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낚시에 흥미를 잃고 3년 전에 고민을 남기고 떠났습니다.
그리고 3년 만에 돌아왔네요. 이 코로나 시기에...
3년 만에 돌아와 횐님들께서 남긴 글을 읽고 제 마음을 아주 잘 읽고 있는 분들도 있음에 깜놀했습니다.
그리고 살짝 가슴이 먹먹 하기고 하고 눈이 살짝 충열되기도 했습니다. 흠흠..
다시 낚시를 시작하게 되었는데
그 사연이 많이 기구합니다.
제가 삶을 많이 힘들어 하던 시기에 낚시에 미쳐있었고
그 미쳐 있는 시간에 모든 것을 거의 마지 못해 떠밀려 연명해 가고 있었던 탈출구가 낚시였기 때문에
너무 좋았지만 언제까지 물가에서 놀고 있을 수만은 없었기에 낚시를 해도 편하지 못한 마음이 많았던 것
같습니다.
저의 깊은 내면의 한숨을 가정에 들키고 싶지 않았기에 낚시는 유일한 도피처 였었습니다.
지금도 나은 것은 없고 상황도 나아진 것은 없지만 이제 호흡을 제법 조절할 줄 알고 있기 때문에
그리고 다시 심리학적으로 다시 낚시를 해야 할 이유가 생겼기에 돌아왔습니다.
차츰 차츰 풀어가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저에게 낚시를 떠나도 장비를 팔지 말라고 하신 횐님들께 말씀을 안들어서 죄송합니다.
그리고 지금 후회막심하고 있습니다.ㅠㅠ
그래도 없는 형편에 조금씩 새장비를 구입하는 것도 재미 있습니다.
일단 낚시가 재미 있어졌고 다시 슬슬 미치고 있는 중입니다.
벌써 여러대의 낚시대를 구매했고 발판도 의자도 구매했네요.
횐님들 건강한 낚시 하시고
코로나 잘 극복하시길 바랍니다.
선배님의 3년 전 상황이 지금 제 상황인 것 같아 착잡하네요
코로나가 뭔지 영화광고회사 인수 받고 6개월 운영하다 코로나가
터져버려 곧 잠잠하겠지 생각하며 낚시하면서 충전하는 시간을 갖자는
마음으로 제대로 시작한 낚시가 지금은 이런 여유를 가질 수 없단 판단에
정리를 하고 있습니다
저도 시간이 흐르고 상황이 괜찮아 지면 다시 돌아 올수 있겠죠?
어제 와이프에게 낚시 장비 정리 한다고 하니 울먹이더군요
낚시에 빠졌던 것 보다 스트레스를 낚시로 풀었던 걸 옆에서 지켜봐온
와이프 였기에 지금 상황이 맘 아팠나 봅니다
다들 힘든 시기 지나면 또 봄날이 오겠죠 ㅎㅎㅎ
다시 낚시를 시작 할땐 와이프랑 텐트 치고 캠핑 다니면서 해야겠습니다
쌀쌀한 새벽 난로에 몸을 의지하며 얼굴은 차가운 바람을 느끼는게 좋았습니다
낚시를 하는 동안 세상 부러울 것 없었는데 이렇게 스트레스를 풀면 뭐하나 싶네요
스트레스 쌓이는 일을 해결하는게 우선인데...
선배님의 컴백을 보면서 저도 다시 낚시를 시작할 수 있는 날을 기다려봅니다
몸 건강히 안출하세요~~~
"먹고 살아야 되서 낚시를 접는다."는 말을 간간히 접하곤 하는데 건전한 낚시는 먹고사는데 활력이 됐으면 되었지 방해되지는 않는다 생각합니다.
먹고사는데 방해가 되었다면 선을 훌쩍 넘은 취미를 가장한 어부의 삶을 살고 있는게 아닌지 곰곰히 생각해봐야겠죠.
아무튼 잘 오셨고,
건강하고 행복한 여정되시길 바랍니다.
어릴적 낚시는 선망의 대상으로
청춘의 낚시는 눈치의 극치로
나이들면서 하는 낚시는 인생의 쓴 맛과도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부디 모든것이 제자리로 돌아오고
그 자리에서 각자의 낚시를 즐기며 노년의 멋 스러움에 빠져 들었으면 합니다
낚시하는 순간이 마음의 여유를 찾고 힐링하는
시간이 되기를 빌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