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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보 붕어와 어리석은 채비에 찌맞춤

바보 붕어와 어리석은 채비에 찌맞춤 지난주 토요일 이었다. 아침부터 설래 임으로 마음이 가득 찬 나는 낚시가방을 열어놓고 빠진 것이 없는지 확인하며 마음은 이미 낚시터에 가있었지만. 오전 근무를 하고 퇴근해 낚시터에 태워다 주기로 한 집사람이 오후 3시가 넘어도 오지 않아 전화통을 세 번이나 들었다 놓으며 안절부절 마음은 더욱 조급해졌다. 음주운전으로 면허가 취소되어 1년 동안 타고 다니던 카니발을 처제에게 빌려주어 집사람이 늘 태워다 주는데. 오늘따라 늦어서 애를 태우며 머리끝까지 화가 치밀어 오를 때쯤 집사람이 도착하고 미안하다며 서둘러 낚시터에 데려다 주었다. 다른 날보다. 오늘은 월척에서 인연이 된 동생이 얼굴한번 뵙고 장 찌 올리는 찌맞춤을 한번 배워 보고 싶다하며 처음 만나는 날이라 무척 기다려지고 마음 설래 이었던 날이다. 오늘 만남을 집사람에게 참으로 의미 있고 꼭 장 찌를 다른 날보다 잘 올려 보고 싶다고 그래서 그런지. 태워다주고 바로 가던 사람이. 오늘은! 혹시 장애인인 남편이 남들에게 피해나 주지 않고 망신이나 당하는 건 아닌지? 조금 걱정하는 눈치로 찌맞춤을 하는 내 옆에 붙어서 가지 않고 계속 조잘 거렸다. 사실 몇 칠전 월척에 접속해 있을 때. 찌 공방 댓글에 내가 만드는 자개 장 찌를 모두 장식품이라고 매도하는 듯 한 글이 올라와 아무리 생각해도 이것은 아니다 싶어 새벽이라 접속자도 적고. 반문하는 댓글을 바로 달고 쪽지를 보내어 즉시 사과를 받고 댓글을 서로 삭제한 사건이 있어. 목요일 바로 만들고 싸이트에 올린 자개 장 찌를 몇 개를 들고 상류 쪽 수심이 조금 낮은 곳에서 낚시를 했었다. 올해 첫 양어장 낚시라? 아무리 자신이 있는 낚시터라도. 28대에 자신 있는 60cm 단 찌에 6푼 정도의 고리 원 봉돌로 입질 흐름을 파악하며 30대에 외 바늘 .스위블[벨]. 금동[신주]. 편납을 순서대로 채비한 3분할 채비에 분리형 자개 장찌 1m25cm에 찌톱 90cm를 꼽아서 찌맞춤을 시작했다. 여기에서! 한 가지 저가 실수를 한 것은 바늘. 스위벨. 금동. 편납과 클립을 채비해 쇠 링으로 부력조정을 했어야 저가 늘 하던 채비인데. 실수로 편납홀더를 끼울때 클립을 넣지 않아 원줄과 멈춤 고무가 아까워 스위벨위에 클립을 달고 쇠 링으로 부력을 조정하고 있었다. 이때는 정말 아무런 생각 없이 한 행동이었다. 28대는 입질을 시작했다. 그렇게 입질이 좋은날도 없는 날도 아니었고 장찌는 편납으로 최대한 부력을 조정하고 찌 오름은 시작 되었지만. 30-40cm 정도만 오라오지 더 이상 올라오지 않아 쇠링 소자를 하나 달아 주자 60cm정도로 올라오고 이정도면 몇 번을 더 올려 봐야하기에 한 시간 정도가 더 흐르고 어두워지며 10시가 넘자 90cm가 다 올라 왔다. 그런데! 이전 같으면 금방 금방 장찌를 올렸는데 상당이 시간이 오래 걸렸고 난 그냥 낚시를 오랜만에 해서 그런가보다 하며 계속하였다. 12시가 넘으며 찌 올림이 아주 좋았고 가지고간 5개의 장찌를 모두 교체하며 올려보며 오늘 사용할 짱찌는 아침에 다시 찌 맞춤을 하였기에 그채비 그대로라 그렇게 신경 쓰고 걱정 할 것도 없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오늘은 그제 그 자리가 아니고 하류 쪽 수심이 깊은 자리에 앉아 쇠링 몇 개로 바로 찌맞춤을 하고 아무리 기다려 보았지만 60cm이상 올라오지 않았고. 찌 올림이 상당히 무겁다는 느낌만이 자꾸만 들었다. 그러기를 몇 번 전에는 찌가 조금만 올라와도 찌올리는게 뭐가 중요 하야며 고기 잡는 사람이 최고라며 챔질 하라고 날리 법석을 떨던 집사람이 오늘은 손님이 오시면 보여 주어야 한다고 했더니. 더 기다리는 눈치였고. 좀 전부터 어느 정도 오림에 챔질도 안 되는 것을 느낀 나는 40cm정도만 올라와도 챔질을 자꾸 해보았지만 비늘만 꼽혀 올라와 무척 당황스러웠다. 