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단풍이 제일 아름다운 요새 날들입니다.
주변 거리에서 쉽게 가로수로도 볼수 있는 은행잎은 가을 단풍중에서도
노랗게 물들어가는 모습이 제일 이쁘게 느껴집니다.
저번주에 안성에 있는 회암지에서 휘몰아치는 추위와 바람속에서
4짜를 덜컥 잡으시고 기분이 업되신 지인께서
오늘도 새벽부터 회암지로 출동하여 낚시를 하신다는 소식을 접하니
낚시를 갈수 없는 환경에 있는 저로서는 좀이 쑤셨는데
다행스럽게 여건이 되어서 저도 차를 몰아 회암지로 떠났습니다.
중부고속도로를 타고 한시간 안되게 달려서 일죽톨게이트에 빠져 나가니
네비에서는 우회전해서 8키로를 가라고 알려 주네요
오후 시간이라 빨리 가서 낚시대를 해지기 전에 세팅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10분정도 가니 드디어 회암지 입간판이 보입니다.
낚시터는 작은 소류지로 3천평이 조금 안될듯 보이는 계곡형 이네요
주변은 산으로 둘러 쌓여 있고 조용하네요
날씨는 아주 맑은 날씨는 아니지만 바람이 불지 않으니 다행입니다.
회암지에도 가을에 흠뻑 물이 들어 있네요
낚시를 즐기시는 조사님은 밤낚시를 하실려는지 준비가 완벽합니다.
수심도 깊어 보이고 주변 풍경이 아름다워 보이니 저도 빨리
낚시대를 펼쳐 보고 싶어 집니다.
낚시터로 들어가는 1급수 맑은 물입니다.
바로 퍼서 라면도 삶아 먹어도 될듯하네요
정말 물이 맑아서 가재도 산다고 합니다.
낚시터 언덕에 익어가는 호박이 탐스럽습니다.
한편에 그림처럼 자리잡고 미리 낚시를 하시는 지인 형님
당연히 저도 그 옆자리에 오늘 자릴 잡으려 합니다.
낚시대와 텐트만 있고 조사님은 하루 종일 안보이는 것으로 봐서 단골 자리인듯 합니다.
관리실 건너편 자리로 이쪽으로 자리를 잡으신
조사님들은 짐이 많을때는 손수레로 짐을 나르네요
저도 손수레로 한짐 실어 날랐습니다.
경력이 화려하신 수지 사시는 여사님..
낚시준비부터 먹을것 까지 확실히 모든걸 하시는 분이십니다.
벌써 살림망에 두마리 잡아 놓으셨는데
오늘 4짜를 포획하러 오셨답니다.
장박을 해도 될만큼 준비 대단하십니다.
대물낚시를 하니 조금 여유가 더 있는 낚시 같습니다
.
제방 끝자락이 오늘 제가 낚시를 할 자리인데
지인 형님께서 미리자리를 잡아 주시네요
감사 감사하지요
물도 맑고 공기도 좋고 주변 경치로 좋으니
기분이 좋습니다.
건너편에서 낚시를 하시는 조사님
날이 어두워지기 전에 밑밥만들고
야간 낚시 준비도 일찍마치고 여유를 가리려 합니다.
주변이 아름다워서인지 가을 그림같습니다.
끝자락에 저도 낚시대를 펼쳤습니다.
준비는 다 되었으니 월척을 기대해 봅니다.
요새는 날씨가 추웠다 괜찮아 졌다가 하니 고기도 덜 나온다고
사장님이 말씀하시는데
고기는 언제 나올지 아무도 모르는일 기대감으로 낚시를 즐기고
못잡아도 괜찮습니다.
좋은 경치도 구경할수 있으니까요ㅎㅎ
저 보다도 더 늦게 도착하신 이분도 야간낚시 준비가 완벽합니다.
온수 보일러까지 준비 하셨으니 월척만 잡으시면 될듯 합니다.
