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란에 자주 오르는 질문들이 있습니다.
반복되는 질문을 찾아서 답을 달아 보면서 어렵다는 대물낚시를 풀어 보고자 합니다.
대물낚시 동지 여러분의 적극적인 동참을 기다리겠습니다.)
<처녀지 공략하기>
('하나의 저수지를 찍어서 꾸준히 판다'
이것은 어렵다는 대물낚시에서 확률을 높이는 좋은 방법 이기도 하며
또한 이런 형태의 낚시를 해보면 대물낚시 전반에 대한 실력이 크게 향상 되기도 하여서
권장할만한 낚시법 입니다.
그러나 정보가 없는 처녀지를 공략해서 답을 내기란 만만한 일이 아니어서
이내 포기하고 마는 경우가 많습니다.
제가 현지(현못)을 공략했던 경험담을 안내 드립니다.)
'처녀지'라는 말만 들어도 가슴이 벌렁 거리는게 대물꾼의 마음입니다.
대구 경남북 지역에는 소류지가 지천으로 널려 있습니다.
어떤 처녀지를 선택하여서 어떤 방식으로 야물게 묶어진 옷고름을 풀어볼 것인가에 대해
의성군 안계면 현지(현못)를 통한 저의 경험을 안내 드립니다.
(포인트 선정)
현지의 포인트는 일견 하기에도 A와B로 결정이 나 있습니다.
대물낚시에서 대물의 회유를 기준으로 볼때
지나가는 포인트가 있고 머무는 포인트가 있습니다.
지나가는 포인트는 스쳐 지나가는 길목이니 입질을 만날 확률도 낮고
마릿수를 기대 하기도 어렵습니다.
반면 머무는 포인트는 대물이 와서 먹이활동을 하는 장소이니
입질을 만날 시간대도 폭이 넓어지고 마릿수를 기대할수도
있습니다.
C와D가 지나는 포인트라면 A와B는 머무는 포인트 입니다.
바닥을 찍어보고 구멍을 정합니다.
A포인트-정면에서 조금 우측의 물버들 가지 밑에 물골을 통해 밀려든 모래
언덕을 이루고 있으며 만수시에 언덕위의 수심이 7-80cm로 최고의
조건을 갖추고 있음.(30-32대)
-그 우측의 뗏장과 물버들이 어우러진 자리로
모래언덕 뒤의 지형이며 수심이 130cm로 활성도가 높은날에는 입질을
기대할수 있는 구멍.(24대)
-물버들 아래 구멍의 좌측 맨바닥은 물골자리로 무래언덕과 저수지
본바닥이 만나는 지형으로 역시 최고의 조건을 갖추고 있음.(34-36대)
B포인트-정면의 독립뗏장의 양쪽 끝부분 뗏장을 넘긴 자리로 최고의 조건임(36,40대)
-독립뗏장 안쪽으로 뗏장과 침수수초가 만나는 자리들로 무난함(28-30대)
(시기 찾기-그 고독한 이야기)
마음에 드는 저수지를 찾았는데 서두를 이유가 없습니다.
C와D에 겉보리를 쳐서 낱마리를 낚아내고 끝낼 저수지가 아닙니다.
빨리 답을 보고싶은 마음에 C와D에서 공략을 시작 한다면
C와D 자리에 뿌려지는 겉보리나 인기척등의 영향으로 대물의 회유로가
폭이 좁아지거나 불규칙하게 변할 우려가 큽니다.
그렇게 된다면 그렇찮아도 까다로운 대물을 꼬여 내기가 더욱 어려워집니다.
A와B에서 대물이 올라 붙기를 기다리는 식으로 공략해야 합니다.
아무리 경계심 높은 대물붕어라도 먹지 않고는 살 수 없을테고
먹게 된다면 A,B로 올라와서 먹을것이 틀림 없으니까
포인트에 대한 갈등이 없다는것은 반계곡지의 큰 장점중의 하나 입니다.
'오늘은 조건이 참 좋은 날이구나!'
하는 생각이 드는 날이면 현지의 A,B 포인트를 찾았습니다.
