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되는 가뭄으로 인하여 이곳저곳
물이 부족해서 난리입니다.
물이 없는 낚시터는 낚시터에 기능을
잃어 버리기에 물관리에 온통 신경이 쓰이기 마련인데
이런 갈수기에 만수위로 항상 낚시를 즐길수 있는
광주에 택암낚시터로 달려 봅니다.
이곳은 가끔씩 제가 손맛을 보러
오며가며 드르는 낚시터인데 잡이터에서
손맛터로 바뀌면서 부담없이 낚시를 즐길수 있는
곳으로 제가 사는 곳에서 제일 가까운곳중
한곳이라서 자주 가는 편입니다.
오월초에 연휴때에는 정말 지겹도록
차가 많이 밀려서 고생했는데
오늘은 그래도 차가 잘 뚤린다고 먼저 출발하신
형님께서 전화를 걸어 주셔서 맘편히 달려봅니다.
먼저 낚시점에 들러서 미끼와 바늘등
이것 저것 사니깐 사장님이 어디 가시냐고 물으시며
낚시터에 물이 없는 곳이 많으니 잘 물어봐서
가는게 좋다고 말씀해주시는데 저는 다행히
미리 택암낚시터에 물이 만수위라는 것을 알기에
걱정이 없습니다.
단지 서둘러 붕어를 만나고 싶은 맘에 오늘도
여전히 맘만 급해지는데
이건 어쩔수 없나 봅니다.
굽이굽이 길을 돌아서 드디어 택암 낚시터에
도착입니다.
내가 좋아하는 자리 누가 먼저 앉아 있으면
어쩌나 하는 맘에 주위를 둘러 보는데
다행히 먼저 오신 형님이 자리를 나란히 잘 잡아
놓고서 기다리시니 슬슬 오늘 기대 만발입니다.
오월에 푸르름을 가득 담은 낚시터를
사방이 산으로 둘러 감싸고 있어서 경치에 공기가
아주 맑으니 덧없이 좋네요.
밤새 낚시를 하신분들은 나가시고
아침에 오신분들 사이로
한분두분 들어오시는 차량이 주차장을
채우고 있네요
이쪽자리은 오늘 인기가 있나봅니다.
많은 분들이 앉아 계시는데
이쪽에서 휙--하는 챔질에 붕어도 자주
얼굴을 보이고 있으니 이쪽으로 이사를
갈까 고민도 잠시해 봅니다.
다리가 아파도 낚시 구경이라도 할려고
옆에 서서 계시는데 의자에 앉아서 계시면
편할텐데 왜 서서 계시지???
일행 형님도 부지런히 낚시대를 펼치네요
저도 일단 한대는 펼쳤습니다.
날씨가 따뜻한 여름날 같은 오후라서
늘어지는 낚시터 지킴이
이쪽저쪽 이제 꽤 많은 조사님들이
자리를 잡고 낚시를 즐기고 계시네요
묵직한 손맛에 카메라 의식하셨는지
저쪽을 쳐다봐 주십니다.
손에 잔뜩 힘을 넣어서 활처럼 휘어지는 낚시대와
실갱이를 하여 붕어를 끌어내고 계십니다.
이 많은 남자들 사이에서 두분에 여성
조사님을 보았는데 실력과 포스가
대답합니다.
저정도면 아마도 수십년은 낚시로
단련된 고수임에 틀림없다고 생각됩니다.
새참과 수많은 봉돌들...
여성분에 투척 포즈가 멋지네요
낚시터에 있는 아카시아 나무에서
향기를 가득담은 아카시아 향기가
바람을 타고 코끝으로 전해지는데
향기 맛으며 낚시를 즐길수 있어서 기분이 좋습니다.
오디열매가 가득열린 뽕나무 밑에 숨은 애벌레 한마리
낚여오는 붕어에 웃음은 함박웃음 입니다.
낚시터 사장님과 고양이
온통 녹색으로 물들인 5월에 푸르름이
낚시터 물빛에도 담겨 있어서 그림처럼 예쁨니다.
얌전히 바위 위에 앉아서 저와 눈이 마주쳤습니다.
야옹이도 한컷.
슬슬 저녁이 되어서 낚시는 잠시 미루고
김치찌게에 밥 두그릇으로 밤낚시에 대한
대비를 철처히 마칩니다.
그리고 커피한잔 ㅎㅎㅎ
이분이 삼십오센치 붕어를 잡으셔서
찌를 받으신 분입니다.
잡자마자 뜰채에 담아서 설레는 맘으로
계측을 합니다.
딱 삼십오 월척입니다.
때깔 좋네요
계측후 인증샷과 함께 붕어는 방류되어
물속으로 사라지고
내가 잡기만 하면 되는데...
슬슬 어두워지고 여기저기
커미컬 라이트 불빛이 물위를 하나둘
채워지며 색깔은 녹색과 빨간색으로
수면위에 자릴 잡습니다.
길게 한줄서듯 늘어선 케미컬 라이트 기둥들
조사님들이 식사 다 마치시고 야간낚시에
열중할때쯤 늦은 저녁식사를 하시는 사장님
밤 열한시까지 낚시를 즐기다가 철수했습니다.
오늘도 저에게는 월척은 눈 요기만으로 만족하는
하루가 되었네요.
당연히 다음 기회를 노려 봐야겠습니다.
배수기철 항상 만수위인 택암 낚시터는
물도 맑고 수심도 좋은 손맛터로 낚시를 즐기기에
부담이 없어서 좋은것 같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