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심치 않게 올라오는 '찌'와 관련한 글들을 보며 질문 올려봅니다.
먼저 찌의 구조에 대해 말씀드리자면,
찌는 아래부분 부터 찌날나리, 찌다리, 몸통, 찌톱, 케미고무 까지 구성되어져 낚시에 사용하는 물건의 일종입니다.
이중 찌날나리 와 케미고무는 생략 가능한 부속이기도 합니다.
(1)
요지를 말씀드리자면 각 부분별 명칭 중 '지톱'부분에 대한 쓰임과 발음을 "찌탑"으로 쓰이는 경우를 종종, 아니 많이 보게되는데요.
여기서 질문 들어갑니다.
①찌(한글)+Top(영문) = 찌+탑(톱)이 맞다 ?
②순 우리말인 '찌톱'이다 ?
그래서 사전을 찾아봤습니다.
찌톱 : [명사] 낚시찌의 찌목에서 찌머리까지의 부분.
이라고 되어 있는데요. 순 우리말인지 한글과 영문의 합성어인지 모르겠습니다.
'군**학'의 성** 사장님께서 찌맞춤에 대한 동영상 및 설명 한 글들을 보면 "찌탑"이라고 자신있게 설명하시던데..
과연 맞는 표현인지 의문이 생기네요.
톱1[명사] 나무나 쇠붙이 따위를 자르거나 켜는 데 쓰는 연장. 강철로 된 얇은 톱양에 날카로운 이가 여럿 있고 용도에 따라 그 모양이 다르다.
톱2[명사] 모시나 삼을 삼을 때 그 끝을 긁어 훑는 데 쓰는 도구. 날의 두 끝에 있는 등 쪽으로 직각이 되게 구부러진 두 슴베에 날과 평행하게 자루가 박혀 있다.
톱3[명사]
1.[북한어]손톱과 발톱을 통틀어 이르는 말.
2.[옛말]손톱과 발톱을 통틀어 이르는 말.
톱4(top)[명사] ---영어(맞춤범 개정 외래어 표현법에 '탑'은 틀린표현)
1.순서의 맨 처음. 또는 정상이나 선두.
2.[같은 말] 머리기사(신문ㆍ잡지 따위에서, 첫머리에 싣는 중요한 기사).
유의어 :꼭대기, 수위5, 수석2
톱5[명사] <공업> 방적(紡績)의 중간 공정에서, 길이를 맞추어 굵은 끈과 같은 모양으로 만든 섬유 다발. 이것을 꼬아서 실을 만든다.
모래톱 [명사] 모래사장(강가나 바닷가에 있는 넓고 큰 모래벌판
이 처럼 [톱]에 대한 뜻이 여러가지가 있는데요
찌톱에 대한 어원을 사전적으로 찾는데에는 한계가 있을 듯 합니다.
역사학이나 고학에 식견이 있으신 분이라면 금세 답을 주실 듯 한데 말이죠.
주제넘은 제 생각에는 찌톱의 톱은 'Top'의 개념이 아닌 손톱이나 모래톱처럼 어느 한 쪽의 일부분을 뜻하는 순우리말이 아닌가 하는데요
왜냐면 낚시 찌가 옛 선인들의 낚시에도 사용이 되었던 점을 미루어 짐작해보면 찌톱은 순 우리말이 맞지 않겠느냐 이거죠.
의식있는 월님들의 생각은 어떠신지요?
(2)
번외로 한가지 더,
요즈음 한자어로 된 단어들을 한글로 바꾸려는 움직임이 활발한데, 이는 매우 바람직한 일임은 분명합니다.
최근 방송에서도 신경 쓰며 계란을 달걀로 고쳐부르는데요
'달걀' <---- 이 단어가 저는 좀 불만족스럽습니다.
달걀이란 '닭의 알' --> '닭이 알' --> '달기 알' --> '달걀'로 고착화 된 단어인데요
다만 그 어원을 훼손하면서까지 음절을 줄이거나 고치는 것이 제 눈에는 조금 거슬리네요.
차라리 '닭이알' 이라고 3음절로 풀어서 표현하는게 더 낫지 않나.. 하는 개인적인 소회를 조심스레 말씀 드려 봅니다.
