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어트의 낚시여행 - { ( 경기도 포천 용담 대물 낚시터 ) - 편 }
엘리어트의 낚시여행-{ ( 경기도 포천 용담池 붕어 낚시 ) - 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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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야흐로 초여름이다, 요즘은 계절도 세상을 닮아서 그런지 덥고 추운 극과 극이 도드라졌다.
그러함에도 모든 현대적인 것들에서는 대비가 점점 강해진다. 삶 조차 그러하거늘 거기에서 나오는 낚시채비나 장비들도
그럴 수 밖에 없는 것이 이해가 된다. 그래서인지 계절도 이에 동조해서 함께 박자를 맞추기 라도 한 모양이다.
"배수기"라는 말이 처음에는 생소하게 들리더니 이젠 아무렇지도 않다.
면역이 되어서 그런 게 아니라 그 야말로 5월이 되면 장소에 상관 없이 배수기가 된 것 같기 때문이다.
이런 배수기는 늘 초여름에 오기 때문에 농사짓는 분들과 도시에 사는 사람들은 상반된 삶을 사는 듯해 보인다
낚시나 여행 , 인간적이고 낭만적인 낱말이다. 그러나 정작 주말이나 연휴 에 낚시터나 휴가지에서 정말 낭만적인 시간을
낚시터 어디 에서나 넘치는 차량과 사람들이 달고 온 일상들은 더 짜증나게 한다. 제철에 한갓진 곳은 이제 이 땅에 없는 듯하다.
이제는 낚시나 휴가가 "삶의 여백"이라는 고전적인 말은 전부 거짓말이다. 다면 겨우 생긴 조그만 "삶의 여백"을 채우려는
아카시아 진한 향의 유혹에 주말 목적지로 정해진 곳은 아주 오랜만에 노지가 아닌 인위적인 편리함에 의지해 주말 하루를 보내기로 하였다
목적지는 포천의 끝자락과 철원 초입에 있는 " 용담 저수지"다
편안한 수상좌대에 앉아 제법 여유를 부리면서 몇 대 안되는 대를 펼치고도 좋은 조과와 손 맛을 볼 수 있는 곳 이기 때문이다
맑은 수면에 중후한 찌올림도 즐기며
낚이는 붕어는 거의 월척이 넘어 4짜에서 5짜를 바라보는 대물들이 대부분이라 한다
사실은 캠핑이 가능한 낚시터를 찾으려고 하였지만 배수기라 조건들이 잘 맞지 않았다
평소 가능하면 수상좌대를 타는 것은 좋아하는 편이 아니었지만 배수기에 여러가지 조건이 안좋아 택한 곳이지만
분위기는 좋은 곳이다
오솔길 가에 있는 그리 크지 않은 저수지, 풍경이 참 좋은 곳
편의 시설도 좋은 편이다
지난해 이곳을 찾았다 생각외로 재미를 본 기억이 있어서인지 몰라도 자못 기대가 되는 곳이다
우리가 이용 할 좌대의 모습
어떤면 에서는 사실 노지가 조황이 더 좋지만 관리형이기 때문에 굳이 노지에 앉는 것도 좀 그런 것 같아 좌대를 택하였다
하얀 산딸기꽃이 유난히 많은 곳이다
상류 연안에 자리 잡은 한조사님의 노지 조과가 상당해 보인다
한면은 최신형 수상 좌대가 있고 나머지 3면은 노지형태로 되어 있는 용담지다
상류 잔교도 좋은 조과를 보여주는 포인트 중 하나다
관리인 아저씨가 한가롭게 자전거를 타고 가는 풍경이 어떤 노래 가사에 나오는 풍경처럼 보여 왠지 정겨워 보인다
주말 오후 들어 하나 둘 낚시꾼들이 들어오고 있는 모습
논뚝 길을 따라 열거 되어 있는 수상 좌대 풍경도 깔금한 느낌을 주었다
우리가 낚시할 좌대 모습
일행인 자이언트님의 모습이다
분위기는 일단 합격권
관리형터이기 때문에 빈 작은 거의 없지만 집중력과 인내력에 따라 조과는 좀 다르게 나타난다
카리스마 넘쳐 나는 여조사의 챔질 모습
일몰을 기다리는 꾼들의 텐트는 홀로 자리를 지키고 있다
수상 좌대가 생기면서 노지 자리가 좀 부족한 듯 하지만 시류에 따라야 편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물이 맑고 수심이 깊은 용담지는 낮보더 초저녁과 새벽녘 그리고 밤낚시가 잘되는 곳이다
낮에 골바람이 불어와 꾼들 대부분이 휴식을 취하고 있는 상태다
시간이 덜되어 그런지 아직 빈자리가 제법 있는 편이다
무거운 장비를 편하게 이동하기 위한 수레를 이용하여 좌대로 이동하고 있는 꾼의 모습
한가한 낚시터 풍경
조개나물꽃이 제방에 흐드러지게 피어 있다
용담지는 배수의 영향을 받지 않는 낚시터다, 몽리면적도 적지만 물이 빠지는 만큼 한탕강 물을 퍼올리기 때문에 항상 만수 상태다
물가에는 작은 물고기들이 뛰놀고 있다
살림망이 묵직해 보인다
용담지의 대물 붕어 모습
연인끼리 같이 온듯, 사람이 꽃보다 아름답다는 말이 실감나는 풍경입니다
동박새
