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의암호 강기슭 지킴이 )
9월의 첫날 아침입니다.
남자 분들이 성질이 매우 급하시군요. 가을 비를 이리도 일찍 재촉하니 말입니다.
남성의 계절이 빨리와야 하나봅니다.
어제밤부터 비 바람이 몹시 휘몰아치고 있습니다.
좌대 창엔 비가 들이치고 후로링 바닥엔 이따금씩 모래를 뿌리는 듯한 소리도 난다
어제울던 매미들의 합창 소리도 끊어지고 비바람 소리와 귀뚤이 소리가 심란하게
들여오곤 합니다.
오늘 처럼 비가 거센 날은 망망한 바다로 둘러싸인 의암호 강기슭 인듯 싶습니다.
이아침 이 강기슭엔 이 선생님이 붕어 7수와 향어 한 마리를 잡아놓고
나만 홀로 두고 일찍 떠난 빈 공간 입니다.
홀로 남은 나를 향해 사장님 무슨 재미로 사세요?
홀로 두고 떠나며 그냥 한 번 던진 그 한마디.
가을을 재촉하는 이 비오는 날 나를 생각하게한다.
그래 무슨 재미로 사는지 아직은 잘은 모르지만 조그만 일에서 즐거움을 누리면서
내 식대로 살려고 하는 것 만은 분명하다.
그리고 또 지극히 선한 것들을 지켜보면서 함께 있음에 감사를 드리면서
그렇게 살려고 노력하고 있는듯 싶다.
월척 포함 월척급만 일곱수.
의암호강기슭 / / Hit : 3912 본문+댓글추천 : 0
손맛축하 합니당..
하 .... 손맛 징하게 보심 축하 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