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와 오랜만에 찾은 버들지
언제나 그렇듯 푸근한 사장님의 인덕때문에 편안하게 하룻밤 낚시를 즐길수 있었습니다
관리소 우측 잔교에 텐트를 치고 보일러부터 설치했습니다.
아내와 함게 출조할때는 언제나 바닥과 이불 모두 보일러 배관이 들어있는 이불을 사용합니다.
아직은 낮시간에도 바람이 매섭게 불고 해가 떨어지자 한기가 몰아닥쳐서 추위를 많이 타는 아내는
벌써부터 보일러 이불을 온몸에 칭칭 감고 의자에 앉더군요 ㅋㅋㅋ
건너편에 자리했던 조사님은 낮낚시만으로 대략 50여수를 하신것 같고
좌측에 자리하신 조사님 역시 바닥낚시 쌍포로 연신 끄집어 내시더군요
과연 때가 때이구나 하는 것을 느끼고 부랴부랴 낚시대를 설치했습니다
아내 한대 저 두대...
한 텐트안에 두개의 의자에 앉아 3대의 낚시대를 드리우고 낚시를 하고 있자니
아내가 더 가깝고 친근하게 느껴졌고 오랜만의 출조여서 그런지 감회가 새로웠습니다
아내에게는 10척 내림낚시로 수초앞에 바짝 붙여서 포인트를 만들어 주고
저 역시 10척 내림대와 2.9대 바닥낚시로 먼곳에 좋아보이는 포인트에 찔러 넣었습니다.
오늘은 왠일인지 내림대보다는 바닥낚시에서 더 입질이 잦았고 씨알도 무척 굵더군요
초반에 한참 바닥 2.9대로 재미를 보다가 다시 바닥대는 놔두고 10척 내림대로 공략을 시작했습니다
10여분 정도 투척했을까요? 입질이 들어오기 시작하는데 그때부터 정신없이 끌어올리기 시작했습니다
주어종은 떡붕어였고 큼직한 토종 월순이도 몇수 올라오더군요
5치 이하는 모두 잡자마자 방생하고 살림망에 넣었는데 하룻밤 낚시의 조과는
아내가 딱 30수(잡을때마다 세더군요 ㅋㅋ), 제가 70여수 해서 100여마리를 낚았습니다
오랜만에 아내와의 동출에서 한마리 한마리 낚을때마다 아내의 천진난만한 환호성을 듣고 있자니
오길 참 잘했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 흐뭇했습니다.
텐트 바닥에 보일러 그리고 이불에도 보일러가 들어가 있어서 따뜻하고 편안하니까
아내가 불평불만을 늘어놓지 않더군요 ㅋㅋ
또한 버들지 사장님의 배려로 관리소에 마련된 세면실과 깨끗한 화장실을 이용했고
세면실에도 뜨거운 물이 펑펑 나와줘서 간간히 양치와 세수하는데 아주 편했습니다
이번 출조에는 사진을 그리 많이 찍지 못해서 조금 아쉬웠지만
그래도 아내와의 오랜만에 찾은 버들지였고 고기도 잘나오고 평평한 잔교위에서
따뜻하고 아늑하게 낚시 잘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몇장 안되는 사진이나마 올려 볼께요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