대물의 확신이 강한 포인트라고 이틀이고 사흘이고 계속 그자리를
공략하는 것은 별로 의미가 없습니다.
대물낚시란 힘으로 밀어 붙여서 답이 나오는 낚시가 아니니까요.
각기 다른 조건에서 공략을 해보는 것이 답을 찾는 요령 입니다.
예컨대 산란기중 며칠간 햇살이 좋아서 아주 조건이 좋은날 한두번
공략을 해보아서 답이 없다면 이 저수지, 이 포인트는
산란시기가 다른 때이거나 혹은 봄낚시가 재미가 없는 경우라고
판단할수 있지요.
그렇다면 한여름이나 혹은 가을시즌중에 시기를 찾는 시도를 해보는게
옳은 공략법이 될것 입니다.
수위에 따라서도 차이가 있을수 있는데 만수위때 조건이 좋은날 두어차례
공략을 해봐도 답이 없다면 중수위나 그이하의 수위일때 공략을 해보아서
답을 찾는수도 있습니다.
물론 이때는 포인트도 낮아지는 수위를 따라 수면쪽으로 내려가야 하겠지요.
(현지의 가을시즌 시기를 찾다- 그리고 월척행진~)
6월 초순에 시작한 현지 답찾기는 6,7,8월 석달동안 꾸준히 시도 되었는데
캐미가 머리 한번 내어미는것을 보지 못했습니다.
대물낚시를 배운다며 따라 다니던 친구가 항상 동행을 했는데
제가 11번을 꽝을 치고 12번째부터 입질을 받아 내더랍니다.
물론 연일 11번을 출조한 것이 아니라 각기 조건이 다른날에 골고루 공략을 했습니다.
9월 초순에 첫입질을 만났습니다.
가을시즌의 답을 찾았지요.
한여름 혹서기가 끝나고 태풍이 지나고 수위가 안정된 때에 현지의 월척은
입질을 시작 했습니다.
이때부터 가을시즌 내내 출조때마다 한 두 마리씩의 월척을 들고 나왔습니다.
거의 꽝이 없는 조황인데 입질이 많지는 않지만 일단 받으면 월척 이었습니다.
현지의 가을시즌에 대해서 알뜰하게도 파악을 하게 되었습니다.
-소량이라도 새물이 들면 입질이 없다.
-시기가 맞을때는 보름달 아래에서도 캐미를 끝까지 밀어 올린다.
-빠른날은 9시30분에 시작되며 날이 완전히 밝은 후에도 입질이 온다.
현지의 시기를 찾은 덕분에 가을시즌의 조과도 풍성 하였지만
즉각적인 답이 나오는 상황에서 대물낚시의 많은것을 배우게 되었습니다.
대물낚시의 큰 어려움이 답이 잘 없으므로 결론을 얻기 어렵다는 점인데
거의 꽝이 없는 현지조행에서는 답을 보면서 많은것을 배우고 확인하게 되었습니다.
새로운 사실을 알게 되기도 하였고 기존의 이론중에 별로 맞지 않은 것들도
확인하게게 되었습니다.
(이 내용들에 대해서는 앞으로 주제별로 얘기를 하겠습니다.)
(현지의 봄시즌 시기를 찾다- 대박~)
이듬해 봄에 또다시 현지의 시기찾기를 시작 하였습니다.
현지는 먹이활동을 할 공간이 한정된 구조적 특성상 산란시기에
폭발조황이 있을수밖에 없는 저수지라는 확신을 가지고 시작 하였습니다.
4월 초순부터 '조건이 좋은 날'에는 현지를 찾았습니다.
또다시 꽝의 행진을 계속 하였습니다.
5월 말일, 의성권 대부분의 저수지마다 일제히 배수가 시작 되었습니다.
모내기 배수가 시작된것 입니다.
조건이 좋다기 보다 배수를 하지않는 저수지를 찾아서 현지로 출조 했습니다.
음력으로 보름 이었으며 이날 부자간에 4마리씩을 낚았는데 8마리가
모두 월척 이었습니다.
현지의 봄시기를 찾았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