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막 삼나무 대물찌를 만들어 쓰고 싶어 여러 선배님들의 자료를 읽다가
궁금한 것이 있어 여쭙니다.
몸통길이 + 찌다리 길이 = 찌톱길이(찌고무 제외)
1.대부분의 기성품들은 케미를 포함한 찌톱길이가 몸통길이 + 찌다리 길이보다 짧던데.....
과연 어떤것이 무게중심이나 찌올림 등 찌 기능에 더 좋은 것인지요?
2. 샌딩실러 2회 붓칠 및 사포질 후 카슈만 사용해서 도장하려 하는데.....
카슈와 백등유를 1:1 비율로 하면 되는 것인지요? (얇고 묽을수록 좋다고 하는데.....비율이 고민이라서요)
시간 소요에 관계없이 끈기있게 만들어 보려합니다.
모쪼록 자세한 설명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찌톱길이 및 각부분 비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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님도 이제 돌아올 수 없는 길로 접어들려고 하는 군요. ㅎㅎ
자작찌까지 만들면 더 이상의 장비에관한 재미는 없어집니다. 저도 찌를 만들어 보기 전에는 그냥 장비를 닦고 찌맞춤도 해 보고 채비법도 이리저리 해 보고 하다가 마지막으로 찌까지 말들어 쓰고 있습니다. 이제는 오로지 찌에만 관심이 갑니다. 다른 것들은
좀 싱거워 보이고 별로 재미도 느껴지지 않습니다. 잘못된 건지는 몰라도....... 찌 만드는 것이 아주 흥미롭습니다.
각설하고.......
1번에 대한 생각 : 결론을 말씀드리면 떡밥용 찌는 장찌를 많이 쓰므로 1:1로 해도 충분히 긴 찌톱이 되므로 환상적인 찌오름을 볼 수가 있습니다. 그러나 대물용 찌는 대체로 짧습니다. 그래서 가능하면 찌톱을 길게 해서 긴 찌오름을 보려 합니다.(제 경우입니다) 그래서 저는 삼나무 재료로 현재 2:3까지 사용하고 있습니다(찌톱이 1.5배 길지요). 무게중심은 찌가 기울어질때 의미가 있습니다. 실험해 보니 1:2까지 되어도 찌가 기울어지지 않더군요. 그서 저는 이번에는 1:2로 만들어 보려고 합니다. 찌올림은 길이비율에 별 의미가 없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20cm 정도의 단찌를 사용하려 합니다(귀찮아서 만능찌로 사용하려고요). 7cm:13cm 정도로 해서요. 잘서고 올려서 문제가 없다면 찌톱이 길수록 전체길이는 짧아도 장찌의 찌오름을 볼 수 있을 듯 합니다.
물론 저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2번에 대한 생각 : 비율을 정하려 하시지 말고 이렇게 하십시요. 캐슈(캐슈가 좀 더 원어적 발음입니다)에 백등유를 적당히 부어 잘 섞은 후 종이 종이나 붓을 담궜다가 위로 들어보십시요. 캐슈가 쭉 연결되어 떨어지면 진합니다. 조금씩 백등유를 첨가해서 들었을때 금방 뚝뚝뚝 떨어지면 그정도가 무난합니다. 나무젓가락을 이용하면 더 도움이 됩니다. 우선 뚝뚝뚝 떨어질 정도로 남든후 나무젓가락으로 쑥 넣었다가 비교적 천천히 들어 보십시요(나중에 찌에 캐슈를 입힐 때의 속도를 말합니다. 물론 담금칠에서 입니다. 붓칠이 아니고......). 만일 캐슈가 이미 칠이 묻은 자리위로 다시 흐르면 너무 진하거나 속도가 빨라서 입니다. 대체적으로는 뚝뚝뚝 덜어지는 정도면 나무젓가락에도 더 덧칠되지는 않습니다.
참고로 샌딩실러 2회 붓칠 하신다는데 이렇게 하면 사포질 잘한다고 해도 표면이 미세하게는 표가 안나지만 제법 큰 굴곡은 생기더군요. 그래서 가능하면 담금칠이 좋습니다. 한번에 여러 개를 하실때 편하고요. 물론 처음이니 이런저런 방법을 시도해 보시고 편한 방법을 선택하시면 됩니다. 저는 샌딩실러 없이 바로 캐슈로 칠했습니다. 그래도 됩니다.
원칙은 묽게해서 여러번입니다. 열번 정도가.......
더 자세한 사항들은 쪽지를 주시면 답해드리겠습니다.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습니다.
님의 여유로운 낚시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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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올 수 없는 길.....허거덩.....ㅎㅎㅎ
돌아오지 않으렵니다......
비록 손재주는 없지만.....맘에 맞는 찌를 직접 이리 저리 만들다보면.....
정말 정이 가는 것이 만들어 지겠지요....
귀찮아 하지 않으시고.....좋은 글 주셔서 감사합니다.
건강하시고 안출하십시오.....
돌아올 수 없는 길.....에 빠져있군요..ㅎ ㅎ
그동안 1:1의 비율로 자작하여 상용하고 있는데
시랑님의 말씀을 접하고 보니 찌톱을 좀더 길게 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좋은 가르침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