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링 낚시
2017. 4. 10 월요일
http://blog.naver.com/soomin0527 (출처 - 네이버 블러그 하마야~낚시 갔다 왔나? )
때론 우리에게 휴식과 편안함을 제공해 주는
의자마저도 쉬고 싶을 때가 있다
그래서~우리는 힐링을 떠나야 한다 ...
참 열심히도 달려왔다~
아니, 참 열심히 놀았다?
매주 월요일이면 습관처럼 낚시터에 앉아 있고
매주 목요일 밤이면 항상 내차는 짬낚할 낚시터로 ...
잼나서 쓰는 조행기가
어느 순간에는 해야될 숙제처럼 느껴져
좀있다~ 좀있다가 할때도 있었다
블러그로 흩어졌던 글을 한곳으로 모으고나니
하루하루 글 쓰는 재미가 더욱 새롭다^^
일요일 오후면
늘상하는 고민~ㅠ
오늘은 갈곳이 마땅치 않다 다음주에도 경기권으로
정출행사를 가야 하기에 좀 부담스럽다
나이가 들면 고향이 그리워진다고 하지 않던가?
비록 내가 나고 자란곳은 아니지만 ~
울 아버지가 나고 자란 그 곳
내 어릴적 용돈 몇푼 받을려고 물지게도 지고
깔비를 이만큼 긁어서 산에서 끌고 내려오던 ~
10시반쯤
경북 달성군 다사읍 문양리에 있는 <문양 낚시터>에
도착했다. 이곳 문양지는 2000년도 초반부터 유료터로
운영되고 있다. 주로 잉어, 향어가 낚이고 가끔 미터급
대두어가 출몰해 낚시대꾼들을 곤욕스럽게 할때도 있다
입어료는 25000 원에 ㅡㅡ떡밥 1봉지
떡밥 그릇은 주지만 수건은 대여하지 않는다
울 아버지 뻘인 일흔 후반의 사장님이 운영 하는곳이라
방류량이나 시설은 그다지 좋지는 않다
게다가 참붕어 개체수가 엄청나서 마릿수 조과는 포기
실컷 쉬면서 손맛 두세번 보면 만족해 하면 된다 ㅎ
사장님께 인사를 드리자
엄청 반가워 하신다 ^^
8천여평 넘는 이 낚시터에
딸랑 나혼자~ ㅠ
요즘 대물낚시는 메니아층이 점점 사라져 가는 모양이다
특히 대구 경북권에는 신규 낚시터 허가가 불가 ㅠ
어쨌든 오랫만에 쉬러 왔으니
실컷 놀다 가야겠다.
집어제(어분60 보리가루40)랑
참붕어가 많기 때문에 미끼는 옥수수랑 바닥새우
그리고 오징어살을 준비 했다
그래도 손맛은 봐야지 않겠어요?
이쁜 붕애가 자꾸 찌를 올렸다~내렸다 합니다ㅠ
그래도 말뚝 보다는 덜 심심해서 좋습니다 ^^
마릿수 욕심을 버리니,
요넘을 보고도 기분이 좋아집니다 ㅎ
새벽 2시쯤 찌가 쏙쏙쏙~!!!
전형적인 잉어입질 입니다
챔질~ 히트 ㅋ
아이구~!!! 힘이 장난이 아니네요.
사실 제가 쓰는 낚시대는 6호줄이 매인 파워와인드 향어대
대 부러질 염려없고 ㅋ
줄 터질 염려 없으니 ~ 힘겨루기 신나게 한판
참~ 뜰채도 없네요 ㅋ
한참 실갱이를 벌이다가 수면위로 올라온 녀석
근데 자세가 이상합니다 ㅋ
오른쪽 지느러미에 바늘이 박혀 있네요 ㅠ
크기는 45cm 조금 넘는듯 보입니다.
그래도 오랫만에 피아노 소리에 몸맛 좀 봤네요 ㅎ
그 이후 계속되는
붕애들의 찌놀음속에 주위가 푸르스름하게 바뀌어 가고 있었다. 아침장을 볼 시간인데도 잠을 못 이기는 하마는
자동차 안으로 들어가서 한숨 늘어지게 잤네요 ~^^
12시쯤 일어나서
커피 한잔 마시고 봄이 한창인 낚시터 주변
관광길에 나섭니다 ㅎ
요기가 제가 앉은 자리 입니다
2.8칸 두대랑 2.4칸 한대를 폈답니다
왼쪽 산쪽에 있는 좌대랍니다
한번씩 대물들이 낚시대 차고 들어가면~
고생 좀 한답니다
제가 낚시하고 있는 왼쪽 전경입니다
산란철에는 난리가 나는 곳인데 어제 밤에는
서너번 철벅 대는거 말고는 조용했답니다
도로쪽 모습입니다
이곳도 10여년전 자리가 없을 때도 있었답니다
좌대가 거의 100개 정도 될겁니다
산란철 산란장소로 애용되는 포인트죠
낚시 하다가 손맛 못보면
1.6칸 한대들고 잉어 많이 잡았죠 ㅋ
산쪽 텃밭에는
봄맞이 행사가 한창이군요^^
저 까만 비닐 땅속에는 어떤 식물이 자라나게 될까요?
