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찌 공방에 발을 들여 놓은 후 부터 눈알을 이리저리 돌리는 이상한 버릇이 생겼다.
온통 눈 안에 비춰진 사물들이 찌 재료로서 가치가 있는지 없는지 머릿속이 복잡해진다.
더불어 트렁크 안에는 낫과 호미, 장갑, 비닐포대, 헌옷 등이 널려 있어 지저분하기 짝이 없다.
어느덧 서서히 미쳐가기 시작한가보다.
14년 전 처음으로 낚시를 시작하던 일이 생각난다.
얼마나 재미가 있던지 그 당시에 1주일에 3회 밤낚시를 즐겼다.
생업보다도 낚시에 더 빠져 지냈던 시절이었다. 돌이켜보면 아이들이 한참 성장기인데 아빠로서 책임감 있게 살아오지를 못해서 늘 가슴속에 미안함을 간직하고 살아간다.
그런 미안함을 결심이라도 하듯 낚시장비를 2번이나 중고처리를 하였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면 또 병이 도져서 작년에 목돈 들여 낚시장비를 샀다.
오십에 가까워지니 예전에 객기는 온데간데없고 은근히 집사람 눈치가 보인다.
한3년 근신했더니 집사람이 한마디 거든다.. 예전처럼만 하지 말라고....
낚시는 시간되는 대로 가끔 다니지만 근래 찌 공방에 흠뻑 빠져서 살아간다.
그 예전처럼은 하지 않겠지만 사람일은 장담할 수 없다했으니.. 모를 일이다.
암튼 이곳에서 찌 제작을 위해 얼굴도, 이름도 정확히 모르지만 전화 상담하면
친절하게 잘 알려주시는 분들이 있어서 더 애착이 가는지도 모르겠다.
이 자리를 빌어서 도움주신 조사님들께 감사의 말씀 올립니다.
찌 공방에 머물다 가시는 모든 님 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행복하시길 기원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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찌 만들든거 모두 제 차안으로---ㅎㅎ
설악동님! 그리고 찌공방 즐겨 찿으시는 조사님들도 설 잘 쇠시고
복 많이 받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