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시절 대나무 끝에 바느질용 실을 꼬아 떫은 감물을 먹인 후, 조그만 너트(없으면 돌)를 봉돌로, 옷핀을 구부려 만든 바늘로 낚시한 것부터 계산한다면 50년이 넘는 경력이지만, 낚시에 대해서 아직도 모르는 것이 더 많은 얼치기 조사입니다.
시간 나는대로 물가에 가고, 비록 10회 중 9회는 살림망을 담궈보지도 못하고 돌아오지만 그래도 즐거운 것이 낚시인 것 같습니다.
어찌어찌하다보니 월척이란 사이트를 알게 되었고, 여기를 통하여 여러 가지 유용한 낚시지식과 정보도 쌓고 있으며, 그 동안의 눈팅덕분에 지금은 자작선반으로 찌 만드는 재미에 빠져있기도 합니다.
그런데, 찌공방 Q&A를 드나들 때 마다 늘 마음에 걸리는 것이 있었는데, 독립꾼2님의 ‘진공찌’에 대한 새로운 명칭 공모(?)를 읽고 용기를 얻어 저도 한 가지 제언을 할까합니다.
일본말이 아무런 저항감 없이 쓰이는 것 같습니다.
먼저 ‘다루마’란 용어에 대한 것입니다.
아는 것이 별로 없지만 제가 아는 한 ‘다루마’란 다음과 같은 뜻입니다.
‘다루마’란 달마(達磨)를 일본어(だるま)로 읽은 것이며, 일본에서는 달마대사의 좌선 모양을 본떠 만든 장식물 또는 완구로, 지니고 있으면 복을 부르는 부적과 같은 역할도 하는 것입니다. 참고로 ‘유끼다루마(雪達磨)’는 눈사람을 뜻합니다.
그런데 어째서 우리의 낚시용어에서 ‘다루마’란 일본어가 아무런 저항감 없이 통용되고 있을까요?
아마도 일본의 낚시관련 서적에 있는 ‘다루마(だるま)’란 용어를 우리말로 번역하지 않고 소리나는대로 우리글로 나타낸 것이 아닌가하고 조심스럽게 생각해봅니다.
일본어로서 우리말이나 글로 정확히 그 뜻을 전달할 수 없을 경우에는 외래어로 인정하여 그대로 써도 좋겠지만, ‘오똑이(오뚜기는 방언)’란 훌륭한 우리말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굳이 ‘다루마’라고 하는 것은 올바른 표현방법이 아니라고 생각됩니다.
낚시터의 쓰레기 처리도 중요하지만 일본어의 잔재 처리도 이에 못지않게 중요하다고 생각됩니다.
앞으로는 ‘다루마’ 대신 정겨운 우리말인 ‘오똑이’가 어떨까요 . . . .
아울러 삼나무를 뜻하는 스기(すぎ : 杉) 대신 우리말인 ‘삼나무’나 ‘삼목’으로 쓰는 운동도 함께 벌여야 하겠네요. . . .
월척 사이트에서 일본말의 잔재를 없앨 수는 없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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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는 낚시를 하면서 일본말을 안쓰면 초보자로 보여젔던 때가 있었지요.
일본말을 쓰면 머가 그리도 멋잇다고 우쭐해서 그러는건지 원~
한심하고 안타깝고 부끄럽기 그지 없읍니다.
민족의 자존을 찿아야 할때라고 봅니다.
다루마 헤라 소꼬쯔리 당고 양당고 소부나가 호사끼 스기 등등~
나열하기도 힘들 만큼 많읍니다.
일본방송이 나오면 가끔 아시는 말도 글도 있는지 뭐라고 하십니다.
자라나면서 부모님이 쓰시던 일본말과 잔재가 많이 혼용되어 생활에 관련된 아니 우리생활 전반에 걸쳐 일본말이
많이 사용되었고, 또 그것이 나쁘다고 생각치 않고 살아왔습니다.
하지만 이젠 세월이 많이 변했고 또 아들인 제가 아들낳고 살다보니, 아빠 다깡이 뭐고 하는 아이의
말에, 여보 이제 그런말 쓰지 말라고 하던 일이 생각납니다.
그저 아무렇지않게 입에서 나온말이 제 얼굴을 뜨겁게 하더군요.
세월이 변해가는 만큼 우리생활 전반에 걸쳐 일제치하 잔재들도 많이 사라지고 있습니다.
우리 부모님세대는 힘들고 하기 싫어도 강제로 배워야 했던것이지만,우린 우리글을 아끼고 사랑해야 할
분명한 이유를 자라나는 아이들을 통해 배우고 있습니다.
세종대왕님이 고생 무지 많이 하셨다고 합니다(?) 한글을 아끼고 사랑합시다.
저두 앞으로 삼나무 라 해야겟ㅁ네여
많은분이 공유 할수있어 좋을것 같아요
그래서 그런지 일본말이 상당히 많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이런 경향을 중층이나 내림낚시가 들어오면서
더욱더 심화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다행스러운 것은 최근 중층이나 내림 하시는 분들이 나름데로 우리말로
많이 순화 시키고 있다는 점입니다. 더불어 일본에 없는 우리만에 '대물낚시' 장느라 있어 낚시가 우리들 고유의
특화된 한글이 많이 사용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결국 일제강점기 시대를 겪으면서 일본말이 많이 사용되었지만 세월이 지나고 낚시분야가 일본에 영향을
받고 있기 때문에 일본말이 많이 사용되는 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그러나 물소장 님 같은 분들이 계시기
때문에 앞으로 많이 변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좋은 지적에 감사드립니다..................^^
일본어로 된 낚시책이나 그것을 번역한 책을 접한 적이 없어 제가 알고 있는 일본어용어는 극히 제한적일 수밖에 없습니다.
물론 붕어n님께서는 앞에서 언급하신 몇 가지 용어의 뜻을 모두 정확하게 알고 계신다고 생각됩니다만,
모르고 계신 다른 사람을 위하여 우리말로 해석해 볼까 합니다.
혹시나 제가 잘못 알고 있을 수도 있으니 바로 지적해 주신다면 감사하겠습니다.
헤라 : 헤라(へら)는 (구두)주걱을 말하며, 여기서는 주걱처럼 생긴 헤라부나(へらぶな : 떡붕어)를 줄여서 쓴 말임
헤라부나(へらぶな) : 헤라(へら)와 후나(ふな)의 합성어이며, 연음현상으로 헤라부나(へらぶね)가 되었다.
소꼬즈리(そこづり, 底釣) : 바닥낚시를 뜻함
당고(だんご, 団固) : 경단이라는 뜻으로, 떡밥으로 경단(콩알)처럼 만든 것
양 당고 : 두 바늘 모두 떡밥을 단 것
호사끼(ほさき, 穗先) : 초릿대
소부나가 : ?
붕어n님, 무슨 말인지 모르겠습니다.
어디서 (어떤 뜻으로) 사용되고 있는 말인지 쪽지로 알려주신다면 좀 더 공부하여 정확한 뜻으로 풀어보겠습니다.
호사끼(ほさき, 穗先) : 호(ほ, 穗)는 이삭을 말하며, 사끼(先)는 앞, 선두, 끝을 뜻하는 말이니,
전체로는 고개숙인 이삭의 끄트머리란 뜻이므로 초릿대를 말합니다.
참고로 '초리'는 끝을 뜻하는 순수한 우리말이며 '회초리'라는 말도 있지요.
너무 아는척 한다고 생각되었다면 송구스럽게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