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물낚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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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수기에 오히려 호조황을 보이는 곳, 그리고 그 이유는?

안녕하세요? 좋은 시절에 좋은 손맛들 보고 계신지요? 요 밑에 글을 읽다가 문득 힌트를 얻어 이런 질문을 해 보고 싶어서 펜을 들게 됐습니다.^^ 다름이 아니라, 물이 빠지고 있을 때에 오히려 조황이 좋은 곳이 있다고 들었습니다.(저는 별로 경험이...^^) 그런데, 그런 곳의 특징이랄까, 또는 물이 빠지는 악재 속에서도 오히려 호조황을 보이는 그 곳만의 특별한 이유라도 있지 않을까 해서요. 그럼, 이 좋은 계절에 모든 월님들의 498을 빌어 보며...^^

제가 알고 있는 저수지중 두 곳이 그렇습니다. 반짝 조황이라고 해야 맞는건지 원래 이 시기에 붕어들이 연안으로 활발히 나오는건지는 아직 낚시에 관해 지식도 적고 부족해서 잘 모르겠습니다.

경산쪽에 천마지와 부재지[며느리못]이 그렇습니다.
두 곳의 공통점은 수심이 가까운 연안에 던져도 1미터를 넘어 2미터 중반까지 나오는 곳이 수두룩합니다.
그리고 여러종류의 수초와 땟장이 잘 분포 되어있습니다. 서식어종은 조금 다양하여, 동자개,가물치,참붕어,붕어[희나리도 간혹],잉어,베스[부재지]등등 있습니다.

그리고 요즘은 참 낚시가 안되더라구요~ 거기에 계시는 조사님들의 말을 들어 보면 배수시기에 와야 역시나 호조황을 본다는 것입니다. 부재지의 경우는 글루텐이 최상의 미끼이며, 평균씨알을 5~6치는 가뿐히 넘깁니다. 기타 다른 미끼에는 입질이 늦은편이고 조황도 조금 부족하지요. 천마지의 경우는 비 올때는 옥수수와 콩에 입질이 좋았고, 물이 빠졋을때는 새우에 입질이 많았습니다. 부재지는 가로등 불빛이 거의 없고, 천마지는 조금 들어 오지만 두 곳다 도로변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저도 참 궁금합니다. 모든 조건이 잘 갖춰진 곳에서 낚시를 해도 잘 안잡히는데...왜 그럴까요.. 붕어마음은 아무도 모르는것 같습니다.
배수기에 낚시가 잘되는 곳...

제가 경험한 바에 의하면 대부분이 계곡지였던것 같네요..

특히 배수기 중에서도 모를 심는 4월말에서 5월초순에 낚시가 잘되는 편인곳.

3칸만 던져도 3~4미터는 훨씬 넘어서는 곳이 배수기에 맞아지면 수몰나무도 들어나고

수심도 2미터에서 3미터권으로 낮아지더라구요...

특히, 이러한 계곡지는 이때쯤 2차 산란이 이루어 지는 곳이 많습니다.

가끔 어른들이 드신다고 몇수 배를 갈라보면 알이 5월인데도 가득한 경우가 허다하죠..

간추리자면, 저의 생각으로는

1.대부분 수심깊은 계곡지다.

2.산란이 늦고 배수기에 맞추어서 알을 붙인다.

3.배수가 되어야지 수몰나무등의 포인트가 드러난다..

이정도로 간추려 지는듯 합니다.
기리지님, 플라톤님,
답변 주신 두 분께 정말 감사드립니다.

제가 이번에도 님들의 글을 읽으면서 또 배우게 되고 공감하게 되고... 너무 행복합니다.^^

두 분의 글을 종합해 보자면, 수심깊은 계곡지가 배수기엔 유리하다는 말씀이신데요.
글을 읽다가 "맞아, 맞아." 하면서도, 한편으론 또 하나가 궁금해지네요.^^
즉, 그렇다고 해서 모든 계곡지가 배수기에 다 호조황을 보이지는 않을 거라는 생각이 들면서,
그렇다면 계곡지 중에서도 호황을 보이는 계곡지는 뭔가 다른 곳과 또 틀린 조건이나 특징이 있는 것은 아닌지...
하는 제 나름대로의 추측(?)과 생각을 해 보게 되네요.

이에 관해서도 (두 분을 포함하여) 여러분들의 살뜰한 의견과 답변을 좀 주시면 더욱 감사하겠습니다.
(물론 지금도 충분히 감사하지만요.^&^)
배수기에 낚시가 잘된다??

