점,
우리 회원님들 마음은 다 같구나 였습니다
특히 마지막 비학산님의 말씀 정말 공감합니다
흥분되고 설랜다는 것은 그만큼 무언가를 잃고 있기 때문이 아닌가 합니다
그 잃어버린 것을 물가에 가서 퍼담아 온다면
삶은 더 풍요롭겠지요
깊어가는 가을날 모두 풍성함으로 넉넉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