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전 제가 처음 낚시를 배운 곳이 강원도 문막의 수로입니다.
섬강 샛강으로 웅덩이 진 곳은 무당소라고 해서 주말이면 낚시버스도 자주 오고 했던 곳이죠.
어느날 상류에 대리석 공장이 들어서더니 그만,,, 명당터가 없어지고 말았습니다.
수로엔 수초대신 돌가루만 가득 깔리고요~ㅠㅠ
영동고속도로에서 내려다 보이던 그곳엔 조사님들의 모습이 전혀 보이지 않습니다.
그곳을 지날적 마다 그 시절이 정말 그립습니다.
이렇게 없어진 명당터가 전국엔 너무 많겠지요?
건너편으로 가면 수초더미가 있지요, 수심이 얕은 곳에~
건너기가 힘들어 자동차튜브타고 건너가야 합니다, 나만의 방법으로~ㅎ
그곳 수초구멍에 지렁이만 넣으면 준척급 이상으로만 재미봤던 기억이 솔솔합니다.
유료터가 되면서 이젠 다 준설해서 없어졌지만요.
나만의 명당터가 사라진 느낌이예요.ㅜ
지금은 배스 블루길로 인해 그 아름답던 곳이 완전히 초토화 되고 황폐화 되어 슬픔을 가슴에 묻고 안 가본지도 오래네요.
그립습니다......
스입산 물고기!
배스~
스발~
사과밭에 가려 보이지도 않을뿐더러 크기가 워낙 작아 지도에도 안나오고 사과밭 주인외엔 둠벙이 있는지도 몰랐죠
우연히 사과밭에 물을 대던걸보고... 어디서 물이 나올까 궁금해서 찾아가보고서야 알았습니다.
두명정도 앉아 낚시대를 5대정도 펴면 꽉차는 둠벙...
낚시대 한대 옥수수 5알로 28-34 5마리 잡은 기억이 있네요...
혼자 비밀터를 갖게 되었다고 기뻐하며 잡은 붕어를 모두 방생(다음에 또 잡아야지 생각함 ㅎㅎ)
얼마후 다시 와보니 사과밭 확장한다고 매워져 있더군요 ㅠㅠ
그 많던 붕어들 다 어디로 갔을까요 ㅠㅠ
에고~ 아까비~.ㅎ
고속도로 소음속에 칸데라 불빛 받으며 올라가던 찌가 그립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