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전에 어느 분께서 과정을 문의하셨기에 이번에 몇 개를 새로 만들면서 그림으로 올려봅니다.
<준비물 : 메추리알, 대바늘, 튜브, 솜, 순간접착제 등>
<메추리알을 크기대로 선별하여 그 중 작은 것들을 골라 쓸 예정입니다.>
<상단과 하단의 센터를 표시합니다. 원래의 무늬를 살려 투명도료를 칠하실 거라면 연필을 이용하여
표시해야 나중에 자국이 남지 않도록 지울 수 있습니다.>
<대바늘을 이용하여 상하단을 뚫고, 내용물을 빼낸 후의 모습입니다.
이때, 관통한 형태가 그림처럼 센터가 비교적 정확해야 나중에 불필요한 작업을 줄일 수 있습니다.
내용물을 빼내는 방법은, 상하단 구멍을 뚫고 한쪽에서 불면 생각보다 쉽게 빠져나옵니다.
내용물 제거 후 내부세척은, 한쪽구멍을 물속에 담그고 입으로 물을 빨아들이고 내빼고를 반복하면 됩니다. >
<세척 후 건조하는 중입니다.
메추리알 판의 밑면은 구멍이 뚫려 있어서 그대로 이용하시면 편리합니다.>
* 탈색과정 입니다.
<락스를 이용하여 탈색을 합니다.
물과 락스의 비율을 "100 : 50", "100 : 25" 두 가지로 탈색소요시간을 체크해 보았습니다.
결론은 별 차이가 없었습니다.>
<약 3시간이 경과 후 완전탈색 되었습니다.
중간중간 메추리알을 뒤집어 주어 무늬가 남아 있는 부분이 밑으로 가게해야 작업이 빨리 됩니다.
아마도 락스의 비중이 무거워 물과 혼합시에 아랫부분에 위치하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탈색 후 건조중 입니다.
탈색 후 물로 행구어 주는데, 이 때 메추리알의 강도가 원래보다 상당히 약하므로 주의를 요합니다.>
<솜말이하여 튜브를 심고 몸통에 순간접착제를 2~3회 칠한 후 건조중 입니다.
몸통에 순접을 하는 이유는, 일반적으로 하는 방수작업이 아닌 몸통의 강도를 보강하기 위함입니다.
몸통이 약하다보니 성형전에 필수적으로 거쳐야 하는 과정입니다.
그림에서처럼 솜말이가 비교적 깨끗하게 된 것도 있지만, 구멍이 크게 뚫려 솜말이를 많이 해야 하는
것들도 더러 있습니다. 후에 성형을 통해 깔끔하게 작업하면 되니 크게 신경쓰지 않아도 됩니다.>
<솜말이를 크게 해야 하는 것들은 가급적 여러번에 걸쳐서 해 주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한꺼번에 많은 양을 하게되면 솜이 순간접착제에 충분히 적셔지지 않아서 결국은 사포질하면서
보푸라기처럼 들뜨는 부분은 다시 순간접착제로 보강해야 했습니다.
<img src="/bbs/data/file/jji/SSL10642_jji12542485.jpg">
<성형이 끝난 후의 모습입니다. 이제 칠을 올리면 되겠습니다.
위의 그림과 비교하여 보시면 꽤 깔끔하게 작업이 된 걸 보실 수 있을 겁니다.
성형시, 칼로 작업하는 시점은 순간접착제가 완전히 굳기 전에 하는 것이 더 편리하더군요.
물론 사포질은 완전히 굳은 다음이겠지요.>
제가 하는 방법을 올려보긴 했는데 도움이 되실지 모르겠네요.
더 좋은 방법과 노하우를 갖고 계신 고수님들께 조언을 부탁드립니다.
즐작하세요.
메추리알찌 제작 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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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보았습니다^^
감사합니다.
"비법"이라고 말씀하시니 괜시리 쑥쓰럽네요. 시간과 정성을 좀 들이면 누구나 가능합니다.^^
'사막'님, 역시~~~
내부순접과 구멍내기 노하우 알려주셔서 감사드립니다. 다음엔 꼭 시도해 보렵니다.
월척에선 배울게 많다는 걸 또 한번 느낍니다.
즐작, 즐낚하세요.
제작 과정 잘 보고 따라해 보겠습니다.
감탄사가 절로 나옵니다.
님의 열정에 찬사를 보냅니다.
보기님 정말 대단하십니다.
저도 함 만들어보겠습니다...^^*
일전에 메추리알 두개를 받았던. 사람입니다.
( 대화명을 바꾸었습니다. )
아직 시간과 심적여유가 생기지 않아 작업은 하지 않고.
스팸캔에 그대로 아직 있습니다.
올려주신 정보로 아주 유용하게 읽을꺼리가 되고 공부재료가 되네요.
