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란 어리연 꽃이 환하게 반겨주는 백학지 출조 이야기
끈끈한 인연의 만남은 늘 낚시터에서 이루어진다.
오늘도 그져 습관처럼, 마치 삼시 세끼 먹는것 처럼 우린 물가에서 만났다.
오늘은 경기 북부의 최북단 연천의 백학지를 찾았다.
3년 만에 들린 백학지 모습은 많이 변해 있었다.
저수지 연안을 따라 둘러쳐진 둘레길 데크가 눈에 띠었다.
많은 낚시터가 둘레길에 잠시되어 풍광을 망치고 그도 모자라 낚시 금지가 되고
낚시인의 입장에서 어딜가나 천덕구러기 같은 참담함으로 와 닿는 일이다.
그러나, 이곳 백학지의 둘레길은 달랐다. 이런 참담함을 예상했던 낚시터 주인장의
노력으로 반대극부의 환경을 만들어 주었다.
둘레길을 걷는이와 그 아래에서 낚시를 즐기는 낚시인과의 조화를 이루었다.
어쩔수 없이 놓인 시설물과 낚시인과 백학저수지가 잘어우러 질수 있는 그림을 만들었다.
이번 공사로 이전에는 눈으로만 보았던 상류쪽의 탐나는 낚시자리의 진입도 편하고 주차 장소도 넉넉한 공간을 확보 하게 되었다.
백학지낚시터는 남과북이 대치중인 특수한 상황 때문에 1989년에 민간인 통제구역에서 벗어나 1990년에 낚시터 개방을 하였다.
이후, 몇몇의 관리인을 거쳐 7년전 현재의 관리인이 인수를 받아 운영을 시작 하였다.
오랜동안 낚시를 노지낚시를 해왔던 꾼의 한사람으로 낚시터 운영에 남다른 고집을 가지고 있었다.
자연지의 아름다움속에 낚시인을 담을 수 있는 그런 천혜의 낚시터 환경을 만들기 위하여 설계하였다.
그러나, 낚시인의 편의성과 접근성을 고려하여 저수지 주변의 도로확보를 위하여 토목공사에 많은 투자를 하였다.
물런, 주변 환경을 해치지 않고 자연스럽게 진행 하였다.
저수지 수면에는 마름 말풀 수련 어리연 붕어도 좋아하고 낚시꾼의 눈을 유혹 하기에 충분한 수초들도 많다.
이시기에는 마름이 삭고 노란 어리연 꽃들이 활짝 피어 꾼들을 유혹 하고 있다
그러나, 그져 아무렇게나 피어나는 어리연이 아니었다.
어리연을 3년째 가꾸고 있는 관리인에게 어리연에 수초낫을 들이되는것은 그의 살점을 베이는 것 같다고 한다.
끝없이 자라는 마름은 어리연에게는 포식자인다. 마름이 영역을 넓혀 자라면 어리연의 고사 한다고 한다.
하여, 마름과 어리연 사이의 경계를 지키기 위하여 마름 수초를 관리한다고 한다.
이렇틋 한송이 노란 어리연 꽃을 피우기 위하여 각고의 노력중이다.
백학지에서의 수초제거는 절대로 해서는 안되는 행위이다.
백학지 현재 수위는 99%로 상류에는 가을이 깊어짐을 알리는 탈색 된 육초들로 가득 차있다.
그곳에 드문드문 뚫어져 있는 수초 구멍사이로 찌를 놓아 보았다.수심은 대략 70~80cm.
일행중 짝궁님은 어리연 꽃이 만개 해있는 1.5m 수심의 어린연 밭에 찌를 세웠다.
나는 그사이 백학지 노지 전용 1인 개인좌대(2000X1800)에 텐트로 중무장을 하고자리 잡았다.
그림 같은 포인트가 우리 모두에게 기대감을 갖게 했다.
활짝 피었던 어리연 꽃이 오무라 드는 것이 해가지는 시각이었다.