목줄길이도 확인 했지만 이상이 없었다. 다시 하번 찌가 스무스 하게 올라오고 60cm정도 올라와 머뭇할 때 또 챔질을 시도하려는 나에게 집사람이 더 기다려 보라고 했다. 그래서 그냥 두자 머뭇하던 찌가 다시 오름을 시작하고 90cm가 다 올라 왔기에 챔질을 했지만 또 빈 낚시였다. 그렇게 찌가 올라오자 집사람은 그때서야 마음이 놓였는지 집으로 돌아갔다. 하지만 찌 오름은 계속 무거웠고 저녁 9시가 가까워지며 동생이 친구 두 명과 약속 되로 찾아왔고 우리는 휴게실로 들어가 서로 인사를 나누며 바닷가에 살고 있는 동생들이라. 안주걸이를 들고 왔기에 술 한 잔하며 서먹함을 서로 달래고 낚시를 시작했다. 한 동생은 약간 통통하며 말수가 적고 점잖은 스타일로 보였고 한 동생은 조금 남자다운 성격에 시원시원 스러우며 농담도 좋아 할 것 같은 인상을 주었다, 그리고 그들을 데리고 온 동생은 마음이약하고 남을 많이 챙기는 보통 평범하면서도 배려심이 많아 보였으며 그를 증명이나 하듯 작은 일을 보려던 동생이 처음 만난 저에게 몸이 불편한데 작은 일을 보고 싶으면 어떻게 하시냐며 걱정을 해주었다. 어떻게 보면 누구나 다 생각 할 수 있는 일이지만. 금방 형님이라 부르며 남을 먼저 돌아보는 동생의 마음에 작은 감동의 마음이 일렁이며 이럴 때면 나는 왜 장애인이 되어 처음 보는 동생들에게 먼저 배려하지 못하고 짐부터 되어야하나 생각도 들지만. 주어진 내 모습 그대로 내가 가지고 있고 줄 수 있는 작은 감동들도 있지 않을까. 하며 그런 생각들은 금방 잊어버리려 노력한다. 동생들은 낚시 가방을 하나만 가지고 구경삼아 저의 얼굴을 보로 왔고 한 대씩만 가지고 낚시를 시작했다. 자리를 비운 터라 고기는 빠져나갔을 것이고. 같이 시작한다는 마음으로 처음 채비를 구경하고 어분사용 방법을 설명 한 뒤 고기를 모우는 방법부터 먼저 말을 하고 붕어가 내 말처럼 움직이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 나는 밑밥을 5번 던지고 입질이 올 것 이라고 이야기를 했다. 틀림없이 입질이 시작되었다. 그리고 잠시 후부터 찌를 올리기 시작 할 거라고. 하지만 찌 올림이 시작되었지만 장 찌의 찌 올림이 아니고 5-10cm를 올리며 더 이상 올리지 못하고 있었다. 시간이 흐를수록 마음이 더욱 조금해 졌고 아무리 찌맞춤을 확인하고 다시해도 더 이상 올리지 못하다가 한번 올리기 시작 하였다. 느낌이 이번에는 조금 달랐고 끝까지 오를 것 같아 더“ 더” 더“하며 기다렸다. 두 번을 머뭇하며 70cm가 올라와 멈추며 더 기다릴까. 하면서도 이미 마음이 조급해있던 나는 챔질을 시도 했지만 되질 않았다. 어떻게 이럴 수가 있을까? 정말 내가 미치지 않았으면 붕어가 미쳤다. 이렇게 이상 할 수는 없었고 무엇에서 문제가 되어 이렇게 되었을까? 문제가 있다면 스위벨위에 쇠링을 조정하는 클립뿐이 없었고 그렇다면 어 그제는 잘 올라왔는데 큰 문제가 아니라고 단순하게 생각해 버렸다. 그렇게 한 번의 찌 올림 후 한 동생이 붕어 얼굴만 좀 보자고 하여 찌 올림 시작에서 챔질을 두 번 시도하여 한 마리를 걸었고 뜰체에 들어 있는 붕어도 믿을 수가 없었다. 눈꺼풀을 살짝 뚫고 바늘이 망사에 걸려있었다. 민 바늘을 사용해 뜰채에서 대부분 바늘이 빠지지만 눈꺼풀을 스친 경우는 또 처음이었다. 정말 믿을 수 없는 최악의 밤이었고 그 답은 새벽에 알게 되었다. 개인 사업을 하는 동생들이라며 새벽3시쯤 돌아가고. 난 생각해보았다. 심정 같아서는 술을 한잔하고 상한 자존심을 달래고 싶었지만 술이 없었다. 조급했던 마음을 비우고 차분한 마음으로 다시 몇 번을 찌맞춤을 했지만. 똑 같은 상황이었고 오늘은 이런 날이 구나 하며 포기를 하며 멍하니 낚시를 하다. 자꾸만 생각이 끌리는 클립을 다시 한 번 바라보는데 이럴 수가 내가 무엇을 한 거야? 이렇게 하고도 찌 오르기를 기다렸다는 것인가! 한숨이 나오고 고개가 저절로 숙여지며 그렇게 잠시 그대로 있었다. 스위벨 위에 클립을 꼽고 쇠 링을 여러게 넣으며 무계를 주었으니 스위벨을 사용한 의미가 없고 위에 신주 봉돌 보다 아래가 더 무거운데. 3분할 의미는 있을 수가 없었으며 차라리 원 봉돌보다 못한 채비로 찌를 올린다는 것은 있기 힘든 일이며 세상에서 가장 어리석은 채비었다. 