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초 이틀간 내린 비에 오름세를 이어가며
수위상승을 한껏 올려놔 한기와 서리가 내려앉는
'상강'임에도 설렘과 아쉬움을 담아내는 송전지입니다.
50cm 가량 올라있습니다.
그간 그 무엇이라고 피해다녔던 수초군락도 점점 잠겨가며
만수위를 향해 찬찬히 오르는 송전지의 위용을 자랑합니다.
송전지 좌대들은 각 지류 상류쪽으로 몇몇 이동하여
오름세에 맞춰 다시 진군을 시작했습니다.
비바람의 싸늘함도 모처럼 맑고 잔잔한 수면을 가르며
올라서고는 따뜻한 볕에 대편성 또한 한량 떨 듯 사치를 부려봅니다.
뉘엿뉘엿 늦은 오후의 도착보다는
오후 이전에 도착하셔야
일러드리는 자리에의 편성이 한결 수월합니다.
위치마다 수심, 대편성, 바닥상태 등이 달라
해몰이 전 충분히 인지하셔야 밤낚시에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그리고는 찾아오는 해몰이 무렵.
첫 수가 찾아옵니다.
가을녘 찾는 조용함에 익숙한 녀석들입니다.
부산이라도 떨다간 만나지 못 할... .
깨알같은 '찌'군의 몸사인에도
소스라치게 놀라 긴장케하는 초저녁 시작입니다.
이 후 부터 드문드문 혹은 왁자지껄 지나가는 녀석들의
움직임이 곳곳에 흔적을 내 놓고 사라집니다.
두 바늘과 한 바늘 채비에서의 신호 또한 달라
자신의 채비와 바닥 상태를 고려해 신호를 짐작하셔야
챔질 타이밍의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습니다.
다시 오지 않을 거란 되내임에... '필챔!'
낮아지는 기온에
나들이 객이 많지 않아
눈에 담고, 손에 담아내며 망에 뿌듯하게 담을 수 있는 시기입니다.
불도 켜지 않은 밤.
잔잔한 수면위의 반딧불이를 감상할 수 있는 송전지입니다.
고맙습니다.
- 네 줄 요약.
. 송전지 '14 포스트시즌.
. 송전지 막바지 오름 후. 각 지류 허리급 등장.
. 가을녘 명확한 패턴. 채비와 바닥에 따른 신호 염두해야.
. 다들 불끄고 조용히 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