참고 또 참고 지루하게 깔짝 거리는 입질을 인내로 잡아낸 강준치.... 그놈의 입질이 잦아서 밤낚시가 편하지는 않았다.
낚시인에게 밤은 꼭 필요한시간 ...... 반칙도 간섭도 없는 이밤에 독조로 밤을 즐기고 있는 조사님.
밤하늘에는 별들이 물위에는 케미불빛이 저수지 둘레길에는 가로등 불이 세상 모든것을 갖은 듯하다.
밤 11시경 자이안트님의 40cm 찌톱이 천천히 솟구 치고 있었다.
찌올림의 느린 속도 만큼 자이안트 님의 손놀림도 여유로웠다.
여유로운 찌올림을 맘껏 즐기며 잡은 9치 붕어
이시각이 골든 타임인듯 자이안트님의 입질 이후 곧바로 짝궁님에게도 소식이 왔다.
옥수수를 먹고 나온 백학지 토종 33.5cm. 기대치 4짜는 아니어도 백학지의 밤이 깊어가면서 점점 커지리라...바랬다.
새벽 5시30분에 좌대 설치 후 처음으로 낚시를 한 생자리에서 남극빙어님이 월척을 추가하였다.
낚시 조력과 성과는 꼭 비례하지 만은 않은 듯........
빙어낚시를 하다가 우연치 않게 붕어낚시를 접하면서 많은 연구와 실험을 한다는 남극빙어님의 월척이다.
무슨 이유로 일어났을까?
어리연 앞으로 던져넣은 32대에서 소식이 왔다. 앙탈을 부리면 저항하는 붕어를 달래가며 끌어 당기고 있는 자이언트님.
월척도 안되는 붕어의 앙탈 손맛이 좋다는 꾼의 눈에는 즐거움으로 가득 차있다.
백학지 앙탈붕어
확인 싸이즈 28.5cm
앙탈 붕어 총집합 월척미만의 붕어로 7수 확인
멀리 양구에서 출조를 한 짝궁님
채비 하나하나 미끼 하나하나 세심히 준비를 하고 출조를 하는 깍쟁이 조사
진자리 없이 늘 마른자리만 고집하는 깔끔이 조사
멀리 양구에서 떠나와 많이 피곤 하고 힘들었을 텐데도 밤낚시를 꼬박 하였다.
지난 풍전지 출조에서 마리수로 자이안트님을 앞섯으나 싸이즈에서 밀려 우울증까지 생겼던 짝궁님이 이번 출조의 쾌거로 우울증이 다 났다고 한다.^^
승부욕도 질투도 때론 우리가 살아가는데 도움이 된다.결코 2등으로 만족 할 수 없는 현실에 도전의식까지 고취 시켜준다.
유독 빵이 커서 끌어 낼때 4짜로 착각을 했던 싸이즈는 34cm 깡패붕어
월척이상 허리급으로만 하루밤 5수를 하였다.
허리급 붕어가 뛰자 지축이 흔들리는 듯하다.
36cm /34cm / 33cm /31cm /29cm
오늘의 윈너 짝궁님 (자이안트님에게 복수)
오늘도 떠날 때 가져온 쓰레기는 가져가고,붕어는 놔주는 방생으로 후일을 도모해본다.
잠시 시간을 내어 저수지 주변으로 새롭게 놓아진 2.9km의 둘레길을 돌아 보았다.
1인좌대 설치는 데크 바로 아래로 위치를 하여, 알수 없는 안정감과 갑자스럽게 비가 오면 비를 피할수 있는 파난처로도 좋아 보였다.
데크를 걷다보니 중간 중간 이런 테이블이 놓여 있어 잠시 머물며 혼자라면 사색을 하거나 둘이라면 준비해간 커피를 마시며 담소를 나누어도 좋을 듯하다.
1인 연안좌대의 접근성은 각좌대마다 입구를 통하는 뚝을 별도로 쌓아 그 편함은 이루 말 할 수가 없다.
