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궁금한게 있어서 고수님들께 여쭈어 볼까 합니다
제가 자주 가는 곳에 엊그제 이상한점이 있었습니다.
아주 조그만 계곡지인데 작년부터 꾸준하게 다니는 저수지인데,
잡어는 거의 없고요 새우 참붕어가 자생하고
연안으로 뗏장수초가 1~2m가량씩 상류부터 제방 가까이까지 자라고 있습니다
중하류 약간 안쪽에 말종류(붕어말,검정말...뭔지는 확실히 모름)가 잘 발달해
뗏장과 말 사이에 포인트가 형성되어 보면은 군침이 돌 정도입니다.
저수지는 4~5백평 정도 밖에 안될정도로 아주 작고요...
그런데 작년에는 최상류에 위와 같은 포인트가 형성되어
재미를 톡톡히 봤습니다. 지금 이시기쯤에요.최고35부터 몇 수 했거든요.
하지만 올해는 상류에는 말 수초가 하나도 없고요 중하류에 형성되어
두번째 공략을 했습니다.
첫날에는 8치 한수에 월척에 1cm모자라는 놈으로 끝났구요
문제는 엊그제인데요,
일주전만해도 붕어 산란소리가 제법 들렸는데 아주 조용했고요
입질5~6번 받았는데 3번이 가물치고 아침에 붕어 8치 한수,4치한수, 한번은 헛챔질(새벽)
가물치45정도 한수,30한수 모두 밤12지나서 잡았구요
새벽에 한수는 엄청 힘쓰길래 5분가량 사투를 벌이다 보니 두자 남짓되는
마찬가지 가물치였는데 발앞까지 와서 바늘이 휘어져 빠져나갔음..
붕어는 아침에 잡았구요 미끼는 항상 쓰는 새우로 했구요
작년에 상류에 오후늦게 참붕어 미끼에 손바닥 보다 작은 가물치 몇마리 잡은 기억은 있구요 그리고는 밤에 잡았다 하면 토종붕어였는데
희안하게 엊그제는 가물치 입질이 잦더군요
입질형태도 붕어와 흡사하게 찌를 올리더군요...
왜 그런지 납득이 안되네요.
수심은1m 남짓 이었습니다.
왜 그럴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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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00평 가량의 작은 계곡형 소류지에,전 연안으로는 뗏장이 잘 발달되있고
바닥 말풀도 듬성듬성 잘 발달되있는 이쁜 곳 인듯 합니다
작년까지 35Cm급 포함하여,새우미끼에
다수의 씨알급을 하신 듯 하여 부럽기도합니다 ^ ^
올 출조에서,일주일 전 붕어의 완연한 산란 소리가 끝난 상태라면
현재는 붕어의 완연한 산란 바로 후 의 시기에 해당하기에
통상적으로 보자면,먹이 욕구보다는 몸을 쉬게하고싶을때 이기도 한답니다
열흘에서 보름 전 부터 노려보셨다면,완연한 산란 전 대형급 붕어도
어쩌면 손아귀에 쥐어보셨을 듯도 한데,글 읽고 아는대로 답 해드리는 저 역시
아쉬운 맘도 없잖아 있지만
꼭 마릿수의 대형 월척의 조황이 아니더래도
이쁜 소류지에서 그정도 조과면 충분한 듯도 합니다 ^ ^
가장 굼금하신 의문점 중 하나는,가물치의 난대없는 미끼에대한
공격인 듯 한데요
저는 대물붕어낚시 외에 가물치 루어낚시도 즐기고 있으니
왜 이러한 현상이 생기게 됐는지 추측해보는 설명을 드려보겠습니다
★제가 생각하는 가물치의 난대없는 입질
일반 쏘가리나 계류어종 대상어로한 루어낚시를 접한지는 꽤 오래 되었습니다만
가물치 루어낚시를 어느정도 알아가면서 접한지는 고작 1-2년 내외랍니다
하지만,제가 사는 이 곳 주변에도 가물치가 많은 소류지도 곧잘 있기에
작년 한 해 무더운 여름 낮엔,가물치 낚시를 많이 즐겨봐서
어느정도 이놈들의 생태를 알게되었지요
가물치가 주변 연안의 육초나 수초를 뜯어다가 새의 둥지 처럼
알자리를 만드는 시기는 통상적으로 5월부터 가을까지 사이입니다
지금 이 때가 겨울을 벚어나 볕을 쬐어가면서 첫 알자리를 만들기 전 의
왕성한 먹이 욕구를 보일 시기인데요
수심 1m정도의 낚시 자리의 미끼를,붕어의 그것 처럼 찌를 두둥둥 올리는 현상은
새벽녘 바닥권에 붙어서 움직이던 가물치의 미끼 물고 삼키는 과정에서
바닥에서 좀 뜨기에 나타나는 현상인 듯 생각되며
주로 가물치가<중대형급> 대물붕어낚시 도중,새우미끼나 참붕어미끼를
상당히 공격하는 시기는 지금 이 때와 가을철이됩니다
<중층이나,바닥권에 많이 머무르기 때문이지요>
하지만,5월을 맞이하게되면 산란을 위하여 암컷보다 상당히 큰 수컷 가물치와
체구가 작고 노리끼리한 암컷 가물치가
연안 가까이의 수초 우거진 곳 이나
평평한 소류지라면,저 멀리 수초 우거진 곳 에서
산란을 위해 항시 붙어다니게되고
먹이의 욕구보다는,알이나 치어를 지키려는 공격성이 더 짙어진답니다
이렇기에,가끔 이 시기때 가물치 루어낚시 도중 대형급 수컷 가물치를
노리고싶으면,알자리로 추정된 곳 의 수초 빛깔을 보고 그 곳에 서너번
프로그로 톡톡 튀기며 공략해보면 첨엔 처내기만하다가
거의 무조건 공격하게되는데요
<알자리 수초 빛깔이 육초의 경우에 푸르스름하면 <br/>방금 전 이나 몇 시간 전 만든 것 이기에
주인이 있는 알자리가 되지요 ^ ^>
이 때 처음 낚이는 씨알은,거의 무조건 70Cm내외 씨알의 대형 수컷 가물치이며
그 다음 그 자리에 공략해서 낚아내면 체구가 1/3정도 되는 암컷 가물치인데
수컷만 낚아 손맛보고 그대로 풀어줘야 되겠지요
<요즘 가물치가 넘 귀해집니다.낚으면 모조리 가꼬가시니 ㅎㅎ >
가물치의 습성까지 간략하게 아는대로 얘기드려보았구요
이렇기에,그 날 낚시에서 바닥 미끼에 가물치의 입질이 많이 온 듯 하며
대물붕어가 좋아하는 곳 또한,가물치가 좋아하는 곳 이기도 하지요
<하지만,수초군에서 알자리를 만든 가물치 있는 곳 주변에는 <br/>어지간해서 대물급 붕어가 잘 접근하지 않는 듯 합니다
가물치의 공격적인 본능 때문에,이것이 두려워서일 수도 있겠으나
환약 크기만하고 푸르스름하며 시큼한 가물치 알은
알 자체의 향이 다른 어종의 접근을 방지하기도한답니다
이건,들은바 얘기지만
대물붕어수초낚시를 하더래도,가물치 알자리 주변에
할 수 없이 자리잡아서 대박을 본 적은 없는 듯 기억됩니다>
어느정도 도움 되셨음 하구요
그 곳 또한,곧 가물치들이 알자리를 만들어가겠습니다 ^ ^
즐거운 저녁시간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