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폴대와 링구고정홀더에 대한 극히 주관적인 생각
듀랄미늄 폴대가 나오기 전 시절의 이야기입니다
그때는 서해안 고속도로가 개통되지 않았고
토요일 반일 근무 또는 격주 휴무가 일반적인 시기 였는데도 불구하고
겨울철만 되면
서울에서 편도 7~8시간씩을 달려 진도나 강진, 해남 등으로 낚시를 다니기도 했었답니다
따지고 보면 일요일 오후에 철수를 하는 것이니
반나절 정도도 안되는 시간동안 낚시할 생각으로 남도출조를 마다하지 않았으니
지금 생각해 보니 엄청나게 열정적인 낚시를 했었던 시가였던 것 같습니다^^
그 시절
겨울철의 남도로의 출조는 급작스러운 돌풍을 종종 만나게 되기도 했었답니다
방금전까지 저수지 중앙부에서 낚시를 했었는데
어느순간 케미불빛만 저수지 중앙에 남아 있고
보트는 순식간에 상류 수초에 쳐박히게 되었던 아찔한 순간을 공유하실
보트낚시인들이 여럿 있을 거라 생각 드는군요
지금보다 훨씬 작고 열악한 장비 였는데도 불구하고
저수지 중앙에서 돌풍을 만났어도 보트전복을 좀처럼 보지 못했던 것 같습니다
그 이유는 당시 사용하던 폴대가 휨이 쉬운 스텐이나 알루미늄이라
돌풍을 만난다 하더라도
수면 아랫부분에 위치한 연성의 폴대가 휘어져서 보트가 상류로
마치 스키를 타듯이 떠밀려 박힌게 아닌가 생각 되며
또 다른 이유는
당시 사용했었던 링구는 두께도 가늘고
링구 고정장치인 고정홀더도 보통 하나씩만 장착을 했었던 때 이므로
보트가 강풍에 저항 하다가 한계지점에 다다르면 링구가 홀더를 빠져 나오며 돌게 되고
이렇게 되어 보트가 스키를 타듯 바람에 밀려서 상류 수초지역에 쳐박혔던 것 같습니다
우연의 안전 장치가 있었다는 이야기 이지요^^
그런데 현재의 상태를 생각해 보시기 바랍니다
바람의 영향을 받게 되는 보트와 탠트는 엄청나게 커졌으며,
폴대는 휘지도 않는 듀랄미늄이고
거기에다 한술 더 떠서 27파이 30파이 이렇게
바람을 피하기 보다는 바람에 저항하는 방식으로 장비를 장착하는 추세 이더군요
링구를 고정시키는 홀더는 또 어떻습니까?
바람이 불어서 보트가 바람을 이기지 못할 때
링구가 홀더를 이탈하여 돌아 주어야
보트가 자연스럽게 바람에 떠밀려 연안쪽으로 나갈 것인데
오히려 링구홀더를 꽉 잡는다고 두개 또는 3개를 추가 하거나
심지어 신형 홀더라고 해서
핀을 끼워서 링구의 탈착을 완전히 잡아 주기도 하는 것 같더군요
이 경우 10중 8~9는 보트가 돌아서 강성 폴대를 꺽게 되고
동시에 보트 한쪽이 수면위로 들리기 시작하는데.....
당황하여 있는힘 없는힘 모두 모아 강성 폴대의 꼬인 부분은 뽑아 올려 보지만
한번 틀어진 폴대는 절대로 뽑아 지지도 않고.....
결국에는 보트 전복으로 이어 지게 될거라 예상해 봅니다
지극히 주관적인 저의 생각입니다
저는 비교적 큰싸이즈인 유보트 H9을 타고 있지만
안전을 위해 링구홀더를 보강하지 않았답니다
폴대 또한 초창기 씨로버에서 판매 했었던 7075 25파이를 사용중에 있답니다
그리고 보트낚시중 습관 처럼 4~5개의 기상예보 어플을 들여다 보고
바람이 좀 불 것 같으면, 과감하게 미련없이
연안쪽 수초가 바람을 막아줄 수 있는곳으로 미리 대피를 해 버린 답니다
싸나이가 취미 활동에 목숨을 걸면
나이 먹어 가면서 성격 독해 지고 있는 마눌님께서 엄청 가슴 아파 하시겠지요^^
여기까지가 보트를 타며 느껴왔었던 극히 주관적인 저의 생각이었습니다
모두 안전출조, 대박조황 보시기 바랍니다^^(끝)
보트 ,, 구명조끼는 필수 항상 안전이 최고 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