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이번 태풍에 피해 없어시길 소원합니다..
그래도 어쩔수 없는 꾼이라 궁금증을 참지 못하여.. 질문 올려 봅니다..
이 번 태풍이 얼마의 비를 내려 줄줄은 모르나..
만약 50mm 이상의 비가 내려 준다면..
한 2만평 정도의 평지형 저수지는.. 어느 곳이 포인트가 될까요..
상류라고 하기에는 뭐 하지만.. 아무튼.. 큰 물 골 자리가 있는 수심 1m 내외의 자리가 포인트가 되나요?
아니면,, 중류의 2~3m의 자리가 포인트가 될까요..
아니면 제방권이요??
평지형이긴 하나.. 그렇게 수초가 많은 저수지는 아니랍니다..
그리고 어느 정도의 비가 이 시기에 내리면 낚시에 득이 되거나 실이 되는 걸까요..??
태풍이 지난 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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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다시피 현재까지 대부분의 저수지는 벼논에 막바지 물대기를 하느라 내림수위 내지는 저수위를 기록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따라서, 이번 태풍에 상당량의 비만 내려준다면 내림수위에서 오름수위로 되돌아 설 것으로 예상됩니다.
또한, 지금 시기적으로는 초가을에서 중가을로 접어드는 시기로(즉 아직은 저수온을 크게 염려하진 않아도 좋을 시기라고 판단되며)
더구나 태풍이 몰고오는 비는 열대성 저기압에 의한 비로서 찬비라기 보다는 따뜻한 비라고 봐도 무방할 겁니다.
고로, 저수온 현상은 아예 없거나 그리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되지 않나 싶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봤을 때, 저는 상류쪽 수초지대가 무조건 유효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참고로, 3, 4일 전 탐색차 제가 아는 한 저수지에서 주간 낚시를 한번 해 보았답니다.
물이 빠지고 있는 저수위요, 내림수위였음에도 불구하고 저수지 전역에서 연안 가까이로 올라 붙는 붕애들의 호조황을
보고 왔습니다.
짧은 대로 수심 낮은 말풀과 마름 사이를 공략해 보았는데요.
수심은 60cm 정도로 낮았는데, 낚싯대는 세 대를 펴고 미끼는 지렁이였습니다.
조과는 4치에서 7치의 잔챙이들의 마릿수 행진이었구요. 지렁이 두 통을 다 쓰고 왔답니다.
나중에는 바빠서 한 대를 제대로 못 볼 정도로...^^
그런데, 제가 잔챙이 몇 마리 낚은 것을 가지고 뭘 그리 호들갑이냐구요? ㅎㅎ
제가 호들갑을 떠는 이유는, 때(낚시의 호기)가 되었다는 이야기지요.
그 저수지는 워낙에 터가 센 터라, 평소 지렁이를 써도 지렁이 한 통을 다 못쓰거나 몇 마리 쓰지도 못하고 낚싯대를
접어야 하는 경우가 많았거든요.
그리고 워낙 자주 가는 못이고 거의 꿰뚫고 있는 못이다 보니, 뭔가 모를 붕어들의 이상(?) 행태를 저도 모르게 느낄 수 있었다는 겁니다.
그래서, 지금 이 상태에서 배수가 멈추거나 오름수위를 보일 수만 있다면 한번 호조황을 노려 볼 시기가 되었다는 것을 절감하고 왔답니다.
태풍이 지나가고 햇살만 쨍 하고 내리쬐어 준다면 더 없는 금상첨화겠지요.
저는 모레나 글피쯤 해서 제가 보아 두었던 말풀과 마름 사이의 좋아 보이던 공간을 짧은 대로 다시 한번 공략해 볼 계획을 가지고 있답니다.^^
그 때는 물론 밤낚시에 다대편성으로 새우를 쓸 생각입니다.(자알 되야 될 텐데...ㅋㅋ)
아무쪼록 이번 태풍(산산)이 비만 살살 곱게 뿌려주고 피해 없이 지나가 주길 바랄 뿐입니다.
그럼, 님께서도 항상 안출하시고 즐낚하시길 빌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