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몇년전부터 전층낚시에 대한 많은 관심과 내림낚시의 붐이 불어오면서
조사님들께서 사용하시는 낚시도구들이 참으로 다양해지고 있습니다.
저역시 좋은 도구들의 등장으로 좀 더 편한 낚시를 즐기기위해 이것 저것을
구입하고 사용하고 있지요.
그 중 하나, 마치 내림낚시나 전층낚시에서 꼭 사용해야 하는 도구처럼 되어버린
바늘빼기에 대하여 말씀드리고 싶었습니다.
잡은 붕어를 간단한 채비로 떼어 버릴 수 있다는 편리함 때문인지 많은 분들이
이 바늘 빼기를 사용하고 계십니다. 그러나 비교적 간단해 보이는 이도구를 의외로
잘 사용하지 못해서 붕어들을 무척이나 상하게 하시는 분들이 계셔서 종종 안타까운
생각이 들때가 많았습니다. 잡이터야 고기를 가져가서 약을 해 잡수든 뭐를 하든 어떨지
모르겠으나 손맛터의 고기들은 릴리즈를 해야 하는데 그 과정에서 바늘빼기 사용이
미숙한 분들이 고기를 떼어내는 과정에서 거짓말 좀 보태어 고기들을 반쯤 죽여놓는 광경을
한 두번 보게 되는 것이 아닙니다. 어느날은 어두운 하우스에서 눈도 결코 좋아보이지 않은
한 조사가 바늘빼기로 고기를 떼어내려고 하는데 바로 옆자리에서 제가 보니까 고기 주둥이를
잘 찾지 못하자 무조건 입으로 쑤셔 넣더군요. 몇번을 그러더니 아뿔싸 바늘빼기가 아주 고기
아가미를 관통하여 박혀 버리더군요. 고기가 잘빠지지 않자 이번에는 고기를 끌어내어 구둣발로
고기를 짓밟고 바늘빼기를 잡아 빼더군요 그리고 발로 고기를 물속으로 툭 차서 넣어버리더군요.
한동안 시달린데다가 아예 몸통을 찔려버린 고기는 물로 떨어지자 그냥 둥둥 떠버렸구요.
정말 패주고 싶었습니다. 싸움을 할 수는 없어서 바로 총무를 찾아 이야기를 하고 돌아와보니
그 사이에 그 양반 가고 없더라구요. 그 후로도 종종 비슷한 광경을 보게 됩니다.
저는 잡힌 고기가 앞에서 뛸때에 옆에계신 조사님께 물이 튀어서 결례가 될까봐 반드시
들채를 사용합니다. 그리고 고기를 놓아 줄때도 뜰채를 물속에 놓고 고기를 살며시 풀어
줍니다. 이런 제모습이 자랑거리라고 결코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당연히 그래야 한다고
생각을 하니까요. 바늘빼기를 사용하는것이 왠지 멋스러워 보여서 그런지는 몰라도
능숙하지 않다면 차라리 그냥 뜰채를 사용하는 것이 낫지 않을까요? 비록 미물인 붕어
한마리라도 어찌 보면 나름대로 귀한 생명이며 우리를 즐겁게 해주고 있는 친구와 같지
않나 하는 생각을 할 때 능숙하지 않는 바늘빼기 사용으로 고기를 괴롭히지 말았으면 하는
생각이 듭니다. 앞에 있는 "하우스 낚시 이게 뭡니까?"라는 글을 보고 늘 생각하고 있던 것을
올려 봅니다. 제 생각이 너무 주제 넘거나 잘못된 것일까요?
바늘빼기 사용, 능숙 하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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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말씀해 주셨네요.
그런경우 저도 종종 봅니다만....
정말 꼴불견 이지요.
올바른 사용법 알고 하면 편하거늘.....
그냥 대충 라인에 걸고 무식하게 밑으로 힘껏
내려 버리면 십중팔구 붕어 입이나 몸에 상처 입는거
불을 보듯 뻔하지요.
지금부터라도 제대로 사용을 하시거나
아니면 뜰채를 사용하시길......
월척 모든조사님들은 아마 그러지 않을실겁니다.
지나가다 한마디 거들고 갑니다.
벌써 내일이 雨水 입니다.
이젠 봄낚시 준비 하셔야 할 때입니다^^~
즐 낚하시길^^~
뜰 채를 반드시 사용해야 겠지요.
손맛터에서 주로 보는 광경이지요
뜰채를 이용해서 바늘만 빼고 다시 보내주면 되는데....
물론 바늘빼기 잘 사용하시는 분도 많이 있습니다.
이제 물낚시가 가능한 시기로 접어들고 있습니다.
즐낙하세요
그런데 손맛터에서는 미늘 없는 바늘을 사용하기 때문에...
제걸림 된 붕어라면 큰 무리 없이 바늘을 뺄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말씀처럼 간혹 붕어를 아작 내는 분도 본적이 있지만...
조금만 더 신중하게 붕어를 대한다면 괜찮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도구를 이용한 바늘빼기도 괜찮은 방법이라 생각합니다.
어느 정도 숙달되는 과정이 필요하지만, 이 또한 신경만 좀 더 쓴다면 괜찮으리라 생각되네요.
새해에도 좋은 손맛 보시고, 늘 안출하시길 기원합니다.
^^
요즘에는 필요성느낍니다.노지에서도 왜래어종(특히 블루길)~주둥이는 작고,지르러미는 억세고,이놈 습성이 새우나 지렁나 모두꿀떡(챔질이 늦으면 더욱 더,,)하여간 요놈 패대기치는것도 소음유발이구,등등
긴거는말구 짧은거 한개정도는 구비해야 될것 같네요.
참,메기,뱀장어, 가물치등이 걸렸을때도 필요하군요.
제 생각에는 제대로 바늘빼기를 사용만 한다면 뜰채로 붕어를 뜨는 것보다
훨씬 붕어에 손상도 덜할 것 같은데요...
(뜰채로 뜨다보면 붕어 비늘이 떨어지기도 하고~~)
너그럽게 이해해 주심이 어떠실런지요(손맛터 가보면 일부러 그러는 사람도 있는데요.....못된사람같은이.......)
바늘빼기 사용하는게 뜰채보단 상처를 덜줍니다...(능숙한 조사님이라면.......)
사람의 손이 붕어에게 안닿는것이 붕어에게는 가장 좋겠죠.
그렇기에 능숙하지 않다면(이것도 숙달 될 때 까지 실패를 거듭하겠지만요)
차라리 뜰채를 사용하는것이 좋겠다는 생각일 뿐 입니다.
하지만 제가 뵌 분들 중에는 잘 사용하는 분들 보다는 왠일인지 붕어에게 해를 주는
분들이 더 많길래 안타까운 마음으로 말씀 드려 봤습니다. 아무쪼록 주변의
조사님들이나 물고기 모두에게 좋은 매너가 필요하리라 생각 됩니다.
글 올려 주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