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여년이 다되가네요... 왕초보시절 가까스로 멍텅구리(인찌기) 벗어나서 두바늘채비 써본지가...
동네 낚시점에 가서 싸구려 나일론줄(3호), 천원짜리 스티로폼찌, 묶여있는 7호 쌍바늘 사가지고
낚시가게 있는 수조에서 애기 기저귀 노란 고무줄에 봉돌 달아 찌를 맞추는데,
찌가 수조 바닥까지 닿을듯하다가 겨우겨우 한참만에 기어올라(?) 수면에 일치(물론 케이 없이)....
후배 회사차(프라이드) 얻어타고 당시로선 꽤 먼 거리인 당진 오봉지를 갔습니다.
(지금은 정말 많이 망가졌지만.. 정말 추억많은 낚시터입니다)
낚시대라고 해봐야 1.5칸, 2칸, 2.5칸 ... 그 투박한(?) 채비를 가지고 떡밥낚시란걸 하는데요...
그때만해도 우리붕어..순진하고 착했잖아요.. 저한테도 꾸준히 잡혀 주더라구요
근데, 밤 11시쯤 됬나... 그때까지는 찌맛이 어쩌구 죽이네 마네 이런거 모르고 그냥 잡아올리기만 했는데
발앞에 던져진 1.5칸대 찌가 깜..빡하더니... 주..우........우..........우........욱... 하고 올라오는겁니다.
그런데,,, 채지 못했습니다. 챌수가 없었습니다. 그냥 넋놓고 한참 그 황홀경을 쳐다만 보고 있었습니다...
너무... 정말 .. 멋있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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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그때의 그 찌멋이 머릿속을 떠나지 않습니다.
지금이야 엄청난 기능의 고급찌에 가느다란 원줄, 죽여주는 정밀한 찌맞춤, 안해본거 없는 좋다는 채비들..
물론, 시간이 흘러 기량이 늘고...공부도 많이 하게되니 많은 입질을 보고, 정말 아름다운 찌맛도 많이 봤습니다.
그런데,
아직도 그때만큼 황홀한 찌맛을 느껴본적이 없는것 같네요... 그래서,
그때처럼 투박하고, 지금 붕어들이 보기에 바보같아 보일지도 모르는 찌맞춤으로 돌아가볼까 합니다.
그냥 수조에서 대충 수평맞춤해서 현장에서 바로 미끼달아 던지는...현장 맞춤은 철저히 생략하고..
선배님들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이렇게 하면 삼나무찌에 새우달아 올라오는 모양새의 떡밥입질..
다시 한 번 볼수 있을까요???
현장찌맞춤을 생략할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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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척캠페인: 오분만 청소 합시다
걍! 물가에만 앉아 있어서 행복합니다.
그후에도 한참이 지난후에 낚시하시면
멋진 찌 올림 볼수 있지 않겠나 싶습니다
옛날이 그립습니다
행복하고 건강한 출조 되십시요
겨울밤 간델라를 켜고 야광테입 찌낚시를 하던중 함박눈이 내리던 밤 내리던 눈때문에 찌를 잘 볼 수 없는 관게로 여러번
오늘 낚시를 포기하려다 말고 조금만 더 조금만 더 하다 야광테잎이 하나 둘씩 보이기 시작하는데 저는 너무 아름다워 찌와 함께
그자리에서 찌가올라오는 만큼 제 몸만 일어서고 챔질은 못했 던 적이 있습니다
현장찌 맞춤은 필수 입니다(특히 수심이 2M이상 되는 곳은 절대적으로...)
미터 장찌까지 그렇게 했는데 이제는 귀찮아서리
제가 그때 느껴본 찌맛은 평생 잊을 수 가 없네요,,정말 투박하고 찌맞춤이 전혀 없는 엄청무거운 봉돌달아 던져 놓았는데,,
글쎄 그 찌가 새우대물낚시에서도 볼수없는 찌 올림을 하더라구요,, 그때서 알았습니다..
아무리 예민한 찌맞춤도 좋치만 순 우리토종붕어 입질만 해준다면 그 어느 찌도 고급스럽고 우아하게 올려준다는 사실을..
걍 물가에 앉아 찌 바라보며 즐기는 낚시..진정 그것이 나만의 낚시가 아린런지...
