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달성군 소류지쪽으로 출조를 갓엇습니다 물은 맑고 좋터군요 새우미끼로 입질은 몃번받앗는데 다 헛챔질이엿습니다 일단 고부력수초찌를 쓰고요 줄은 4호줄에 바늘은 12호 외바늘이구요 원줄을 60cm정도 짧게 맷는데요 아 찌 부력은 고리봉돌7.5정도입니다 .. 약은입질에 찌 마디를 3.4마디 올릴때 입질을햇는데 새우만 없더군요 제 챔질탐잉이 늦은건가요?? 초짜 낚시인에게 선배조사님들의 좋은 답변부탁들입니다
새우사용시 챔질문의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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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어려운게 챔질타이밍 잡는 것일겁니다,
새우의 입질도 시기와장소 새우의 크기나상태 또는 고기에
크기에 따라 입질 형태가 다르고 같은 장소이고 같은 새우에 같은 크기에 붕어인데도 각기 다를 때도
있읍니다
그래서 예신을 잘파악해서 자잘한 한두마디에 찌올림이 지나면 큰 입질이 오기때문에 예신 파악하지 못하고 두세마디
올리는 걸 보고 챔질하면 거의 헛챔질이 많은 것 같읍니다
그래서 예신인가 본신인가를 알아야 적절한 대응을 한다는 말이고, 대물일수록 꼼지락거리는 첫입질이 많읍니다
새우는 항상 한번더 라는 말이 있듯이 늦을 수록 히트할 확률이 많고 마음속으로 조금더 기다려다가 챔질하라고 하는게 새우낚시의 정설이지만, 위에 언급했듯이 상황에 따라 다른 입질형태도 제 경험에는 보았던게 사실입니다
저도 찌가 오르다가 어느순간에 멈춤거릴때 갈등이 많아지는데 채느냐 좀더 기다리느냐의 길에서 종종 놓치는 경우도
있었으며 이런 시행착오를 하면서도 아직까지 저도 정립을 못한 상태에 답변을 하기가 죄송 하지만, 헛 챔질의
요인들은 살펴보면 찌맞춤이나,찌의상태.바늘의 크고작음,예신불파악,찌올림의정점,바닥생물의건드림등 여러가지
원인들이 있읍니다만, 찌올림시 한 템포 늦추어서 챔질하거나 찌가 쭈욱올라가다 어느시점에서 주춤거릴때는 여지없이
챔질하는게 제 경험에는 히트 확률이 높았다는걸 말씀드리고 싶읍니다
(물색이 너무 맑으면 조항이 안좋다는데요 ^^농담이고요 출조하신 못이 물깨끗한 계곡지인가 봅니다)
낚시를 다니다 보면 늘 내 기준에 맞는, 즉 알아보기 쉽고 챔질하기 쉽게 쭈욱 올리는 입질만 있는 게 아니라서 말입니다.
찌의 반응이란 게 워낙 다양한 수중생물들의 행태와 여타 여건을 종합적으로 보여주는 것이기에,
그날의 낚시터 상황에 따라 애매하거나 요상한 입질이 이어진다면
그 가운데에서 붕어의 입질만을 솎아서 간파해 내기도 어렵거니와
더구나 그 안에서 챔질 타이밍을 맞추기란 더더욱 어려운 과제가 아닌가 합니다.
자칫하면 나중엔 스스로의 조바심과 짜증에 휘말리다 못해 허탈해지기도 일쑤이지요.
그래도 단 한마리라도 걸려주면 그나마 위안이 좀 됩니다만...^^
제 작은 경험에 의하면 새우낚시에 있어 우를 범하기 쉬운 점 하나가 바로
앞선 입질이나 예신이 깔짝거렸다고 해서 정작 찌가 오르기 시작했을 때에 급하게 일찍 채는 경우입니다.
