엊그제 저녁 7시쯤 손맛이 그리워 인근 하우스에 갔더랍니다.
입장하자 늘 그렇듯 먼저 가신 조사님들의 떡밥이 여기 저기 보이군요.
마침 딸기글루텐으로 추정되는 분홍색 글루텐이 제가 정한 자리 바로 옆에
한바가지가 널부러져 있네요.
일단, 한움큼 집어 한쪽에 챙겨 놓았습니다.
그후 제가 가진 어분(아쿠아텐)을 조금 덜어 물에 불리고 낚시대를 펴서 물에
충분히 분 어분을 달어 던져 넣었죠.
(제가 그 하우수를 몇년 동안 계속 갔지만 글루텐보다는 어분에 조황이 더 좋았습니다)
보통 어분만으로도 충분히 찌맛, 손맛을 보곤 했는데
그날때라 이상하게 입질도 지저분하고, 어쩌다 찌를 지그시 올려도, 쌩하니 물속으로 빨려 들어가도
헛챔질만 계속되었습니다.
시간은 자꾸흘러 9시, 붕어는 못잡고 짜증만 밀려오더군요.
그래서 자포자기 심정으로 한쪽에 챙겨놓았던 그 글루텐을 쬐금 달어 던져 보았습니다.
허거덕, 잠시후 깔끔하게 찌가 솟아 얼떨떨하게 챔질을 했는데 정확히 붕어 입술에 바늘이 걸려
나오던군요.
우연의 일치겠지 하면서 다시 글루텐을 달어 던졌는데 이때분터 10시 반까지
약 15수를 했습니다. 하우스 바닥 낚시치곤 대박이죠 ㅎㅎ
그런데, 그 글루텐이 도통 뭔지 모르겠습니다.
색깔은 분홍으로 분명 딸기글루텐 같은데 그 냄새가 딸기향 같기도 하고
복숭아 Tea 향이 나는 것도 같은데
뭔가 싸구려 틱하면서 자극적이고 인공적인 향이었단 그말입니다.
(여염집 규수의 단아한 향기가 아닌 마치 술집 작부의 찐득찐득하고 유혹적인 암내라고나 할까요 ㅋㅋ)
약간 되게 개져서 인지 글루텐 성분은 강해 보였구여.
혹시, 위 글루텐을 혹시 알고 계신 분은 댓글로 신고 좀 부탁드리겠습니다.
아~~ 오늘은 왠지 불타버리고 싶네요. 파장동이나 갈까 ㅋㅋ
글루텐을 수배합니다. 뚜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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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분홍색 나는 글루텐 너뎃 봉지 정도 구입하셔서 사용해 보시는 방법 외에는...^^
아니면 딸기와 반반 섞은건지도 모르겠네요
저도 예전에 파장동 20년 살았네요.^*^
한강,신세계...색은조금 연하나 냄새가 좋아서 패스
냄새는 근접하나 워낙 글루텐 종류가 많아서 ..ㅎㅎ
썪어 쓴게 아닐까 싶네요..^^
그렇다면 추측컨데
라이어 딸기가 확실한걸로 봅니다
한강딸기는 좀더 분홍쪽에 가깝구요~~.
검색하면 나옴니다
경원아쿠아딸기글루텐이네요^^
한강보다 딸기냄새 약하고 손에 덜뭍어서
이것만 사용합니다
근처 쓰레기통 뒤져 보시지 ㅎㅎ
도봉 아쿠아 부푸리 아니더군요 ㅋㅋ
그나마 부푸리 조과는 괞찮았지만 아쿠아는 말뚝
금년내 확인할 것들
K3 만승 라이어 사계 신세계 신취(물약)
복숭아티(물대신) ㅎㅎ
그런데 역시 윗분 중 그 말씀을 하시네요.
제 생각에도 혹시 글루텐자체 보다는 글루텐을 갤때
물 대신 섞는 딸기향 물약 첨가제가 아닌듯 싶습니다.
어찌 보면 홍보로 오해 받을 수도 있겠지만 그건 아니니
오해들 마시길.
<뭔가 싸구려 틱하면서 자극적이고 인공적인 향이었단 그말입니다.> 에서
감이 오더라구요. 그 물약이 딱 그 향의 느낌입니다.
파인애플 향도 있는데 그건 더 강합니다. 말은 파인애플향이지만
다른것들을 섞어서인지 직접 맡으면 좀 지독하다고 느낄 정도 입니다.
팍팍 향이 풍기니까요. 둘 다 사용해 봤는데 효과는 파인애플향이
더 괜찮게 느껴 집니다. 하지만, 한 겨울 하우스에도 효과가 있을지는
아직 확신이 없습니다.
글루텐종류를 어떻게 배합하느냐에 따라서 물약이 효과를 발휘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은 듭니다. 이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