하시는일 다 잘 되시고. 가정에 화목만이 가득하시길 진심으로 바랍니다.
건강하세요.
미흡하나마 완성되면 다시 올려 보겠습니다.
항상 안출하시고 건강 조심하세여^^
완전초보 입니다
근데 솜말이는 안쪽에도 솜으로채워야 하나요
고수님들 초보에게 한수지도 부탁합니다
'방울이'님,
솜말이는 바깥쪽만 합니다.
튜브를 삽입할 구멍이 클 경우, 솜말이로 구멍을 메우다보면 불가피하게 안쪽까지 조금은 솜으로 채워지게 되는 경우가 생기기는 하지만 의도적으로 안쪽까지 솜말이를 하지는 않습니다.
따라서 처음 구멍을 뚫을 때 세심하게 주의를 기울여 적당한 크기로 뚫어야 합니다. 위에서 '사막'님께서 말씀하신 "드릴을 이용하는 방법"이 좋은 예가 될 것 같습니다.
한가지 참고하실 점은,
"탈색"을 하는 과정에서 메추리알의 표면이 약해지다보니 뚫어놓은 구멍을 중심으로 그 둘레부분이 약해져 깨어지게 되는 경우가 생기기도 합니다.
그 보완책으로, 탈색전에 상하구멍 주변을 순간접착제를 발라 보강해 주는 방법도 있겠습니다.
도움이 되셨는지요.
즐낚, 즐작하세요.
제가 초보 라서 메추리 알이 약한걸로 알고있는데 쉽게 파손이될것 같아서 아주 조심스럽게 사용해야될것같으네요
일단 함 만들어 봐야겠습니다
감사합니다
한편으론 매우 약해보이기도 하는데 챔질시 쉽게 깨지는지도 궁굼합니다. 공들여 작업했는데
쉽게 파손되면 가슴아프잖아요 ^^
물론 타 소재에 비해 견고성이 떨어지는 건 사실입니다. 하지만 우려하시는 것처럼 챔질시 깨지지는 않습니다.
몸통에 튜브를 심는 이유로, 성형 및 기타 작업을 하는데 편리한 점도 있지만
저의 경우 님께서 우려하시는 것처럼 챔질시 찌톱이나 찌다리에서 몸통으로 전달되는 힘을 분산시키려는 의도가 다분했습니다.
떡밥낚시를 주로 하기에 수초를 끼고 하거나 하는 현장여건이 좋지 않은 곳에서는 사용해 보지 않아 말씀드리기 어렵습니다.
그런 곳에서 사용하기가 겁이 나기도 하구요.
하지만 단순히 바닥에 떨어뜨린다던가 하는 정도로는 깨지질 않았습니다.
보관에 주의를 기울여 주신다면 사용상 크게 문제가 되지는 않을거라 생각합니다.
즐작, 즐낚하세요.
잘 탐닉하고 갑니다.
찌 만들기를 배워볼까하는 중이네요.
제 눈이 다 즐겁습니다.
상하 구멍이 센타가 정확치는 않을것같은대 상관은 없는지요?
'물맑은소류지'님,
말씀하신 내용은 아마도 "좌우대칭"을 말씀하시는 것 같습니다.
소재가 깎고 다듬을 수 없는지라 의도하는만큼 좌우대칭이 정확하게 균형을 이루지는 못합니다.
우선은 눈대중으로 그나마 대칭이 잘 맞는 것을 골라서 작업을 합니다.
그 후엔 상하단부의 제일 볼록한 곳에 구멍을 내어 상하 찌목부분에서 솜말이로 비대칭을 최대한 수정 합니다.
불균형이 심한 것들은 불가피하게 솜말이를 많이 하게 되는데, 이 시점에서 부력의 저하와 몸통자중의 편중 등을 고민하게 되더군요. 하지만 메추리알 자체가 자중대비 초(?)고부력이다보니 부력저하의 문제는 크게 염두에 두지 않아도 될 것 같구요, 몸통자중 편중의 문제는 (제가 느끼는 바로는) 육안으로 식별될 만큼 나타나진 않았습니다.
조금은 둔한 제가 실전에서 사용한 경험만을 말씀드린 것이므로, 예민하신 분이나 과학적 접근으로 계량화하길 좋아하시는 분들께는 권해드리고 싶은 작업과정이 아니라는 걸 말씀드립니다.
어떤 분들에겐 필수요건인 것들이 때때로 제겐 욕심내도 갖을 수 없고 또한 할 수도 없는 일인지라, 단지 제가 만든 찌로 낚시하는 또 다른 즐거움을 찾을 뿐이지요.^^
참고가 되실지요.
즐작, 즐낚하세요.
언제나 즐거운 낚시되세요..
쫌 커닝 좀 하려고 왔는데.....
참....
너무 정성이 많이 들어 차마 엄두가 안납니다...
대단하시다는 말씀에 밖에....
삼가 배우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