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키라입니다.
올 봄에 화원에 버려지는 파키라 구해다
화단 그늘에 물뿌리고 검정 비닐 씌워 3개월 묵혀뒀더니
일부는 썩고 일부는 저렇게 무늬가 나왔네요
파키라 처음 다루다 보니 쓸데 없이 힘을 주는 바람에 무늬가 잘 난 부분이 부러져버려 아쉽습니다.
버려진 파키라 찾겠다고 화원 뒤지는 것도 민망스럽고 해서
작년 봄 인사이동 때 선물로 들어온 파키라를 집으로 모셔다
베란다에서 겨울을 나고 올 봄에 집 텃밭에 심었습니다.
죽으면 바로 땅에 묻어 무늬 내기 할 셈치고 노지에 옮겨 심었는데
처음에는 잎이 모두 떨어졌으나 의외로 잘 자랍니다.
1개월도 안되서 자리잡았고 지금은 잎도 아주 무성하고 통통하게 자라고 있습니다.
아직 굵기에 좀 아쉬움이 있어
올 겨울에 다시 베란다에서 키우고
내년 봄에는 3그루를 분리해서 좀 넓직하게 간격을 주고 심으면
내년 가을 쯤에는 만족할만한 크기로 자랄 것 같습니다.
녀석들에게는 좀 미안하지만 내년 겨울에는 미이라로 만들어
나의 낚시터 동반자로 삼을 생각입니다.
낚시란게 어차피 기다림의 연속입니다.
파키라 구입에 어려움을 겪는 분들이라면
시간이 좀 걸리더라도 이렇게 직접 기르는 것도 좋을 듯 합니다.
참 한가지 더...
파키라 꺽꽂이로도 자라니까 주위에서 가지하나 분양 받아서 꺽꽂이 해도 될 듯 합니다.
즐작하세요^^
찌작업에 들어가려면 앞으로도 꼬박 1년 반은 기다려야 할 듯 합니다.
그동안에는 죽은 파키라 어렵게 구했는데
직접 길러 무늬내기까지 한다면 좀더 좋은 무늬가 나오지 않을까 하는 생각입니다.
파키라는 처음이라 찌만들 때 어려움에 봉착하면
작업반님께 도움을 청하겠습니다.
찌 만들려고 비싼 파키라를...
오직 찌가 목적이라면 올 겨울 그냥 화단에 방치하시는 게 좋을 듯 합니다.
파키라 그렇게 쉽게 자라지 않습니다.
잎만 무성해져요.
그리고 꺾꽂이로 화분에서 키우시려면 십수년은 걸릴 겁니다.
그냥 화원에서 작은 화분 하나 사면서 버려진 줄기 있으면 달라고 하시는 게 나을 거예요.
그 동안 화무님을 비롯하여 작업반님, 소양강님, 정직한찌님, 부들자리님 등등
명품 파키라찌로 저를 현혹시킨 님들의 책임이 큽니다.
집 근처에 화훼단지도 있는데
뭐도 약에 쓰려면 없다는 옛말처럼 유사품(해피트리)은 무지 많은데
제대로 된 파키라는 흔치 않네요...
집사람도 첨에는 멀쩡한 파키라를 가지고 이상한 짓 한다고 하더니
화무님 등 명품 사진 보고서는 감탄하며
예쁜 찌 갖고 싶은 심정 이해하니까 잘 해보라고 응원하고 있습니다.
화무님 의견 감사하고요
이번에 내친김에 파키라에 대해 좀더 연구하고 관찰해 보렵니다.
공방에 올리지도 못하는 형편없는 실력이라
파키라찌 만들 때 도움 청하겠습니다.
파키라 구하기 참 힘드네요...
이렇게 사진으로 보니 알겠네요
정성이 지극하십니다
키워서 잡아 먹으려(?) 하시니......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