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물낚시

· 생미끼 붕어 대물낚시에 대한 문답, 또는 정보의 제공이 이루어지는 곳입니다,
· 게시물 성격에 따라 적합한 게시판으로 이동될 수 있습니다.

현지에서 배운 대물낚시2-저수지의 물마름, 그물질 그리고 어자원

aa.jpg'처녀지'라는 말만 들어도 가슴이 벌렁 거리는게 대물꾼의 마음입니다. 대구 경남북 지역에는 소류지가 지천으로 널려 있습니다. 어떤 처녀지를 선택하여서 어떤 방식으로 야물게 묶어진 옷고름을 풀어볼 것인가에 대해 의성군 안계면 현지(현못)를 통한 저의 경험을 안내 드립니다. 꾼이라면 누구나 저수지의 물마름 여부에 대해 관심이 많습니다. 그러나 물마름이란 정보의 취득경로에 따라서 혹은 같은 상황을 놓고도 읽기(판단)의 차이가 커서 하나의 저수지에 대해서 '물이 말랐다.'와 '수십년간 마르지 않았다.'는 정보가 함께 있기도 합니다. 현지를 처음 찾았을때 2년전에 준설을 했으며 그때에 작은 웅덩이 정도의 물만 남겨놓은 상태에서 그물질을 당했다는 정보를 확인 했습니다. 그러나 전형적인 준계곡지로 포인트가 좁은 지역으로 한정되고 쌍둥이 저수지인 장점에 끌려서 쉽사리 포기하지를 못하겠더군요. '어느 저수지를 가더라도 매번 입질을 만나는건 아니며 어차피 월척을 낚기란 쉬운일이 아니니 현지의 악상황을 넘기고 살아남은 녀석들을 공략 한다.' 는 생각으로 현지공략을 시작 했습니다. 애매한 상황의 현지를 공략 하면서 그리고 현지 아랫저수지의 준설 전후를 보면서 소류지의 어자원에 대해서 많은 공부를 하게 되었습니다. (저수지 인물을 보고 판단한다.) 경험 많은 꾼은 저수지의 인물만을 보고도 많은것을 맞출수 있습니다. 예컨대 포인트, 포인트별 시기, 붕어의 체형등에 있어서 거의 정답에 가까운 답을 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아무리 경험이 많은 꾼이라도 저수지의 인물을 보고 물마름 여부를 알수는 없습니다. 뗏장이 넓게 형성되어 있는 저수지라면 물마름을 의심할수 있고 말풀이 빽빽하게 들어찬 저수지라면 물마름이 없다는 정도를 알수는 있지만 마름이 들어찬 저수지라면 확률은 반반 입니다. 마름이란 깊은 곳에도 얕은 곳에도 자라며 물이 말랐던 저수지에서도 그해에 수면을 다 덮을만큼 밀생 하기도 하니까요. 마름과 갈대, 줄등이 뒤섞여 있으면 판단은 더욱 어렵지요. (현지민에게 물어본다.) 현지민에게 저수지의 물마름에 대해서 물어보면 한동네의 주민들 사이에서도 답이 다르게 나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때는 낚시인 스스로 그말들을 종합해서 판단해야 하는데 낚시인의 방종에 시달려본 현지민은 무조건 말랐다고 답을 한다는것을 알아야 하며 그렇지 않고 정확한 정보를 말하는 중에도 정확하지 않을때가 있는데 농사꾼의 입장에서 못종을 열어서 빼낼수 있는 물이 없는 상태는 마른것으로 말하는 경우가 흔합니다. 그러나 저수지란 막종을 열고도 한 길에 가까운 물이 남는 경우가 대부분 이므로 마르지 않을것으로 보이는 저수지를 말랐다고 말 할때는 막종을 열고 나서 도구를 쳐서 바닥이 쩍쩍 갈라지도록 물을 뺐는가를 알아 보아야 합니다. 도구를 쳐서 완전하게 말리는 것은 저수지 규모를 키우기 위해서 대대적인 공사를 할때나 있는 드문일 입니다. 가뭄-특히 소류지의 경우는 10년만에 오는 큰 가뭄에 땅종까지 열어서 물을 빼더라도 조그마한 웅덩이 크기로 물이 남는데 이것이 한 길이 넘는 경우가 많으며 맹탕 계곡지라도 상당량의 뻘까지 있어서 자원의 완전한 고갈은 없습니다. 둑 수리-둑을 수리하기 위해서 둑의 하단까지 물을 빼더라도 아직은 많은 물이 남아있는 경우가 대부분 입니다. 못종 수리-평지형 저수지는 완전하게 마를수 있지만 계곡지나 준계곡지는 가뭄때와 마찬가지로 작은 웅덩이 정도의 물이 남습니다. 준설-평지형 저수지를 전체준설 할때는 완전하게 물을 말립니다. 이때는 물이 빠진 뻘 속에서 허옇게 자빠진 붕어를 주워내는 이벤트(?)를 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계곡지나 준계곡지는 저수지를 확장하는 경우가 아니라면 하류를 준설 하지는 않으므로 상당량의 물을 남겨놓은 상태에서 준설을 하게 됩니다. 그물질-농사철 직전에 사흘만 물을 퍼올리면 만수상태로 물을 채울수 있는 양수형 저수지는 50프로 수위에서 겨울을 나는 경우가 더러 있으며 이때 그물질로 어자원이 많이 줄어들기도 하지만 그물질로 인해 어자원이 완전고갈 되는 경우는 잘 없습니다. 해마다 겨울이면 연례행사처럼 그물질을 당하는 저수지라도 봄이 되면 월척행진이 나타나기도 하며 4짜급 대물이 낚이기도 합니다. 저수지의 회복-완전한 물마름이나 뻘만 남은 상태에서 고기를 주워내는 최악의 상황을 겪은 저수지라도 넉넉잡아서 3년이면 거의 100프로에 가까운 회복을 보이며 빠르면 물마른 이듬해에 바로 월척행진이 시작 되기도 합니다. (결론) 십 수 년동안 마르지 않은 저수지도 적지 않지만 이런 저수지라고 쉽게 월척이 낚이지는 않으며 자원고갈의 상황을 겪은 저수지를 공략해서 월척을 낚는 경우도 드물지 않음을 볼때 물마름이나 그물질 때문에 쉽게 저수지를 포기할 일이 아닙니다. 나의 취향에 딱 맞는 저수지라면 정보를 종합해서 어자원의 완전고갈을 걱정할 경우만 아니라면 공을 들이면 답을 얻을수 있습니다.

도움이 많이 되는 상세한 설명에 감사드립니다. 물사랑님!
입문자나 관심자님에게 큰 도움이 되겠네요. 늘 건강하시길 바랍니다.
누구글 은 삭제 하더니 별로
도움도 안되는 이글은 두번씩 이나
올려오네요 그러니까 사람은
지지자가 많아야 되여
얼마전에 제가 회원님들께 문의드렸던 ...^^
감사합니다 물사랑님.
시골 여기저기를 다니다보니 꼭꼭숨은 소류지들을 많이 찾아냈습니다.
내년에는 한군데씩 찾아 댕기는 재미가 쏠쏠할것 같네요.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역시 물사랑님!! 참 정보를 많이 알려주시네요.



2025 Mobile Wolchuc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