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담]

깊은 손맛~*

문득 바람결이 달라졌다.
한동안 눅진했던 심신이
초가을 풍경 속에서
보송하게 돌아오고 있다.

한낮엔 여전히 뜨겁지만,
계절이 이렇게 슬쩍
옷을 갈아입는 순간은
기분을 좋게 한다.

제수리는 여전히 변함없다.
몇 해 전이나 지금이나,
깔끔하고 정돈된 환경,
여유와 힐링이 먼저 반겨준다.

초가을 바람에 잘 섞인
물비린내마저 그대로다.
물 앞에 앉아 있는 나는
조금 달라졌다.

예전엔 한 마리라도 더 낚으려
손맛 욕심을 부렸지만,
이젠 가을 풍경과
커피 향을 먼저 느낀다.

변하지 않는 풍경에서,
변해가는 나를 확인하는 일.
중년의 꾼이 느끼는
가장 깊은 손맛일지 모른다.

그 깊은 손맛과 여유를
품은 제수리 낚시터
다시 이곳에서,
가을을 맞이할 시간이다.

변하지 않는 물가, 깊어지는 손맛
프리미엄 붕어터
음성 제수리의 가을

질긴 늦더위는 남았지만
입추와 말복이 지나자
호수 곳곳에 완연한 운치가
자리하기 시작했습니다.

바쁜 일상에서 틈을 낸
출조의 설렘을 아는 꾼이
덥다고, 춥다고, 비 온다고
낚시를 마다할 리 없지만,

가을 붕어의 손맛은 물론이고
날씨와 분위기까지
그윽한 유혹적인 계절
가을은 축복입니다.

오늘 방문한 제수리 낚시터는
사시사철 호황터로
잘 알려져 있지만,
특히 가을 붕어 활성이
유독 좋은 곳인데요.

흔히 가을을 낚시를
‘황금 시즌’이라고 하는 데,
이건 ‘평지형 저수지’에
해당하는 이야기입니다.

계곡형 저수지의 가을은
입질 수심 층이 깊어지고
피딩도 수시로 변화해
패턴을 종잡을 수 없는 반면~
수심 차이가 거의 없고
일조량 좋은 평지지는
빠른 대류와 안정된 수온으로
높은 활성을 보이는데요.

이제 일교차가 커지면서
밤 기온은 떨어지고
낮에는 수온에 따라
붕어가 부상하므로~
낮 조황은 여름과 비교해
다소 떨어지는 데,
이 때 자원이 적은 곳은
몰황인 경우가 많지만~

역시 자원이 충분한 곳은
낮에도 꾸준히 입질하고
해 질 녘 피딩부터
밤낚시 입질에 가속이 붙습니다.

이렇게 가을 입질도 좋지만,
제수리 낚시터하면
국내 최고의 편의시설로
잘 알려져 있는데요.

수상좌대 내 외부는 물론
비데와 온수 샤워 있는
수세식 화장실까지
말끔하게 관리되는 모습입니다.

가끔은 화려한 시설보다
그 공간에 예의가 느껴질 때,
꾼은 마음을 엽니다.
이곳의 시설은 그런 배려가
곳곳에서 느껴집니다.

한 가지 애로 사항은
사무실 앞 신형 좌대는
남향을 바라보고 있어,
오후에 해와 마주하는 데요.

우산을 자석으로 고정하면
각도 조절이 편해서
한낮 해를 가릴 수 있고,
선풍기 틀면 시원합니다.
이날 채비는 하이피싱에서
신제품으로 출시한
회오리 찌와 원봉돌 편대를
사용해 보았는데요.

얇은 찌톱이 나선으로 되어
예민하게 반응하면서
시인성도 좋았습니다.
입질이 예민할 때
큰 도움이 될 것 같네요.

종일 구름을 잔뜩 드리우고
비까지 흩뿌리더니,
케미가 불을 밝힌 2막은
평소보다 빠르게 시작됩니다.

입질은 한 낮엔 꾸준하고
케미를 켠 이후에는
입질이 짧아지다가
새벽녘 활성이 높았는데요.

가을 패턴으로 바뀌는 요즘은
밤낚시 기복이 있지만,
가을이 깊어가며 밤 조황은
점점 살아납니다.

또한 밤에 입질이 짧을 때는
작고 가볍고 예민하게
템포는 여유 있게
변화를 줄 필요가 있습니다.

입질 패턴을 찾으면
밤에 씨알이 더 좋은데요.
가슴 속까지 후련하
완연한 초가을 분위기에
손맛도 훌륭하니
이만한 재미가 없네요.

밤에 바꾸는 게 귀찮다고요?
그럼 편히 쉬고
아침 장 보세요.
그것도 훌륭한 낚시입니다.

다음날 아침~
벌써 해가 지면 선선하고
자정 이후엔 쌀쌀합니다.
여분으로 긴팔 셔츠는
준비하는 것이 좋겠네요.

역시 향붕어 낚시의
하이라이트는 아침장~!
새벽녘부터 이어지는
폭발력이 상당하네요.

수온이 안정적인 요즘에는
아침 장 이후 낮 시간엔
종일 조황이 꾸준해서
특별한 피딩 시간은
없다고 보시면 되고요.

이날 저기압 영향인지,
유난스레 밤낚시 입질이
짧고 예민했는데요.
그래서 조과 차이가 있지만~

부지런히 품질하고
패턴을 찾은 조사님들은
유감없이 실력을
보여 주셨습니다.

미끼도 낮에는 활성이 좋아
어분을 찰기 있게
사용하는 것이
입질이 깔끔했지만~

밤에는 물성을 높여
풀림과 흡입이 쉽도록
운용하는 것이
유리했는데요.

바람이 선선해질수록
물색도 한 톤 더 깊어지고
가을 절정의 손맛에
하루가 모자랄 것입니다.

날씨에 따른 기복은
어쩔 수 없지만,
뭐가 됐든 기본 이상이니
조과 욕심은 내려놓고
낚시를 즐기세요.

음성 제수리 낚시터는
늘 그 자리에서
한결 같은 모습으로
꾼의 시간을 맞이합다.

변하지 않는 환경 속에서
변해가는 나를 확인하는 것,
그것이 가을 제수리가 주는
가장 큰 선물이 아닐까?
푸르고 넉넉한 구릉을 두르고
마르지 않은 샘을 품은
포근하고 아늑한 제수리지
운영 중인 17동의 수상 좌대는
TV, 냉장고, 수세식 화장실, 비데
독립된 야외 테이블 공간과
에어컨 시설을 갖추고 있어
가족, 동료 누구와 함께해도
좋은 낚시터입니다.
깊은 손맛과 여유로운 하루
전국 최고 수준의 시설,
꾸준한 방류와 안정된 조황,
찬바람이 불기 전
완연한 이 물가에서
당신만의 가을을 완성하세요.
감사합니다.

제수리낚시터 : 네이버 카페 (naver.com)
충북 음성군 금왕읍 금일로284번길 100-4
010-5547-74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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