오리는 오리알
참새는 참새알
닭은 닭알(발음하기 어려운 관계로 '닭이알'이 어떤가 하는 개인적인 의견임)
개구리는 개구리알... ^^
우리가 사용하는 단어들은 사물의 의미를 함축적으로 나타내는 말도 많은데요
온라인이나 학생들, 심지어 방송 및 언론사에서도 음절을 줄이거나 받침을 빼내어 표현하는 것을 자주 볼 수 있습니다.
또한 연음되어지는 부분의 발음이 정확하지 않은 아나운서(방송인)도 부지기수더군요.
단어의 받침은 그 말이 뜻하는 원래의 목적을 완성시켜주는 것인데, 연음이 정확하지 않으면 단어가 내포하는 고유의 뜻을 명확하게 전달 할 수 없게 되지요.
심지어 전국으로 송출되는 모 라디오방송에서는 아예 잘못된 단어를 쓰거나 사투리 및 한정된 지방에서만 사용할 법한 표현들을 그대로 방송에서 사용하더군요.
방송사 및 언론마저 중심을 못잡는 것을 보고 있자니 안타깝고 걱정스럽네요
이렇듯 어원이 훼손되면 내가 지금 하고 있는 말(단어)이 무슨 뜻인가? 라고 스스로 의문에 빠지게 될 것입니다.
우리의 말은 우리 스스로 지켜냅시다~~!
저는 학자도 아닌 한글을 사랑하는 그저 평범한 대한민국인이며,
그동안 참아왔던 소소한 궁금증과 주제넘은 개인적인 생각을 남기며 이만 줄이겠습니다.
찌톱? 찌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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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우리말인 톱은 아닐것 같고..차라리 찌머리(좀 어색하긴 하지만)가 저 정확한 표현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
"달걀"에 대해선..저는 찬성하는 쪽입니다만..
요즘 말을 줄여 쓰는 것은 반대입니다. 두단어 이상되면 앞글자만 하나씩 따 와서 사용하는건 정확한 언어의 전달을 저해하는 요소 같아서요.. 오히려 방송매체에서 더 즐겨쓰는 것 같아서 씁쓸합니다...
좋은글 잘 읽었습니다. ^^
즉 줄임말 때문에 이해가 안되서 한참을 찾아볼때가 많습니다.
자주 들어서 이해가 되기도 하지만 방송국들 정말 자중해야 할거같습니다.
무슨 기관들 명칭 마다 줄여서 쓰는게 통상적인것처럼...
찌톱이란 말이 제겐 더욱 와 닿는군요.
찌탑이란 말은 저는 자주 쓰지 않아서 왜 그런말을 쓰나 하고 생각해 보는중 입니다.
찌탑은 몸통윗부분을 통칭하여 불리는걸로알고있지만.... 말하는이에따라 사투리같은개념이아닌가생각됩니다. 영어는 어려울뿐더러 머리아픕니다ㅠㅠ 좋은말씀이십니다
우리 말을 사랑하자는 뜻인것 같아서 참 기분 좋습니다.
방송인들이 쉽지도 않은 영어를 흔히 쓰는 말인냥 마구 쓸땐 놀부 마누라 주걱으로 갈기고 싶습니다.
솔직히 무시당하기 싫어서 사전도 여러번 찾아서 달달 외우기도 했습니다.
요새 음식 만들때 쓰는 말 뭐 있던데 그건 아직 안찾아봐서 모르겠습니다.
회화는 고사하고 문장 하나 만들라고하면 제대로 만들지도 못하는 것들이.
지금 쓴 글에서 한자어는 그렇다고쳐도 띄어쓰기는 잘 했는가 모르겠네요.^^
찌의 top도 될수도 있겠고,
찌의 끝부분 뾰족한 부분을 塔으로서 표현을 한뜻도 있을꺼라 추측됩니다 (본인만 알겠지만)
한편 영어로 생각을 했더래도 우리들이 상용적으로 자주쓰는 톱뉴스 톱스타도 있지만
헬기의 최고 공격수를 Top Gun을 탑건이라고도 부르듯이 쓰는이들의 맘에 달린것 아닐까란 생각이 듭니다
찌탑 ---> 찌톱의 윗부분
ponza님의 찌塔도 일리 있는 말씀이네요. 한글 + 한자로 이뤄진 말일 수 도 있겠단 생각이 문득 듭니다 ^^
카리스타님 짤막하고 간결하네요 ^^
댓글로 공감 해 주신
터센곳좋아좋아님, 써녕이님, 천안배스터줏대감님, 붕어고집, 떡밥신공님, 까망아찌님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