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달 전인가요 당진에 있는 온동지에 아는 동생이랑 친구랑 저랑 셋이 좌대를 탔습니다.
한참 낚시 하고있는데 지렁이에 계속 꾸물꾸물 끌려가는 입질이 들어와 늦은 챔질을 해봤는데요 민물 장어가 걸린겁니다.
온동지가기전에 인터넷에서 좀 정보좀 캐고 갔었는데요 그때도 온동지에서 민물장어가 좀 잡힌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이건 무조건 장어다!!!
라고 생각하면서 바늘을 뺄려는데 좀 잡기가 싫더라고요 (참고로 요즘은 아니지만 전 초반에 동자개도 그 때 같이 간 친구한테 빼달라고 했었습니다-_- 동자개 피부감촉도 싫거니와 생김새도 싫고 더군다가 빠각빠각 소리가 기분나빠서요,,,, ㅎㅎ;;)
어쨋든 이날도 그 친구에게 빼달라고 부탁을 했지요 ㅎㅎㅎ... 근데 친구가 지렁이까지 완전 다 삼킨 장어를 들고 바늘을 빼다가
"야 이거 완전 뱀같이 생겼잖아..."이러는겁니다. 그래서 제가 "원래 뱀이랑 장어랑 닮았다... 괜히 뱀장어란 말이 있는줄 아냐"라며 뭐라했죠 ㅋㅋ
(제가 아는 물에서 나오는 뱀은 꽃뱀처럼 화려한 것을 생각했었거든요..)
근데 바늘을 빼는 친구팔에 장어가 또아리를 틀더군요;;; 근데 그 상황에서 저랑 또 하나 있던 후배녀석은 "역시 자연산 민물짱어는 힘이 좋구나!!"라며 탄복을 했습니다. 전 한술 더떠 얼마전 출산을 한 후배녀석 와이프에게 산후조리를 하라며 장어를 가져가 고아먹으라고 했습니다-_-
다행히(?) 제수씨가 괜찮다며 사양을 했습니다(다행히 통화상이었습니다). 아무튼 살림망에 붕어들과 사이좋게 그 짱어는 하루를 보냈지요...
다음날 아침에 철수를 하고 관리실에 가서 계산을 하면서 봉지에 싸온 장어를 총무님께 보여드리며 혹시나 하는 마음에 여쭤보려는 찰라...
총무님 말씀 " 물뱀을 뭐하러 가져온데요...것도 봉지에..그냥 놔주지...."
저와 후배, 제친구는 어색한 침묵을 지키며 관리실에 멍하니 서있었습니다..
"음..뱀이라서 어제 또아리를 틀었구나... 이렇게 시커먼 물뱀이 있었구나..." 전 어색하게 나지막한 목소리로 중얼 거렸습니다^^
월님들도 짙은 갈색 물뱀 잡고 장어로 착각하신 적없으신가요 ??? 물뱀을 생전 못 본 사람이면 착각할 수도 있겠단 생각이 듭니다만...
아무튼 밑에 글을 읽고 그때 그 사건이 생각나 적어봤습니다.. 안출하시고 498하세요^^
밑에 뱀에 관한 글을 읽고 생각나서 글 올려봅니다 (꽤 웃긴 얘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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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더운 여름밤 멋드러진 찌올림속에 저만 빼고 우리님들 "꼭" 한수씩 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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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래 사진은 작년 충남 모소류지에서 월척 까망붕어님이 찍은사진입니다**
뱀만 보면 일단 도망가요 ㅋ
월척에 뱜사진 안올렸으면,,,조켓는데,,,ㅠㅠ
전 언제 저런 녀석 낚아볼까...
행복하고 건강한 출조 되십시요
저는 뱀사진 보고 나면 이틀 출조 몬 합니다
겁이나서요
천둥 번개보다 뱀이 더 무섭습니다
저두 뱀이랑 바퀴벌레가 세상에서
최고로 무서움.ㅋㅋ
저는 뱀과 거머리등 들과 물에서 살아가는 식 동물성을 다 좋아 합니다.
그런데 딱"하나 들쥐와 고양이는 싫습니다 너무나 아픈 기억이 있었어요.
물뱀 대구리 하이소~ ^)^*
딴사람들은 장어라고 좋아라하고 챙겨갑니다 ㅎㅎ
근데 그 총무님은 그냥 뱀이라 하시던데;; 어찌됐던 좋은 정보 얻었습니다^^ 근데 지금 생각해봐도 장어랑 닮았어요 ㅎㅎㅎ
감사합니다^^
붕어도 잡으면 미끈한것 처럼..
장어는 잡으면 뱀처럼 머든 꽈리 튼다고 해야하나?
드렁허리도 이런점 있는지요?
꽈리틉니다.
그러다 뱀 들어옵니다...꼭 주위를 하시길 바랍니다.
장어는 꼬리가 미꾸라지 같이 둥글고 뱀,드렁허리등은 꼬리가 뱀같이 뽀죽하지요
뱀장어만 잡아봐서 .....드렁허리보니 징글먹고 무섭게 생겼다고 본 생각이 나네요
뱀,드렁허리 !무섭다 나한테 오지마!
조금 징그럽죠.^^;;
특히 비오는밤에 독조하여 낚으면.....^^;;
원줄을 획 짤라버리던지해야지원....
잘보고 갑니다.
물뱀은 거무튀튀한색이죠.. 일명 물자지...
거무튀튀한것이 징그럽습니다~
흐뭇하게 밤을 맞이 했는 32대에서 약간 올려서 옆으로 끌고가는 입질에 챔질... 수심이 40Cm 정도이고 방금 전에
월척을 확인한 터라 얼마나 쎄게 챔질을 했는데.... 뭔가 길죽한 것이 얼굴 쪽으로 날아드는데 얼마나 놀랬는지...
정말 기절하는줄 알았습니다. 그놈은 드렁허리(여기서는 음지라고 부름) 였습니다. 저는 뱀만 보면 바로 낚시대 접을
정도로 그와 비스무리한 것들도 싫어하는데 바늘은 빼야겠고 낚시줄을 돌돌 말아 버려서 어찌할 바를 모르다가, 그냥
물에 다시 넣어 버렸더니 바로 수초 속으로 쳐박아서 수초에 걸린것 빼듯이 낚시대를 탁탁 쳤더니 다행히 목줄이 나가서
무사히(?) 건진적 있습니다. 혹시라도 저와 비슷한 월님들 계시다면 이렇게 한 번 해보세요. 참 그 날밤 지렁이 미끼
옥수수로 교체하고 더이상 입질을 보지 못했다는 안타까운 사연이.....
더렁허리 웅어 맞을 거예요......
저도 25살때 ... 친구들이랑 5마리나 잡아서 장어인 줄 알고.... 시골집 마당에 가마솥 걸고.ㅡ,,, 참기름 두르고 ,, 군불 태워서
고아 먹었습니다..... 그런데..... 다음날 까지 힘 이 쭉 빠지고.... 그당시.. 양파자루 옮기는 아르바이트 했는데....... 칭구랑
힘이 없어서.. 쓰러질뻔 했습니다.... 나중에 알고 보니 웅어 더군요.... 장어 처럼 생겼는데..머리는 좀 뾰족하고 아가미에 꽈리
있고... 색은 누리끼리하구요....드시지 마세요... 힘 빠짐니다....
하여간 뱀이건 드렁허리건...둘다 싫어유
그냥 보자마자 옴마니 반메흠 입니다 ㅎㅎㅎ
지렁이 먹고나온 뱀이라케서 살짜기 의심은 했었는데....답변댓글 보니 드렁허리맞네유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