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9월로 기억합니다.
마을 입구에 자리한 4천평 남짓한 준계곡형 소류지 상류 부들밭 초입에서 낚시했을 당시 상황을 적어보겠습니다.
부들밭이 시작하는 곳이라서 트인 곳과 시작되는 곳, 끝나는 곳에 모양새를 갖추고 낚시대를 드리웠는데요.
자정이 넘어서도 나오라는 붕어는 온데간데없고, 동자개(빠가사리)만 입질을 해주었습니다.
그러다가 점점 시간은 흘러 새벽 3시쯤 됐을까요.
논둑 앞, 그러니까 바로 논둑에서 부들이 시작되는 지점 약간 트인 부들 줄기 사이로 뭔가 부시럭 거리면서 수면까지 울렁이더군요
달빛이 밝은 날이라 일부러 부들밭을 찾아들어가서 부들 그림자를 노린 것이었는데요.
달빛 때문에라도 조금 멀리서 먹겠다는 생각을 일시에 무너뜨린 사건이 발생하고 말았습니다.
의자에서 불과 1m 남짓 떨어진, 첫번째 부들 뿌리가 보이는 지점에서 36~7cm 정도되는 붕어가 먹이활동을 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앞서 글을 드린 상황과 같이 달빛이 밝은 날이라 어체가 보일 정도가 되었기에, 붕어 아니면 잉어같다는 생각을 할 수 있었는데요.
'그래, 밥이나 먹고 들어가서 쉬어라.' 했다가 궁금해서 결국엔 모자에 달린 라이트를 켜서 확인을 하고 말았습니다.
덩치가 제법 큰 붕어가 맞더군요. ^..^;
한참 혼자 피식거리면서 붕어가 하는 모양새를 살피고 있었습니다.
지금 생각해도 모양이 가관이었습니다. ^^;
수초를 머리에 뒤집어쓰고 수초줄기 사이를 제법 훓더니 먹이를 다 찾아먹었는지 20cm 수심을 흙탕물로 만들어놓고 유유히 사라지더군요.
허... 참... ^^;
설마 그 대물붕어가 내가 만만해 보였던 것은 아니겠지요? ^.^;
저와 비슷한 경험을 하신 분이 혹시 계실까 해서 글을 드려봅니다. ^^*
주말 행복하세요. ^^*
대물붕어가 먹이 사냥하는 모습을 보신 적 있으신가요?
-
- Hit : 8036
- 본문+댓글추천 : 0
- 댓글 26
자세이는 못봤지만 물고 수초더미로 재빨리 숨었답니다
얕은수심을 노리는 대물꾼님들의 노하우가 새삼 존경스러워 지네요
붕어를6/7정도크기를 잡어 수족관에넎어 조금있으니 잽싸게 가로체
메기가 머리부터 물고있는 상황에 한참있다보니
배가 볼록하여 이미 잡싸더라고요. 그러고는 하루동안 움직이지 않고 가만이
있더니 그후에 움직이는걸 목격 한적 있습니다. 너무신기해 핸드폰으로
찍은적이 있습니다.
섬뜩했겠네요
이번 같은 경우가 그렇습니다. ^.^;
저도 제가 앉아있는 자리에서 그렇게 가까운 거리로 접근해서 먹이 사냥을 하는 대어(대물붕어)는 처음 봤습니다.
처음엔 쥐겠거니, 착각을 했을 정도니까요.
모자후레쉬를 켜기 전부터 후레쉬를 켜고 붕어가 떠날 때까지 지켜본 시간을 모두 합치면 대략 2분 남짓된 듯합니다.
아마 평생 잊지 못할 기억으로 남을 듯합니다. ^^*
산란기에 월척급 암붕어 뒤를 따르던(?) 숫붕어를 본 얘기와 짧은 대에 새우 미끼를 달아 투척하려는데 다른 낚시대에 입질이 들어와서 투척하려던 낚시대에 달린 미끼를 그냥 발앞 연안(가까운 물가)에 던져두고 입질이 들어온 낚시대를 급하게 챔질하다 헛챔질하고, 헛챔질한 낚시대에 다시 새우를 꿰어 먼저 포인트에 투척하고서, 연안에 그냥 급하게 던져두었던 찌를 찾는데 보이지 않았던 일.
산란기에 짧은 낚시대에 지렁이를 달아 투척하려는데 때마침 그 근처를 배회하던 붕어가 떨어지는 지렁이를 따라 수면에서 수중으로 내려가더니 조금 있다가 찌를 쭈~욱 올렸던 일 등등...
시간을 두고 천천히 재미있는 낚시얘기를 나눌 수 있기를 희망합니다. ^^*
한마리가 쏜살같이 움직이면 그뒤에 2마리정도가 옆에 바짝 붙어서 따라가더라구요.
이곳저곳 산란하고 다니던데요.
그놈들은 절대 미끼를 물지 않아요. 밤새 빠가와 메기만 20수 하고 왔네요.
<장흥 목단지>
옥내림 네대 펴놨었는데 혹시나 물까 싶어 고 앞에 대를 던지니 찌를 툭툭 치고 갖고 놀정도로......
열받아서 대를 들고 있다가 지나갈때 툭쳤는데 후다닥 하더니 10초 후 다시 와서 돌아다니더군요...
그날 입질 한번도 못받았습니다.
안출하시고 감기조심 하세요.
어복충만.......
5 -6년전 5월경 늪지형 수로에서(당시 월이는 하루 몇수정도는 우습게 구경했다는).........