유토피아님께서도 말씀하셨듯이 새우낚시는 원칙적으로 늦게 채서 문제가 될 때보단 일찍 채서 문제가 되는 경우가 더 많은 것 같습니다.
그만큼 한 템포 더 여유를 가져서 나쁠 게 없다는 생각이구요.
지렁이의 경우엔 직감에 의한 순간적인 빠른 챔질이 의외의 효과를 거둘 때도 많습니다만(물론 잔챙이가 그런 경우가 많습니다),
미끼의 특성 상 새우에 들어오는 붕어입질의 정석은 대부분이 점잖다고 보시면 될 겁니다.
약삭바른 찌올림은 설사 찌가 오르는 상태라 하더라도 더욱 여유를 부리시며 지켜보다 챔질하셔도 충분하다고 봅니다.
설사 헛챔질이 되어도 그리 애석할 것이 없는 잔챙이였노라 여기시고....^^
그런데, 가장 혼란스러운 경우는 아주 점잖은 입질이 서너 마디 올라오다 멈추는 경우지요.
혹은 분명히 붕어입질이라고 판단될 정도로 쭈욱쭉 올려주는데도 채 보면 없는 경우.
그런 경우가 잦다하면 수서곤충이나 새우류, 혹은 조개류나 잔챙이의 소행으로 의심해 보시면 거의 틀림없을 겁니다.
그래도 붕어라면 잔챙이라도 일단 제대로 흡입이 되면 들어주는 게 원칙이거든요. 그렇지 않으면 깔딱거리거나 빨고 들어가고...
그런데, 요런 경우가 발생하면 가장 사람 애간장이 타지요.
즉, 밤새 있었던 단 한번의 입질이 아주 점잖게 서너 마디를 올리다 뚝 멈춰버린 경우.
여러분 중 십중팔구는 아마 심난해지겠지요? ㅋㅋ(저 역시도)
"분명히 큰놈이었을 거야. 챔질이라도 한번 볼 걸." 하는 마음이 들면서 챔질을 하지 않고 기다렸던 것이 후회가 되기도 합니다.
하지만, 과연 큰놈이었을까요?
물론 큰놈일 가능성도 있지만 저는 아닐 가능성이 더 크다고 생각합니다만.(확률 상?)
낚시란 것이 그런 것 같습니다.
지나치게 예외적인 상황에서마저도 완벽히 대처하려다 보면 정작 정상적인 입질을 놓치게 되는 경우가 왕왕 있습니다.
다른 분야도 마찬가지가 아닌가 합니다.
정석적인 폼을 다 완성하기도 전에 다른 폼을 찾아 기웃거린다거나(제가 그렇거든요^^)
아니면, 어느 정도 기본은 마스터했다고 생각(또는 착각)하고 예외적인 상황들에 있어서마저도 지나치게 집착하게 되는 경우,
자칫 잘못하면 나중엔 그나마 있던 정석마저도 흐트러지거나 까먹게 되는 낭패를 겪는다는 점에서...
야구에 있어서의 타격 폼이 흐트러지면 심리적인 바로잡음부터 우선 고려되듯이(이걸 간과하면 장기 슬럼프에 빠집니다.^^)
낚시도 알고보면 자신과의 싸움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자신의 찌에 대한 특성만 잘 파악하고 있다면,
그리고 대물낚시의 특성상 지나친 욕심이나 조바심에서 좀더 여유를 갖게 된다면
결국엔 자신의 기준과 믿음으로 기다림 끝에 손아귀에 쥐게 되는 것이 새우낚시에 있어서의 붕어가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그것이 설사 꽝이라 하더라도 낚인 잔챙이(?)의 얼굴을 확인하는 것보다 놓친 대물의 얼굴을 그릴 수 있는 즐거움이 있으면
바로 그것이 즐낚이 아니고 무엇이겠습니까?
저도 모르게 또 주절거리게 되는군요.^^
아무튼 항상 즐낚하시기 바라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