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바닥낚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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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벼운 찌맞춤과 섬세한 채비만이 해결책은 아니다!

안녕하세요 월님들 ^^ 요즘 부쩍 날씨가 선선해지고 있네요~ 정말로 가을 분위기가 나기 시작합니다. 환절기에 감기 조심하셔야겠네요. 일단 본론으로 들어가서... 요즘 모든 분들의 떡밥채비를 보면 매우 섬세하고 가는 채비를 주로 사용하십니다.. 양방이나 유료터에 버금가는 가벼운 채비와 섬세하고 가는 원줄과 목줄.. 이게 우리 떡밥낚시의 현실인 것같습니다. 그러나 어제의 경험을 통해 무조건 가볍고 섬세한 채비만이 조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닌 것 같았습니다.(물론 미끼는 달랐지만요) 어제 일요일을 맞아 지겨운 일상 생활을 탈출해 아버지와 떡밥낚시를 다녀왔습니다. 처음 목적지는 경남 일원의 늪,수로였습니다. 일단 첫번째 목적지는 팔락늪.. 물사랑님의 안내도를 보고 어찌어찌하여 팔락늪에 도착했으나 보트꾼들 몇명 이외에 아무도 없는데다가 노지에는 앉을 자리가 없어 다시 환곡수로로 이동.. 환곡수로는 물색이 탁하고 수심이 얕아 포기.. 다시 갓골늪으로 이동.. 역시 자리부족.. 또한 바람도 심하여 포기했습니다. 이리하여 다시 창녕 IC앞의 못 도착.. 역시 낚시하는 사람이 없더군요.( 혹시 이 못 낚시금지인가요?) 그래서 아버지와 몇번 다녔던 현풍 근처의 이름모를 못에 도착했습니다. 전역이 마름으로 덮여 있고 상류에는 아주 큰 부들밭이 펼쳐져 있었으나 부들밭으로 통하는 길은 단 한군데도 없었습니다. 그래서 상류의 부들밭 근처 마름이 듬성한 포인트에 도착하여 대를 폈습니다. 그 못은 원래 떡밥보다 지렁이가 잘 듣기에 떡밥과 지렁이의 짝밥을 사용하였습니다. 제 채비는 원줄이 모노 2호, 목줄이 케블러합사 1.5호, 바늘이 붕어5호, 찌맞춤은 캐미마디만큼 마이너스.. 그리하여 바늘만 바닥에 닿게 하였습니다. 제가 가벼운 채비를 자주 사용하기에 낚싯대에도 다 가벼운 채비를 묶어놨는데 아버지께서는 채비를 다시 푸셔서 아주 무거운 채비를 하시는 것이었습니다. 원줄 굵기와 목줄 굵기는 같았으나 대물찌맞춤에 버금갈 정도로 무거웠고 바늘 역시 8호로 굵었습니다. 윗바늘은 가지바늘채비로 띄우셨고 봉돌은 무겁게 바닥에 닿아있었습니다.아버지의 포인트는 말풀과 마름이 듬성듬성한 곳에 아주 1.5칸의 아주 짧은대로(수초가 너무 많아 2.2대를 펴면 수초에 딱 걸칩니다.)바로 앞의 수초를 공략.. 저는 옆자리의 수심 1m, 마름만있는 포인트에 자리했습니다. 처음의 이해되지 않던 아버지의 채비의 비밀은 여기서 드러났습니다. 처음엔 제가 조금 앞선 듯 했지요. 한수... 두수.. 물론 전부 잔챙이었지만 전 3수를 한 뒤 바늘때문인지 헛챔질만 하고 있을때 아버지께서는 꾸준히 한수....두수..... 다섯수.. 열수.. 열서너수... 전 아직 5수였고요.. 이해가 되지 않았습니다. 어떻게 그런 무거운 채비로... 그래서 편납으로 바꾸어 더 저부력의 찌를 사용하여 떡밥은 밥알2개만하게.. 지렁이는 잘라서... 그러나 역시 도저히 제걸림시키기 어려운정도의 입질이 계속되었습니다. 나중에는 도저히 안되어 바닥에서 20cm정도 띄워 봤으나 상황은 호전되지 않았습니다. 물론 포인트 탓이나 떡밥채비에 지렁이를 단 것도 차이가 있었지만 이 날 아버지께서는 날씨 변화와 포인트에 과감히 무거운 채비로 교환하여 입질을 받아 낸 것이었습니다. 그렇다고 고기의 크기 차이는 거의 없었습니다. 3치~5치의 잔챙이뿐.. 그렇다고 정작 유리하다고 알려져있는 가지채비의 윗바늘보다 무거운 아랫바늘에 입질이 편중했었습니다. 저는 떡밥낚시도 이와 같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요즘 아주 섬세하고 가는 채비로 승부하는 추세로 가고 있습니다만 제 의견의 주제는 '섬세한 채비만이 조과의 확장과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라는 것입니다. 물론 어제의 일은 지렁이 미끼였을때의 이야기지만 떡밥낚시에서도 오직 가늘고 섬세한 채비에 공격적 낚시..가 아니라 포인트 선정과 기다림..이 채비만큼 큰 영향을 끼친다고 생각합니다. 떡밥낚시를 하는 분들의 한쪽은 아주 예민하고 섬세한 채비로 가십니다. 물론 때로는 섬세한 채비가 필요할 때가 있겠지만 저는 이제 점점 고기 낚기가 어려워지는 시기를 극복하기위해 저의 떡밥낚시를 오직 채비에 연연하는것보다 과감한 선택과 무거운 채비의 활용 쪽으로 눈을 돌리고 싶습니다. 저와 함께 이 이변에 동참하실분 계시지 않습니까?