관리소쪽 모습입니다
첫번째 자리가 제 자리이구요 ~
옆사람 건너편에 앉은 사람 신경 안쓰고
마음껏 쉬다 가고프면 이 곳도 괜찮을거에요
사실 귀찮게 하는 참붕어만 없다면
나무랄곳 없는 낚시터인데 말이죠
사장님께 꺽지나 쏘가리 치어 좀 구해서
방류하라고 말씀 드렸답니다.
소박한 작고 귀여운 들꽃~
제비꽃이랑 파릇파릇 새순을 내놓는 나무들..
꾼들을 배려하는 따뜻한 마음이 담겨있는...
여긴 이제 낚시 못하겠군요 ㅠ
십수년 세월의 흔적들이 곳곳에 있네요
점심을 먹으러 갑니다
동곡장터에 돼지국밥 맛나게 하는곳이 있답니다
제나이 52
국민학교 다닐때도 이 식당에 고기 사러 심부름 다녔으니
40년은 훨씬 넘은 가게네요
어릴적엔 멀다고 투덜거리며 다니던 길인데
이젠 몇분 밖에 안걸리는 추억이 깃든 길이네요
이곳도 봄축제가 한창 입니다~^^
돼지 국밥에 밥 두공기 뚝딱하고 ~
만원어치 포장해서
부모님이 사시는 본가로 갑니다
담장쪽에 이쁜 꽃들이 피었네요
두분 사시기에는 조금 넓기는 하지만
나중에 저도 이곳에 와서 살고픈 소망을 있는 곳입니다
이쁘죠?
이게 꽃사과라고 하던가?
이게 꽃사과던가?
햇갈리네요 ㅎㅎ
파릇파릇한 클로버까지~ ^^
요즘 몸이 조금 불편하시다며
예전보다는 훨씬 덜 다니시는 아버지
팔순이 다 되어 가시지만 아버지가 계셔서 든든하답니다
어머니는 미숫가루랑 민들레나물, 두어가지 봄나물도
챙겨 놓으셨다고 가지고 가라고 하십니다
어머니는 아버지랑 동갑인데 아직 짱짱하십니다
큰딸이 올해 22살이니
이넘 결혼할때 까지는 건강하시겠죠?
두릅 따 놓았으니
저녁 먹으러 오라 하시네요
두어시간 쉬다가 다시 낚시터로 ~
해가 서산으로 뉘엇뉘엇 넘어가고 있다
슬슬 2차전 준비를 해야겠지요? ㅎ
오늘도 이 넓은 낚시터에는 딸랑 나 혼자 ~
파워와인드 향어대 ~
참 추억이 많은 낚시대이다
가격은 착하지만 잉어 향어 대물 사냥에
이것만한 질긴 낚시대가 있을까?
몇년만에 가방속에 처박혀 있던 넘들이 밖으로 나오니
나보다 더 좋아하는것 같다 ^^
주위가 어둑어둑해지자
사장님께서 댁으로 가신다고 가시고 ~
낚시터는 누가 지키나요? 제가 지켜야지요 ㅎ
일단 두릅 데친거에 저녁 한그릇 뚝딱하고~
역시 봄향기가 듬뿍 들어 향긋했다.
그리고 가죽전까지 ^^
소박하지만 제철음식이 제일이지요 ㅋ
역시 비빌 언덕이 있으니
낚시가 게을러지긴 지네요 ㅋ
10시까지 얼마나 바람이 불던지 ㅠ
그런데 그게 비바람이었다는거
오랫만에 대물녀석들과 한판 붙으려고
작정하고 왔두만 ㅠ
첨엔 보슬비로 내리다가 나중에는 소나기로 ~
새벽 2시반까지 버티고~~버티다가 ~~~
그칠기미없이 굵어지는 빗방울에게 결국 항복하고
장비를 챙겨 집으로 향합니다
비록 딸랑 잉어 한마리가 전부였지만 ~
오랫만에 이것저것 둘러보고
오랫만에 이곳저곳 기웃기웃한
여유만만 유유자적한 시간 이었답니다
참 행복한 시간 이었답니다 ^^


























오늘도 조행기 즐겁게 읽고 갑니당^^
저는 토요일날 잠깐 들렀다 갔어용!!
에전에 시끌벅적하고 활기 넘치는 낚시터 모습을 다시
볼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문득 들더구나
잘 지내고~ 공부도 열심히 ~ ^^
연락드렸는데 시원한답변 감사말씀드리며
한수배우고 감니다^
안출하시고 어복충만하시길..
승부사님도 이번엔 손맛 제대로 보시길...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