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 둘 가을색으로 물들어 가는 요즘 높은 파란 하늘은
청명하기 그지 없습니다.
알록달록 길가에 예쁘게 피어있는 코스모스길과
누렇게 익어가는 벼이삭은 다가오는 고향을 더욱더
생각나게 하네요.
주말이면 가까운 낚시터로 떠나는
가벼운 발길에
여기저기 가을에만 볼수 있는 아름다운 풍경을
함께 하고픈 맘에 몇컷 사진으로 찍어 봅니다..
수도권에서 가까운 삼막곡 낚시터는 이번에 세번째 조행으로
맘편히 쉽게 손맛을 즐길수 있어서 오늘도 찾게 되네요
한두주 사이에 수면위에 떠 있는 수초도 누렇게 색깔이 변해가고 있습니다.
붕어 입맛이 까다로울땐 역시 흔들이도 제목을 하는듯 합니다.
즐거운 낚시는 함께 하는게 더 즐겁겠죠 ㅎ ㅎ
주변을 둘러보니 짧은 대로도 낚시를 많이 하시고 계시기에
저도 일단 2.6칸대 짧은대 한대로 낚시를 시작하려고
펼쳐 놓고 여차 하면 쌍포로 나갈려고 받침대는 하나더 준비를 해봅니다.
낚시터에서 먹는 라면은 김치 하나만으로도 입맛은
언제나 꿀맛이네요
주말이라 점점 들어오시는 조사님들이 많아지고
빈 자리를 채워 갑니다.
캔맥주로 목도 축이며 붕어의 손맛도 볼수 있으니
혼자라도 낚시터를 즐겨 찾을수 있는 이유이기도 하네요
몇번 찾아본 삼막곡 낚시터는 초보자라도 쉽게
낚시에 재미를 붙을수 있는 곳 같습니다.
잔씨알부터 굵은 씨알에 당길힘이 좋은 붕어까지
수시로 찌에 움직임을 주고 있으니 계속 집중해서 낚시를 하게 되네요.
저에 아들에게 주말에 한번 낚시를 같이 가자고 하면
재미없다고 컴퓨터나 다른것 하겠다고 하는데
이렇게 아들과 가족이 함께 낚시를 오시는 분들에
하루가 많이 부럽습니다.
어린이들은 많이는 잡지 못하지만 몇마리 만으로도 좋은 추억이 될듯 합니다.
붕어가 물어간 낚시대를 찾아주러 노저어 가시는 사장님
오늘은 여기 저기서 두번이나 낚시대를 붕어에게 뺏기분들이 계시네요.
두세시간 동안에 몇마리 씨알 좋은 붕어로 손맛을 보았는데
더위를 많이 타는 저는 낮 낚시 보다는 밤낚시가 더 매력이
있어서 휴식을 취하며 밤을 기다려 봅니다.
슬슬 어둠이 내리고 낮에 보이던 입질에
패턴과 많이 다르게 깝쭉대는 찌에 움직임은 사라지고
부드럽게 움직이기 시작해서 힘차게 챔질을 했더니
옆으로 쭈우욱 힘을 씁니다.
이런이런 제대로 제압을 못하고 바로 옆 조사님에
낚시줄을 감아버리고 ㅠㅠ
몇번 죄송하다고 말씀드렸는데 엉켜버린 낚시줄로 인하여
낚시대 한대를 접으시네요 .
초짜도 아니고 이런 실수를 하다니 제 잘못이 아닙니다. 붕어 잘 못으로 돌리겠습니다. ㅎㅎ
하나둘 수면위에 커미컬라이트 불빚이 늘어갑니다.
낮보단 한참 조용해진 밤에 휙휙 던져진
찌에 불빛이 수면위에서 살며시 올라오는
찌맛은 언제나 좋습니다.
오늘은 야간인데도 춥지가 않네요.
오후와 밤까지 이어진 낚시로 일주일 피로도 잊고
재미난 하루를 보내고 있는데 집에서 온 전화는
매주 주말마다 혼자서만 재미나게 낚시를 간다고 난리를 치네요
안되겠다 싶어 슬그머니 낚시대를 접습니다.
또 다시 기다리는 한주는 여기 저기서 들려오는 지인들에 손맛 이야기속에서
꾹 참고 일상생활하다가 낚시가방메고 낚시터를 다시 찾을 생각만으로 열심히 일하며
기다려 봅니다.
하루 하루 다르게 변해가는 날씨와 기온속에서 주변에 식물들이 빠르게 색깔이 변해가네요
조금 있으면 추석이 다가오고 마음도 약간 어린이 마냥 들뜨지만
알알이 익어가는 꽉찬 벼이삭 처럼 실속있는 추석을 맞이 했으면 좋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