잠깐 내용 추가하겠습니다.. 빠트린 것이 있군요;..
물론 섬세한 채비로 더 많은 '입질'을 받아낼 수는 있습니다. 그러나 과연 작은 바늘로 붕어의 제걸림 확률이 큰 바늘보다 높을 수 있을까요? 과연 붕어가 가벼운 채비만을 선호할까요? 잔챙이라 해서 무거운 채비를 들어올리지 못할까요? 무거운 채비의 안정성을 작고 가벼운 채비가 따라갈수 있을까요? 저는 어제 일로 굉장한 교훈을 얻었습니다.
아버님과 떡치기님은 몇대의 낚시대를 피셨나요..궁금합니다..
저희 부자는 외대낚시를 즐기는데다가 그 날 시간이 부족하여 한대씩(아버지께서는 1.5칸, 저는 2.2칸을 폈습니다)만 폈습니다.
글읽기가 넘힘듭니다. 좀 구분짖어서 칸뛰우기를 해서 쓰시면
보는 사람으로 더 좋은 시인성을 가지게 될텐데요..
3/1읽다가 포기했습니다 눈아파서
읽는 분 입장을 제가 미리 생각하지 못했네요.. 정말 죄송합니다. 다음번부터는 문단나누기를 적절히 하여 보시는 분 눈 안아프게 해 드리겠습니다..
초보입니다.제가 어제 3호 추를 사용할 찌에 6호 추를 달았습니다.그럴 사정이 생겼거든요. 그런데 10~15cm 정도 밖에 안되는 붕어도 입질 잘 느껴집니다. 추를 가볍게 쓸때와 무겁게 쓸때의 차이를 못느끼겠습니다.
재밌는 떡치기님글 요즘 많이 읽었습니다.떡밥낚시에 대해서 공 부도 많이하시고 설명도 잘하시던데요,저도 떡밥낚시 위주의 손맛 주위 꾼입니다. 저 역시도 늘 궁금중에 사로잡혀있고 새로운 것을 알때마다 한층 낚시가 재미있어집니다.먼저 본론부터 말씀드리면 동감입니다.처음 뭣 모르고 낚시를 했을때는 대나무에 막대찌를달고 물론 찌맞춤없이 유식한 표현으로 + 맞춤으로 낚시를 배웠지만 그때는 붕어가 역도 선수 저리가라였습니다. 저는 그냥 찌가 다 올라와서 수면에 드러누울 때 챔질을 해야되는 줄알고 늘 그렇게 챔질타이밍을 가져왔습니다.지금은 어떻냐구요? 낚시기법의 발전과 함께 일명 영점 찌맞춤 (조재성의실전찌맞춤1.2.3권을독파하며 엄청난 고수가 된 것처럼 뿌듯함을 느끼며 한편으론 수평찌맞춤을 하는 초보꾼들을 내려보며 말이죠) 을 주로 활용하고 있으나 영점찌맞춤의 단점 때문에 절충형인 분납채비 (좁쌀봉돌)을 병행하고 있지만 아시다시피 그 또한 단점이 있어 아예 내림낚시를 응용한 최고의 민감한 바닦낚시를 하다가 , 쑥!쑥! 내려가는 입질에 초긴장 ,한두시간 낚시하면 온몸이 쑤시고 ,휴식에서 노동으로 전환 .내가 처음 매료 되었던 낚시는 아니었습니다.지금은 제가 처음 낚시를 배웠던 그 자리에 23년의 시간을 거슬러 앉아 있습니다. 가장 기본 적인 수평 찌맞춤을 하고 그때 그 시절 역도선수 버금가는 우리 붕어를 말입니다!!!
마지막 글에 오타가 났네요.
그때 그 시 절 우리 붕어를 기다리며 말입니다.
(떡붕어의 등장에따라 찌맞춤법도 많이 변했네요)
참 끝으로 낚시꾼입장에서의 낚시 채비와 물밑 붕어들의 생활과는 거리가 있는 것이 분명합니다. 그러므로 입질과 조황은 자연의 몫이며 붕어하기 나름이 아닐까 ? 생각합니다. 바늘이 크건 작던, 줄이 굵던 얇던,목줄 색깔이 있던 없던,찌가 고부력이던 저부력이던,그날 그날 붕어의 컨디션이 좌우를 하지않을까?......
즐낚하시고 월낚도 하시고 498 + # (알파)하세요. ㅎㅎㅎ
찌맛도조아님 댓글 이제야 확인합니다. 정말 제가 가지고 있던 의견과 똑같으시네요~ 정말 경험도 많으시고 변천사를 겪어오신 고수님이신 것 같군요! 앞으로 한 수 지도 부탁 드리며 대물대박 마릿수대박 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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