주말 하루가 소중한 꾼들의 마음은 늘 아쉬움으로 가득하다
하지만, 그하루가 꼭 필요하기에 오늘도 무거운 낚시 가방을 들고 이곳에 모였다
일행인 자이언트님의 낚시 모습
주말 오후가 되면서 낚시꾼들이 점차 많아지고 있는 모습
용담지의 수상 좌대 풍경
용담지는 주말에는 낚시대를 5대 미만으로 제한 한다
할아버지를 따라 나선 어린 손자를 돌보는 할머니의 사랑으로 넘쳐나는 훈훈한 좌대 모습
최상단 상류에는 수상잔교가 설치되어 있다
전형적인 힐링 낚시터의 모습
낚싯대는 3~4대면 충분
오후 시간을 기다리는 꾼의 모습
관리실 초입에 있는 명당자리에서 낚시 중인 꾼
사는 게 늘 바뻐서인지 계절도 제법 깊어져 가는데도 아직 것 제대로 낚시 한 번 할 여지가 없었다
그린과 래드의 조화 ~~ 여름이 온것은 확실한 듯하다
나무 그늘 사이에 자리 잡은 동박새의 모습도 여름을 만끽하게 해준다
애기똥풀이 흐드러지게 피어 있는 용담지, 향은 없는 듯 하지만 청초한 색이 보기 좋다
노지에서 하룻밤 낚은 조과라고 한다
체고와 채색 그리고 씨알 좋기로 소문난 용담지
4짜 붕어는 흔한 편이다 적어도 용담지에서는 말이다
주저 앉는 계절이나, 들어가는 나이나 절망이 희망보다 절대적으로 우위를 점하고 있지만, 그래도 여전히 내게는 희망이
우세하다는 건 결코 힘이 세지 않은 추억이나 미련 같은 따위에 그저 쓸데없이 상처받고 버림받아도
일행인 자이언트님이 늦은 오후 시간에 제법 씨알 좋은 붕어 한 마리를 걸어내고 있는 모습
주차장에 차들로 가득 하면서 피팅타임 시간대라 그런지 여기 저기에서 붕어를 낚아 올리는 모습들이 눈에 띈다
씨알이 크진 않지만 그래도 입질을 받으니 좋네요 ^^
입질은 오지 않는다, 도망간 붕어는 다시 오지 않으리... 녹슨 세월 염색된 낚싯대 위로 이슬이 내려도
저와 자이언트님의 낚시 모습
적당한 조과
모든 편의 시설이 되어 있는 좌대 보다 다소 불편함을 주는 노지가 조황은 오히려 더 좋다고 하는 조사님의 낚시 모습
으랏차~ 조금 더 멀리 던지자~~
노지를 택한 우리 일행인 천방님 내외분의 모습
수상 좌대가 있는 낚시터 풍경 ( 편의 시설- 티비, 에어컨, 신식화장실, 냉 난방 카페 분위기의 방)
집중~~^^
찌 올림 한 번을 보기 위해~~
기다림
긴장~~
시간은 점차 오후 늦은 시간으로~~
자이언트님이 또 한 수 했습니다
33cm 정도 크기의 붕어, 이곳에서는 잔챙이 취급을 받는 현실
낚싯대의 휨새가 예사롭지 않습니다
씨알 좋은 붕어가 계속 낚이고 있습니다
석양과 함께 밤이 찾아옵니다
공기가 좋은 곳이라 그런지 별이 잘 보이는 용담지의 밤
관리실의 밤 풍경
본격적인 낚시 시작
알퐁스도테의 소설이 생각나는 풍경
밤낚시 풍경
대분분이라고 할수는 없지만 여름밤을 하얗게 지새운 불굴의 꾼들에게 주어지는 보상은 무엇일까요
아마도 씨알 좋은 붕어들이 아닐까 합니다
적어도 한 두마리 월척은 기본이고 많이 낚으신 분은 그속에 4짜가 더러 있다고 합니다
배수기에 낚시터 이정표를 잃어버린 우리 일행들이 찾은 또 하나의 희망이 되었던 용담 낚시터는
우리에게 실망을 주지는 않았습니다
이 어려운 시기에 붕어 구경을 할 수 있었던 것만으로도 감사해야 할 시절이지만, 꾼들의 욕망은 끝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수도권에서 한 시간이 채 안걸리는 가까운 곳에 있는 용담지는 어떤면에서 배수기를 보내는 꾼들에게는 또 하나의 대안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세월이란 결국 하루와 하루를 잇는 매듭, 기회는 있을 터이나 정확한 시간은 모르는 채 우리는 무엇을 하는가, 하려는가
평온을 가장한 무념(無念)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하면서 배수기를 피해 찾은 용담지에서의 기분 좋은
낚시여행을 마칩니다
배수기가 막 시작된 5월 어느날 한적한 포천 용담지 물가에서 보낸 낚시 여행은 좋은 경치와 생각 밖의 조과에 평소
출조를 같이 하는 조우들과 즐거움을 같이한 의미 있는 여행이었습니다.
배수기라는 무서운 적, 피난낚시라는 이유로 멋진 풍경속에서 보낸 용담저수지에서의 초여름 낚시여행은
오래토록 잊지 못할 즐거운 추억으로 남을 것 같습니다,
동행 출조를 해주신 배스트님, 천방내외분, 자이언트님에게 고마움을 전하며 용담지에서의 낚시여행을 마칩니다
E-mail : bungnet@hanmail.net
조황 안내

조행기 잘 보고 갑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