플라톤님 말씀처럼.. 배수라는 악재보다는 물이 빠졌을때 잘 되는 곳으로 해석을 하면 어떨까요?

저의 경우 올해 몇번을 파고 있는 계곡지가 한 군데 있습니다.

6월 중순 갈수기때 첫 밤낚시를 시도 해서 34 한 수를 했습니다. (산란전)

그리고 9월부터 다시 도전하여 3번의 출조에 월척은 없지만 9치정도(산란한지 오래 안되었는지 배가 홀쭉)는 나오네요.

계곡지는 주위가 대부분 가파른 경사면입니다. 경사가 심한 곳에서는 입질 받기가 쉽지 않지요 .
그러다가 물이 빠지고 바닥지형이 평탄한쪽으로 가다보면 포인트도 많이 나오게 되구요..

붕어의 회유로에 가까이 간것인지 .. ?? 물이 빠지면서 회유로가 변하는 지는 모릅니다..

그러나 각각 그 지역의 저수지를 잘 아시는 분들은 이런 말씀들을 하시지요.
여기는 물이 이정도 빠져야 낚시가 된다. 저 저수지는 물이 어느정도 빠져야 된다..등등에 . 각각의 저수지마다.
물이 어느정도 빠졌을때 시기나 포인트 등이 이루어 지는 듯 합니다.

어찌 붕어의 깊은 뜻을 사람이 알겠습니까 ^^ 만은 그냥 붕어들이 그 시기에 물이 빠졌으니까..
낚시꾼들은 눈치와 시기를 보며 대를 피겠지요. ^^

무지개 붕어님은 맨날 어려운 것만 물어보시는 것 같아요. ㅋㅋ ^^
한가지만 덧 붙여 보겠습니다.

저수지의 형태 중 기존의 둠벙을 살리고 확장한 저수지가 우리나라엔 꽤 있는 거 같습니다.

규모를 키우기 위해 기존의 둠벙 주위로 파내는 형태..

그러니까 대부분 형태는 계곡지가 많고 수심 역시 상당한 경우가 많습니다.

이러한 형태의 경우 어느 정도 배수가 진행되면 계단 형태로 완만한 곳이 나옵니다.

만수시엔 볼 수 없는 포인트가 드러나는 거죠.

이러한 형태의 계곡지일 경우 배수중이 아니라 배수가 어느 정도 이뤄지고 난 후

안정기에 접어 들었을 때 호조황을 보이는 경우가 더러 있었습니다.

사실 제가 배수기에 찾아가는 형태의 저수지 역시 그러한 형태를 띄고 잇는 경우가 다반사 이구요.

또한 이러한 저수지의 경우 배수가 되어 바닥 지형이 어느 정도 드러나면 붕어가 있을만한

길목들이 어느정도 드러나 줍니다.

이럴때엔 평소에 드러나지 않은 포인트에 붕어를 공략할 수 있는 여건이 형성이 됩니다.

사실 만수위에 거처하는 공간임에도 만수시에는 공략이 불가능한 그러한 장소죠.

계단 형태의 저수지 배수기엔 꼭 한번 도전해 보세요.^^

참..그리고 아직까지는 배수가 이루어지고 있는 과정에서의 재미를 본적은 극히 드무네요.

상대적으로 보슬보슬 비가 온다든지 하는 외부여건이 조성되지 않았을 경우엔 말이죠..

제가 경험한 호조황에 공통적으로 나타난 저수지 형태에 관련하여...추가 말씀 드렸습니다.
<배수기 경험담입니다.>

배수기에는 허리춤이 허옇게 드러나는 시기의 계곡지가 조황 및 낚시여건이 좋더군요
저수지마다 약간씩 차이나지만 배수시기에 따른 대체적인 조황을 간단히 설명드리면

1. 배수당일: 평작은 유지 (배수당일 조황은 괜찮은 편이였음)
2. 배수1~4일차: 빈작 (입질 전무하다는 게 과언이 아님)
3. 배수5일차~: 드문드문 입질이 들어옴.
4. 배수종료 당일: 상동
5. 배수종료후 1일차~: 조황이 살아남.

개인적인 경험담이죠. 즐낚하세요.
기리지님, 플라톤님, 서방님, 낚귀님, 체게바라님,
오늘도 제가 스승으로 모실 만한 분들이 다 모이신 이 자리에서 소중한 댓글에 대한 감사의 글을 쓰게 됨을 기쁘게 생각합니다.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 올립니다.

그럼, 님들 모두 이 좋은 계절에 어복 있으시길 빌면서...
초짜 무지개붕어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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