어쩔땐 물가에 나서고싶지 않을정도로 우리땅 우리물이 너무 훼손된거같아서
그냥 좋았던 옛 기억이 가끔 머리를 채웁니다... 돌아가고 싶은....욕심이겠죠
올해는 어쨌든 투박한 낚시 많이 해볼랍니다
좋은 일들만 가득하세요~
젊은 나이에 낚시배우고 낚시에 빠져살고 있습니다
장비병에 뽀대에.. 살수록 더러운것만 배우는거 같아요,,
왜 좋은것들은 몸에 빨리 익숙해지질 안을까요..?
요즘 경기 안좋아서 낚시 접는분들도 더러 있는거같은데...
저두 처음엔 대나무에 100원짜리 수수깡 찌 사서 밥알이나
소걸음 안에있는 지렁이 혹은 청국장에 들어있는 반토막 난 콩으로
낚시해서 손바닥만한(어릴쩍 손바닥) 붕어를 잡아도 좋아서 어쩔줄 몰랐는데;;
요즘 붕어는 저런체비 저런미끼 쓰면 잡혀줄까요?ㅋㅋ
붕어도 나쁜것만 배울듯싶은데 ㅎㅎㅎ
나이는 아직 어린 25살이지만
탱구리님 글보구 낚시두 인생두 따뜻한 교훈 얻어 갑니닷!
나이가 어리고 많음이 무슨 의미가 있겠어요...
어린시절 붕어와 함께 하셨군요. 소중한 추억이시겠지요..
예쁜 우리 붕어 많이 만나세요~~~
떡밥낚시만 하다보니 유료터에맛들고....
예민한찌맞춤에 몸서리치고......붕어 찌맛손맛보기위해선 어쩔수가 없지요.....
노지에서 붕애들의 찌맛은 시원하게 보지만 손맛에서 딸리니.....
예전 친구들과 보에서 할따 낚시가 그리워지네요....
저도 대물낚시 입문하여 떡밥은 잘 쓰지않지만 가끔 (충주호,워남지등등)떡밥을 써야하는 곳으로 출조시 약간긴찌(55-65)를 쓰면서 수조에서 영점찌맞춤으로 낚시하고 있습니다.
지난2008년12월17일 충주호 탄동좌대에서 멋진찌올림에 37.5외에 33,32.5월척만 세수를 하였습니다.
미미한 차이의 찌맞춤에 스트레스를 받는것보다 자신의 채비에 믿음을 가지고 낚시를 하심이 정신건강이나 육체적으로 좋은것같더군요.
찌올림은 우리 회원님들의 대상어인 붕어가 해주는것 아닐까요?
출조시 안전운전하시고 즐거운낚시 하십시요.
오래전 충주댐 낚수에 몰두하며 배타고 동량리 육모초밭 둑섬으로 출조할때의 기억이 되살아나네요
1m짜리 장찌로 지금의 찌마춤보다 무식하게 맞추는등 마는둥 해서 밤낚시 하던중
그날따라 굵직한 떡대들이 장찌를 하늘높게 슬로우 슬로우 올려주던 그 황홀함
20년이란 세월이 흐른 지금도 눈앞에 아롱거립니다
지금은 양어장 낚시가 성행하면서 이전의 투박한 찌맞춤은 조롱거리가 되고
영점에서 마이너스 채비로 이동되고 있지요
저의 경우는 아직도 노지 떡밥낚시땐 님의 말씀대로 대충 수평맞춤하여 낚시하면서
이전의 그 황홀한 환상에 빠지곤 합니다
특히 활성도가 좋을땐 가끔씩 그런 장면이 연출되고 있고요
때론 정확하지 않은 단순함이 편안하고 자유로울 수 있지요
행낚하세요
그래도 그때가 넘 좋았지요...
간만에 옜날의 낚시향수를 느껴 봅니다...
하나에 100원하는 (낚시줄,찌,봉돌,바늘),
이거사서 대나무 얇은 놈 골라서 가지치고,
지렁이 낮에 거름자리에서 잡아다가(그땐 지렁이가 지천 ㅋ)
메기가 깨벌레를 좋아한다고 해서 그놈 잡아서,,,
그렇게 낚시 했었지요.