또한 훅킹은 더 더욱 될 수가 없었다. 왜 내가 이것을 동생들에게 잘못된 채비라며 설명을 하면서도 그때 새로 채비를 할 생각을 하지 못했을까? 조급한 마음과 너무나 지나친 자신감이 부른 결과였다. 후회해도 이미 지나간 시간이 되어버렸다. 고개를 들고 잔잔한 물위를 응시하며 잠시나마 가볍게 생각하고 자만에 빠졌던 내 자신을 찡하게 돌아보는 시간이었고 그 자리를 빨리 떠나고 싶은 심정뿐이었다. 하지만 타고 갈 차가 없었고 차분히 마음을 비우며 원줄부터 다시 천천히 채비를 하여 던졌다. 편납 무계도 많이 줄었고 찌맞춤은 그전처럼 순조롭고 가볍게 움직였으며 몇 번 만에 그렇게 못 올리던 찌는 올라왔다. 훅킹을 하며 붕어를 걸었지만 대를 늦추어 붕어를 풀며 더 이상 낚시의 의미가 없어졌다. 날이 밝으며 휴게실문이 열리고 사장님께 소주 한 병을 주문해 마시고 사장님께 말씀 드렸다. 저 경주낚시터에서 낚시를 하며 최대의 참패를 당했다고... 집사람이 올 때 까지 소주 한 병 다 마시며 다시 한 번 생각해 보았다. 이래서 자만과 교만은 절대 없어야 한다고. 그리고 나는 아직 초보다. 경험이 많은 사람이라면 이렇게 어리석은 실수는 없었을 것이고 같은 초보가 초보에게 경험담을 말하고 가르쳐 줄때는 자칫 잘못 설명을 한다면. 초보가 고수의 흉내를 내는 꼴밖에 그 이상 더 무엇이 있겠냐며 마음으로 몇 번이고 다짐을 하고 또 하던 나였는데. 천하에 이렇게 어리석은 낚시꾼은 없었을 것이며 밤에 찌를 70cm까지 올렸던 붕어가 정말 배가 고팠던지. 아니면 바보 붕어가 아니었을까 생각해 보았다. 그리고 옆으로 조금 떨어진 좌대에서 어제부터 밤새 낚시를 하시던 부부조사님이 계셨는데. 밤새 한 마리만 잡는 것 같았고. 저는 조금 설명해 드리고 싶었지만 고기 한 마리도 올리지 못하고 고수 행세만 한 내 꼴에 말을 붙일 자신이 없었다. 그래도 사장님은 차에 쉬로 가시고 힘들어 하시는 사모님께 용기를 내어 저가 채비를 한번 봐 드리고 싶다고 하였다. 사모님은 그러면 한번 봐달라고 하시며 낚시대를 들고 오셨으며 찌를 조금내리고 부력을 보기위해 던지자. 예상 되로 봉돌이 얼마나 무거운지 그대로 쭈-욱 빨려 들어갔다. 봉돌을 좀 잘라내고 기본으로 맞추어 드리려 했으나 사모님께서 사장님이 싫어하실 거라며 건들지는 말자고하여 그만 두었다. 그도 그럴 것이 봉돌을 보았는데 정말 예쁘고 깔끔하게 다듬으셨고 낚시대는 가볐고 깔끔했으며 손잡이도 신경을 많이 쓰셨고 보통 정성은 아니었기에 한부로 건들고 싶지 않았다. 이렇게 깔끔한 장비 관리와 봉돌을 깍으시는 분이라면 조금만 양어장 낚시를 배우시면 누가보아도 멋진 양어장낚시를 하실 분이라 생각이 들었고 두분이 보여주신 다정다감함을 우리부부는 배우고 싶었다. 잠시 후 집사람이 오고 난 노지낚시를 다니시며 양어장 낚시 경험이 없으시다는 사모님께! 사장님이 나오시면 어제 밤새 잘 올리던 젊은 낚시꾼을 가르키며 찌맞춤을 한번 봐 달라고 해보시는 게 어떠시냐 하며 권해드리고 집사람과 가방을 챙겼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 집사람이 밤에 낚시 잘되었냐고 물어보아서 바보 붕어 때문에 체면은 겨우 세웠지만 가장 어리석은 낚시를 했다며 아침부터 술 한 잔 한 것을 이해 해 달라고 했다. 아이코! 우리 남편 자존심 다 죽고 속상했겠네? 잘했다. 다음에 잘하면 되지. 일요일인데 한 병 더 마시고 푹 자라! 오면서 슈퍼에 들려 소주 한 병 더 사주는 집사람이 너무나 고마웠다. 그래서 난 평상시에는 술을 마시지 않고 이럴 때 기분을 잘 알아주는 우리 집사람이 좋다. 교회서 가서 나를 위해 기도를 하고 있을 마누라를 생각해 소주를 따지 않고 피곤한 육신을 침대에 눕혔다. 그리고 한없이 잠들었다. - 바보 붕어와 어리석은 나무꾼 -
바보 붕어와 어리석은 채비에 찌맞춤 (월척지식 - 전통바닥낚시)
찌공방에 저가 올리는 분리형 자개 장찌가 장식용이 아닌가? 하시는 분들도 계셔서 몇일전 사용할때 찍은 사진을 한번 올려 보았어요.. .

