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월척에서 늘 도움 많이 받고 있는 초보입니다.
외봉돌과 2분할채비의 찌올림 차이가 늘 궁금했던 차에, 오늘 시간이 좀 나서 수조에서 실험을 좀 해봤습니다.
부력 거의 비슷한 특작물방개 카본탑 2개를 이용했구요.
하나는 외봉돌 약 3.4g, 하나는 스위벨 채비 약 2.4g + 1.0g(원줄에 유동식으로 본봉돌, 원줄끝에 스위벨) 각각 달았고요.
둘다 케미꽂이아래 찌맞춤을 해둔후에, 거의 비슷하게 1목반정도 노출되게 수심을 맞추었고요.
같은 길이, 같은 바늘의 목줄을 각각 달고...
하나의 수심측정고무에 바늘을 동시에 끼운 다음에,
두 채비 모두 바닥에 안착시키고, 수심측정고무에 매 둔 실을 2-30cm 당겼다가 놓는 식으로 실험을 해봤습니다.
제가 잘못 알고 있었는지 모르겠지만, 스위벨 채비가 찌올림이 예민하다고 알고 있었는데...
이렇게 실험하기 전에 사고실험을 해 보니...
외봉돌은 봉돌이 들리기 시작하면, 봉돌전체로 상쇄되었던 찌의 전체부력으로 상승하지만,
스위벨 채비는 초기에 스위벨이 움직일동안 찌+주봉돌이 스위벨로 상쇄되었던 만큼의 부력으로만 움직여야 하니,
스위벨채비가 초기 찌올림이 더뎌야 하겠더라구요.
제가 막연히 알고 있던 거랑 정반대였어서, 실험을 하게 되었구요.
실제로 실험을 해 보니, 사고실험했던 것과 동일하게,
외봉돌 채비가 초기 움직임이 더 빠르고, 더 실시간(?)으로 찌올림이 나타나더군요.
바늘이 목줄 길이만큼 상승하기 전까지는 당연히 둘다 움직임이 없었고,
바닥에 안착되어 있던 외봉돌과 스위벨이 들리는 순간부터 찌가 움직이는데,
찌가 올라오기 시작하는 순간 속도가 외봉돌채비가 조금 더 빨랐습니다.
왜 그럴까 해서, 봉돌쪽 움직임을 보니, 바늘이 빠르게 상승할 때는 스위벨이 들린만큼 주봉돌이 들리진 않고,
주봉돌과 스위벨 사이의 줄이 살짝 휘면서 초기에 찌의 움직임이 좀 둔하게 시작하더군요.
그래서, 제가 결론내리기로는
스위벨 채비는 고기가 미끼를 흡입할 때 바닥안착 봉돌의 무게감을 덜 느껴서 좋은 점도 있지만,
일단 고기가 흡입한 후에 대가리를 들고 상승할때는, 외봉돌의 찌올림이 더 정직한 것이 아닌가 생각했습니다.
이상 초보가 허접하게 실험한 거라 허점이 좀 있을지도 모르지만, 참고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아 그리고, 채비 그대로 두고 찌를 서로 바꿔 실험해보기도 했는데 결과는 같았습니다.
흔히 중후한 찌올림은 원봉돌이다라고 말씀을 많이 하시는데 개인적인 느낌으로는 정말 중후하게 찌를 올려주는 경우는 오히려 스위벨채비에서 더 많이 봤습니다. 중후하다는 것 자체가 사실적이거나 정직하다거나 직관적이거나 그것보다는 감정적으로 꾸준히 찌를 천천히 올려주는 경우를 말할때입니다.
이게 말씀하신 스위벨 기둥목줄의 완충.왜곡현상과도 관련이 있는 것 같습니다.
사실 올림낚시에서는 정직함보다 찌올림맛,그 중후함을 느끼려고 일부러 왜곡하는 경우도 생각해보면 많죠. 찌도 일자형이나 막대찌 쓰면 반응은 빠르지만 일부러 오뚜기형 찌를 써서 물의 저항에 따라 천천히 입수하고 천천히 찌가 올라오게 조작을 하기도 합니다.
그런데 상황은 여러가지로 생각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예로 올리는 힘과 속도를 작성자님이 일정하게 상정했지만, 물고기가 바늘에 달린 미끼를 깔짝깔짝 건드리며 뜯어먹을 때 그 힘이 마치 원봉돌은 들 정도는 아닌데 스위벨은 살짝씩 움직인다면 예신이 왔다고 판단하고 예민하다고 할 수도 있을 것이고요.
흡입력이 강해서 팽하고 잡아끈다면 봉돌이 물고기 주둥이보다 더 높이 올라갔다 떨어지는 경우도 있겠죠. 어찌보면 이런 경우 분할채비가 더 부드럽다고 해야하나 그런 경우도 있는 듯합니다.
그래서 스위벨이나 분할채비가 더 잘 튄다거나 더 반응이 빠르다거나,제가 말했듯 더 중후한 찌올림을 보여준다 하는 것들도 한편에서는 맞는 말이고 한편에서는 이해하는 맥락에 따라서 이상하다고 느낄 수 있는 것들이겠죠.
좋은 실험과 정보공유 추천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