아무것도 몰라도 억수로 재미있었는데,,
그땐 대상어가 붕어가아닌 민물에사는 모든 어종이었습니다,,
메기 한마리 잡으면 횡재 한거구요,
그때가 정말 그립네요,,,,,,,,^^
달리 드릴게없으니 추천 한방씩으로 보답 드리고자합니다
우리에게도 분명... 좋은 시절이 ...있었지요...
감사합니다....
찌맞춤 개인취향이죠
3-40 년쯤전에.....
가물가물 옛 추억에 잠겨 봅니다..
야광테이프 구해서 칼로 잘쓸어서 한줄은 흰색 한줄은 빨간색.
참 신기하고 예쁜색이 었는데
물안개 속에서 찌가 반짝이면 어김업이 들리던
아버님 헛 기침 소리가 그립습니다......
긴긴겨울 마른낚시 하면서 찌 몇개 만들었네요.
삼나무 대물찌,
세치짜리들 쭉 쭉 올려주는 요즘 말하는 대물찌 라는거.
대물은 꼭 큰넘이 대물이 아니고 내낚시를 만족시켜주는 누미가 대물이 아니겠수?
지 몇점 줄텡께 필요 하시믄 저나 주시구려 , , , , ,
그땐 자원이 정말 많았어요..
그때 그시절로 돌아가서 지금의 낚시대로 함 낚시해보고 싶읍니다.
지렁이 한 통 사서 아버지랑 낚시하러 다녔던
국민(초등)학교 시절이 그립습니다.
지렁이 달면 가물치, 보리밥 달면 붕어, 쌀밥 달면 붕애 ㅋㅋㅋ !!!
시게 바늘을 조금더 앞으로 돌리면, 어머니가 이불 호칭(깝데기)을 누비는날
길쭉한 실을 대충 연결하고, 빗자루속 수수깡 하나에 펜티고무줄 넣는 핀하나 (20호바늘?)
특제품 우리마실표 대나무 한개 .
미끼 보리밥알 한톨 , 집어제 이거 국어사전에도 업음
그래도 순진표 고기 깜정고무신 철철넘침니다.
지금은 그냇가에 고속도로가 놓이고, 맑디맑은 웅덩이는 메케한 스모그에 찌들리니
그립습니다. 오늘같이 눈이 내리는날은 더더욱...........
.
걍 대나무로 지렁이 끼우면 동자개가 곧잘 나오던 기억이 나네요
지금은 베스에 블루길에 난장판이지만요
어릴적 여름 방학이면 동갑내기 친척녀석과 할아버지 졸라서 낚시줄에 바늘하나, 봉돌 하나 달고, 대나무가 있으면 대나무로
없으면, 걍 펫트병이나 아무걸로나..
거름 무덤에서 지렁이 잡아, 찌도 없이 흐르는 개울에서 붕어 보다는 무지개 빛 피래미 잡으로 다녔던... 기억이..
친척녀석과 조금이라도 더 큰 피래미 잡으면 "내가 더 낚시 잘해"라고 우기던... ^^
저도 벌써 20여년이 훌쩍 지나버린 추억이 되어버렸습니다. ^^
감사합니다. 옛 추억을 회상할 기회를 주셔서~~~!!
항상 안출하시고 항상 좋은 날만 되시길 기원합니다. ^^
하지만 지금은 조금은 바껴야하지 안을까 합니다.
덧없는 세월만 유수같이 흘러 가버렸네요..!!
그때가 그립습니다. 돌아갈순 없지만..
찌맞춤은 낚시 여건이나.. 개인 취향이겠지만..
저는 쿡!! 쳐박히는 찌맞춤으로 돌아왔습니다.
수많은 시간이 흐른 뒤에야..
물가판자집서 미기파는 할매가 가끔 징거미도 튀겨주시고..
요즘 붕어들 너무 까졌어요 ^^
모든분들께 추천 한방씩 올립니다~~
붕어의 능력을 믿기에~~~^^
초보인 저의 예를 들면..
5봉채비(멍텅구리)로 낚시를 해보면 탁구공 만하게 떡밥을 달아 던집니다
붕어가 입질하여 찌를 쭈~욱 올리다 못해 찌를 넘어뜨립니다
그때 챔질하여보면 3치정도되는 붕어!!!
그때부터는 찌맞춤에 너무 예민하게 생각안합니다
오로지 초보 낚시인에 생각이었습니다
항상 498하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