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낚시에 입문한 이후로 떡밥의 배합과 비율에 엄청나게 신경을 써왔고 그만큼 미끼에 돈도많이 투자했습니다. 낚시터에 향붕어가 많아짐으로써 향붕어가 좋아하는 미끼를 써야하고 그에 따른 조합을 써야하는것으로 유튜브를 통해 배웠지요.
그런데 며칠전 웹서핑을 하다가 우연히 알게된 키로에 4500냥 짜리 대용량 이름없는 저렴이 어분을 재미삼아 구매해서 오늘 써봤는데 제가 이전에 써본 다양한 조합의 (주로 유튜브에서 배운 조합) 떡밥들과 조과가 비슷하네요..
지난 시간 떡밥공부에 투자한 시간과 돈이 아까워 지는 순간이 었습니다 ㅋㅋ...
역시 선배님들 말씀대로 어떤 브랜드의 어떤어분을 사용하느냐 보다는 찌맞춤과 떡밥의 물성이 중요한가봅니다.
또한 제 느낌상 유난히 찹쌀떡처럼 말랑하고 묽은 떡밥에 고기가 잘 올라오는 느낌이 있었습니다. 묽은 떡밥의 어떤점이 고기를 낚는데 유리했던 걸까요?
단단한 떡밥과 무른 떡밥의 차이는 흡입시 이물감의 차이입니다.
아무래도 무른 떡밥이 흡입시에 이물감이 적어서 조과가 좋은 건 맞습니다.
하지만 유료손맛터가 아닌 일반 노지 등에서는 활성도가 좋은 시기에는 일부러 단단하게 달아서 넣기도 합니다.
유속도 있고, 다대편성도 하는 경우도 있으니 무르게 하는 것보다는 단단하게 해서 바늘에 오래 붙어 있게 하는 게 우선이니까요.
활성도 좋으면 단단하게 콩알낚시 할 때 조과가 좋을 때도 많습니다.
물 밖에 있을 때나 떡밥 물성이
묽다 되다 돌같다는 표현을 할 뿐
물속에 들어가서 긴시간이 지나면
돌같던 떡밥도 흐물흐물 풀려서 곤죽이 되는것은 똑같죠.
묽은 떡밥은 캐스팅이나 캐스팅 직후에
가라앉는 도중에 잡어의 공격에 바늘에서 이탈되기 쉽지만. 일단 안착이 되면 처음부터 부드럽기 때문에 빠른 입질 받기가 좋지만,
이탈문제 때문에 기본적으로 조금 크게 달아줘야하는 점이 있죠.
그야말로 묽은 떡밥은
잡어없이 마릿수가 많은 이상적인 낚시터에서 집어하면서 빠르게 잡아내는 데에 잇점이 있죠.
그렇지만 (밥을 탐할 수 있는 온갖 잡어들이 우글거려서 자칫 밥을 잘못 운용했다가는 낚시포기 상황에 이를 정도로)현장조건이 열악하다면 그에 맞춰서 밥의 점도(경도)나 기본 투여량을 조절해서 운용해줄 필요성이 있죠. 노지에서 일정 점도를 가지는 글루텐을 많이 사용하는 것도, 돌맹이 처럼 만들어서 넣는 건탄까지도 다 이유가 있고, 그것이 최선이라 여기기에 그리 운용하는 것이죠.
공기 중 물성이 묽든 돌같든 시간이 많이 지나면, 곤죽이 되어버리는 것은 똑같다는...
글루텐 종류는 큰차이 없습니다
같은 시간 같은 자리에서 두가지 떡밥으로 비교하면
당연히 묽은 떡밥의 바늘에 잘걸려나오는 경험을 많이 합니다
하지만 떡밥이 완전히 풀리기 전에 입질이 들어와야 되죠
저도 좋다는 떡밥 이것 저것 써보고 얻은 결론은
떡밥은 글루텐이냐 깻묵이냐 포테이토냐는 계열의 선택과 물성 조절이 현장상황에 맞는가가 중요하고 고가의 비싼 떡밥이냐 아니냐는 차이 없는듯 합니다
떡밥의 유혹에서 벗어나세요
종류가 하나 늘어날 수록 경우의 수가 n × (n - 1)로 증가하기 때문에 어떤것이 적당한지 판단하기 힘들고 들고 다닐 짐도 그만큼 늘어납니다
죽은 마셔도 되지만 밥은 그냥 먹어면 목에 걸리니 씹어서 넘겨야 하지
단 묽어지면 던지는 도중에 이탈하는 경우도 있고 잡어선별을 위해 딱딱하게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때그때 상황에 맞게 물성을 주어서 낚시하는수밖에 없습니다
먹이감을 만져봅니다. (아가미 아래 지느러미) 로
딱딱한지 말랑한지
말랑한것이 즉시입질 받기좋으나
단점은 투척시 이탈가능성
잡어 많으면 손실
정리하자면 본격적으로 집어가 되었고
괜찮은 씨알들이 올라온다 하면 치어들은 퇴각한것입니다.
최대한 묽게 해서 살포시 투척 입니다.
물속에서 시간지나면 똑같다는분들 이해안됨
(긴목줄에 바늘만 슥훌치고)
겨울철 난로에 물데워 우동치대고..
(그렇게 라도 해야 고기한마리라도 더보기에)
배합레시피 중요합니다
장소, 계절에 따라 상황에 따른 떡밥을 사용하는게 맞겠죠
노지 같으면 현지인들한테 물어보시면 거기에 잘먹히는 떡밥이 있듯이
아마 낚시하시는 곳이 묽은 떡밥이 잘먹히는 곳이 였나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