멀리서 보니 낚시대 휩새가 장난이 아니라서 불이나게
달려가 봅니다.
한참 고기와 씨름후 건져낸 녀석은 오래된 대물 잉어네요
토종 월척붕어 위주로 넣고 잉어는 안넣는다는데 묵은 잉어 같습니다.
힘이 대단하네요
약으로 해서 묵으면 딱일듯 합니다.
뜰채에도 들어가지 않는 잉어 싸이즈 죽입니다.
때깔 곱네요
4짜는 미루고 일단 잉어라도 사진 한컷 찍습니다.
혼자 오셔도 삼겹까지 준비해서 드시는걸 보면
전문 조사님 틀림없는듯 합니다.
회암지는 식당이 준비가 안되서 저녁을 나가서 사서 드시든지
준비를 해 오셔서 드셔야합니다.
저는 준비가 안되서 근처에서 배달시던지 나가서 사서 먹을 생각이었는데
푸짐하게 준비하신 수지에 사시는 여사님덕분에
불고기와 쌈으로 두그릇 아주 맛나게 얻어 먹고 거기에 커피까지 한잔 얻어 먹으니
미안한 맘이 드네요
어둠이 저수지에 살며시 내려앉아 여기저기 불들이 켜져가고
수면위는 케미컬라이트 불빛으로 반짝이기 시작합니다.
낚시터 사장님 말씀이 초저녁에 입질이 들어 오고
혹시 입질이 없으면 열두시쯤 들어가 자다가 새벽 3시부터
낚시를 하면 입질이 들어 온다고 하니 그리 해볼 생각입니다.
사장님이 바뀌면서 4짜 대물들이 무더기로 많이 나온 올해는
단골 조사님들이 많이 오신다고 하는데
이쪽으로 쭉 앉으신 분들은 아주 수시로 들러 낚시를 즐기시는 분들이시라고 하네요
다른 날보다는 춥지는 않아서 다행이지만
그래도 밤날씨는 춥네요
열두시까지 한번 입질이 올라오는 것을 제대로 보지 못하고
찌가 전부 올라온것을 나중보고 챔질하니 휙 빈것으로 나옵니다. ㅠㅠㅠ
열두시부터 세시까지 한숨자고 다시 낚시를 시작하는데
한기가 무릎으로 파고 듭니다.
안주무시고 밤새 낚시를 하시는 건너편 조사님
드디어 날이 밝아오고 밤새 조과가 있으신분과
저처럼 찌올림 몇번 올리는것 보는 것으로 만족해야 하는 분으로 갈라지겠죠 ㅎㅎ
진짜 찌올림은 전부 다 끝까지 쭉 올려주는 입질입니다.
주변에 조사님들에 입질도 중간 깔딱대는 입질은 한번도 못보고 전부 쭉 쭉 올립니다.
4짜는 비록 아니지만 씨알이 좋은 붕어를 몇마리 걸어내신 지인형님
대물잉어로 사진한컷 기념사진을 찍으시는 퇴촌어부님
토촌어부 일행분
이분들께 저에 자릴 넘겨 드리고 저는 낚시를 마감합니다.
두분이서 나란히 앉아서 오늘밤 꼭 4짜 잡으시길..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근처에 식당에서 맛있게 아침으로 부대찌개를 먹습니다.
물들어간 단풍이 거의 떨어질때쯤엔 살얼음이 얼어가는 때가 될텐데
회암지에서 조금 더 추워지면 입질이 지금보다 더 잘들어 온다고 합니다.
올해는 4짜를 무더기로 잡으신 분들이 많으시기에 대물터로 예전보다 더
많이 알려지고 있는것 같습니다.
저도 이곳이 4짜 대물터인지 이제 알었거든요
주변 경관도 좋고 물이 맑으니 정말 좋습니다.
다음 기회에 다시 4짜에 도전해서 사진 올리고 싶습니다. ㅎㅎ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