나무꾼님 낚시 하고 오셨군요 (팬들과함께요)
그 낚시친구분들도 즐거운 시간이 되었을 거여요
너무 상심 하지 마세요
예쁜찌와 함께 붕어 잡으셨군요
부럽습니다 저는 언제 붕어를 구경 할수있을까요
이곳에는 잉어 메기 거북이 블루길....
일요일날 낚시가서 거북이 큰것 한마리 잉어70 cm한마리 불루길 많이.....
나무꾼님 건강하시고 예술작품 많이 제작하시어 자주 올려주세요
사모님께서도 건강 조심하시라고 전해주시고요
실수는 사람을 더욱 야무지게 만들어주자나요^^
가끔은 어처구니없는 실수를 하죠..사람이기때문에 어쩔수없는것 같슴니다.!!

저는 금요일날 갔었는데 경주사장님 말씀이 어제 왔다가셨다고.. 찌까지 보여주면서 잘올리더라고 하시던데

토욜은 또 그런일이 있었네요..
한편의 소설 같은 군더더기 없는 깔끔한 글 잘 읽고갑니다.
이런 글들(여태 올리신) 한편 한편 모으면 에세이집이 될 수도 있을거 같은디~
히~이~

워낙에 양어장 낚시나 예민한 채비엔 젬뱅이라 할 말은 없고요
흐~으
에고 그자리에 저도 있었음 장찌 찌올림 구경하는건데 ㅠ.ㅠ

그거 다 올라가면 심장마비 증세 안보여요??

전 심장마비증세 나올거 같아요 ㅎㅎㅎㅎㅎ

두근...두근...두근...두근.................찌아~~~~~~잔!!!!!!!
즐겁고 신나는 하루저녁이었습니다. 고대하던 얼굴도 뵙고 손도 잡아보았습니다.
웃음 가득한 얼굴이 참 보기좋았습니다. 많이 배우고 왔습니다..
이번주 토욜 오징어회좀 떠서 갈께요..^^
저도 댈꾸가주세요~~~

장찌구경좀 할수있게요 ㅠ.ㅠ
저두집이 경주인데 구경하러 가봐야겠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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