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송충이군단의 습격

더운날 낚시하느라 고생들 많으십니다... 하도 짜증나는 경험을 해서 이렇게 글을 올립니다.. 지난주 금요일에 전날 평택호 창용리에서 꽝치고 우리 동호회 회원들이 작년부터 살살 다니던 진천 이월의 소규모 계곡지를 찾아갔습니다.. 물도 안빼고 다행히 두팀밖에 낚시하는사람도 없어서 좋은자리를 잡고 장비셋팅을 했습니다.. 그 저수지는 소규모이고 아직 배스도 없어서 낮에는 잔챙이급 때문에 옥수수,밤에는 참붕어,새우에 4짜도 확인된 곳이고 시원한 계곡바람이 불어 그리 덥지도 않은 요즘 찾기힘든 곳이지요... 한시간 넘게 땀흘리며 좌대깔고 낚시대 10대 셋팅하고 파라솔펴고 앉았습니다..하지만 그곳이 아직 때가 덜타서 뱀이 많이 나오거든요...주위를 둘러보는데 아까 장비셋팅할때는 정신없어서 안보였는지 송충이가 주위에 여러마리가 보이더군요...별로 신경안쓰고 낚시하는데 자꾸 눈에 송충이들이 들어오기시작하더니 이제는 받침틀,의자,좌대등에도 계속 올라오고 잠깐 털어내지 않으면 제 다리에도 서너마리씩 계속 올라오고 심지어 등짝,모자위에까지 올라오기 시작합니다...가만히 보니 바람때문에 주위 나무위에 붙어있던 놈들이 내 주위로 떨어지면서 계속 나타나는듯 했습니다.. 슬슬 신경이 쓰이길래 주위를 살펴보니 주위의 조그만 풀이나 나무에 정말 새까맣게 붙어있더군요...결국 낚시 포기했어요...밤되면 얘네들이 나를 완전히 덮칠것같은 느낌이 들고 유난히 싫어하는 놈들이고.....정말 짜증나서 죽는줄알았습니다... 피래미군단도 아니고 이건 송충이때문에 낚시를 못하니 .....이럴땐 어떻게 했어야 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