낚시가 뭔지도 모르고 짧은대(지금 생각으론 16대정도) 하나만 달랑, 지렁이 한통이 장비(?)의 전체.
갈대밭 옆구리.
찌를 겨우 세울정도의 수심에 대를 드리우고 해가 마지못해 산너머로 넘어 갈때 쯤.
짧은대에다 길가에 앉아있었기 때문에 미끼는 바로 내 코앞.
어라 !
이따만한 붕어가 어슬렁 어슬렁 지렁이 쪽으로 다가오더니 미끼를 물자 찌가 스으억 올라 옵니다.
그러더니 미끼를 슉 내뱉고는 갈대 옆구리 따라 아무일도 없었다는 듯이 사라집니다.
왜! 챔질을 안 했냐구요.
그 광경이 신기해서.
붕어가 워낙커서 낙수대 부러 질까봐.
놀래서.
아닙니다.
그때는 워낙 초보라 찌가 올라왔다 완전히 내려갈 때 챔질을 해야 되는 줄 알았습니다.
하마터면 첫 낙시, 첫 캐스팅에 4짜라는 행운을 거머질 뻔 하였습니다.
지금도 그때 그 광경을 안타까워 하면서도 만약 내 고기가 되었더라면 지금처럼 낙수를 할 수 있을까......
간이좌대에앉아 수위차이를 극복하며 낚시를 하는데.....
세벽 두어시쯔음되었나.....
먼소리에 깜짝놀라 설잠을 깨어보니 내 엉덩이밑에 의자아래에서 35정도되는 토종워리가
텅텅터엉 튀는게 아닌가......
살림망으로 쏘옥.......
맛간넘
아마존도 아니구 튀어오르기는.........
대물은 가까이에 있나봅니다.....ㅎㅎㅎ
그것보다는 붕어가 발밑으로 다가올정도의 낚시기법이
감탄에 또 감탄입니다.
갓낚시하다보면 그런고기를 종종낚죠 ㅎㅎ
근데 그 고기는 경계심이없나봅니다
사람앞에서 대놓고 사냥도하고
추석... 고향 제방에서 격은일입니다.
오전 정오쯤.... 점심먹고 드라이브삼아 짬낚시하려 갔는데.... 수위가 올라 잠긴 제방 육초대가 들썩이더군요.
명절이라 사람이있을만도하지만.... 상류 돈사가 생기면서 수질이 좋지않아 발길이 끊긴 저수지였기에....
한적한 상황이었고... 약 20m 정도 떨어저서 구경만 할수있었습니다.
등지느러미가 물밖으로 나울정도로 얕은 수심에 육초 줄기에 붙어있는 수서곤충을 탐익하는..... 사짜는 아니었고... 30 중반~...
줄풀이나 갈대가 흔들거리는거야 많이 봤지만.... 등지느러미가 보이니.... 참~!.
그 후로 갓낚시에 관심을 두기시작했습니다.
항상 내 발밑에 있으며 저를 조롱합니다..한심한 놈이라고..ㅠㅠ
꽝치고 나서 새벽에 내 발밑에서 큰등지느러미가 유유히 빠져나가더군요..헐~~
..붕어가 사람을 본다에 절대적으로 공감합니다..
먹이 취할때 보면 재밌습니다...
일부러 가라않는 미끼를 줄때도 있고 물에 뜨는 미끼를 줄때도 있는데
각 미끼를 줄때 마다 반응이 다르더군요...
요즘은 쏘가리를 같이 넣어 놨더니 색깔도 변하고 몸집도 커진거 같아요...
수중세계는 알수록 신기해요~~
기분 참~ 묘하데요 약가 무섭기도 하구요 (새벽에)
해질녘부터 12시가 다되도록 완전 말뚝!!
그러던 차에 받침대 밑에서 뭐가 자꾸 움직여서
섬득한 생각에 랜턴 비춰보니 70은 족히 되보이는 잉순이가 놀고 잇더군요.
낚시할 맘 샥~ 사라져서 대접고 왔던 기억이 있습니다.
양어장도 아니고 이넘들이 난 사람으로 안보이나 싶데요
부여 근처의 금강(여기서는 백마강이라고 부릅니다)
골재채취후 방치된 큰 둠벙의 물에 잠긴 여귀밭......수심 20~40cm정도
아침에 도착해보니, 물가에서 달아나는 덩어리들이 보였습니다
한참을 조용히 처다보니, 멀리가지 않고 10여미터 거리의 물에 잠긴 여귀밭에서 머물고 있길래.....
얕은 수심 때문에 가지고 있던 낚시대중 최고로 긴 3.0대에 지렁이 3~4마리 투척
얕은 수심으로 붕어가 볼까봐 의자에 앉지도 못하고 바닥에 비닐을 깔고 조용히 앉아있으니
잠시후 저만치 여귀밭사이로 들어와서 천천히 지렁이를 물고 유유히 여귀밭사이로 들어가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헐~~~
다시 낚시대를 투척하고서 먹는 모습을 보려고 서있으면......붕어들이 멀리서 배외만하고
바닥에 앉아 조용히 있으면.....와서 지렁이 물고 가고........
당시 낚시를 시작한지 얼마안된 저에게는 가히 충격적인 모습으로 뇌리에 남아있습니다!!!!!
붕어낚시를 하면서
그렇게 큰 붕어들이 떼를 지어 있는것을 본것도,
그렇게 큰붕어를 본것도,
그렇게 큰붕어를 많이 잡아본것도,
그렇게 얕은 수심까지 와서 먹이를 먹는 붕어의 모습도 처음 보았습니다.
항상 안낙즐낙하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