또한 그 뒷편에 바로 주차를 하여 낚시짐의 이동이 가까워 차박을 하기에 더할 나위가 없었다.
이렇게 하기 위하여 데크가 완성되고 난 뒤에 공사를 하려면 많은어려움이 있다는 걸 알기에 백학지관리인은 공사 관계자와
데크 설치전 좌대 진입로 확보를 위하여 공사중 많은 토론을 하여 이룬 성과이다.
높은 곳에서 둘러보는 수면위의 세상은 또 다른 느낌이다. 다음 출조시 포인트를 정 할 수 있게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다.
많은 저수지에 지자제에서 경쟁적으로 만드는 치적 사업의 일환으로 만들어지는 둘레길.
낚시인에게는 낚금으로 연결되고 기존에 영업을 하는 낚시터에는 재앙으로 닫쳤을 텐데,
지자제 행정에 낚시인과 낚시터 관리인은 안중에도 없어 보인다.
그러나, 그동안 많은 낚시터의 둘레길 생성에 따른 피해 의식이있는 낚시인으로 이번 백학지의 둘레길과 연안 좌대의 어울림은 내게는 상당히 고무적이었다.
모든것을 잃을수 밖에 없었던 낚시터의 환경을 조화로운 상생으로 바꾼 관리인의 노력을 우리는 꼭' 알아야 한다.
즉, 말해~ 잃은것 보다 얻은것이 많은 백학지의 아름다운 둘레길을 모두들 한번 쯤 걷기를 바래 본다.
건축 관련 사업을 하였던 백학지 대표가 개발한 1인 연안좌대는 편의성과 안정성을 도모하였다.
오늘 설치한 이곳에서 누군가는 대박을 칠것 같은 예감이 든다.
알맞는 높이와 수평을 일일이 체크하여 작업을 진행한다. 역시 낚시인 이었기에 낚시꾼만이 알수 있는 문제점을 찾아 자리를 잡아 주었다.
현재 국내에서 생산되는 낚시텐트의 제원을 기준으로 준비를 한 빈틈 없는 시설물이다.
아무리 좋은 시설물도 사용자가 엉망으로 쓰게 되면 모든게 부질 없어진다. 우리가 사용하는 공용의 시설물, 사용자가 관리자가 되어 쓰면 좋겠다.
영화를 보려면 영화관에 들어가기 전 입장료를 내고 티켓을 끈어야 한다.
입장료는 영화가 재미가 있던 없던 영화관에서 입장객에게 요구 할 수 있는 최소한의 권리이다.
입장객의 권리는 영화의 내용에 맞는 비평과 혹평을 할 수 있는게 전부 이다.
그러나, 낚시는 조황에 대한 불평 불만을 가질 수 있다.약속 없이 만나는 붕어와의 만남은 늘 한결 같지 않다.
친구가 가서 대박난 낚시터에 내가 가면 쪽박인 일이 다반사......
기다림과 노력만이 이문제는 해결 될 수 있다.
오랜만에 다녀온 백학지 참 많이 변했지만 결코 나쁜지 않았다. 아니 개인적으로 대단히 만족 스러웠다.
불빛 없는 깜깜한 어둠도 좋았고, 그 속에서 올라오는 영롱한 케미 불빛도 아름다웠다.
마름이 완전이 삭은 후 기온이 떨어져 물색이 맑아지고,
지금 보다 좀더 추워지면 백학지 대물을 만나기 쉽다는 주인장의 조언을 듣고
조만간 추운날 방한준비 단디하고 다시한번 들려 4짜에 도전 해보겠다.
백학지 문의 전화 |
010-8901-9452 /010-2353-0036 |
오랜만에 백학지 붕어도 구경하고 즐거운 추억이었습니다
환절기 건강관리 최우선이고 조은곳에서 뵙겠습니다
백학지. 경치도 좋고 다 좋은데 관리인이 화장실은 전혀 관리를 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
개인적이지만 저는 다만 화장실이 너무 지저분해서 그곳에 가지 않습니다.
좋은 풍경과 시설을 갖추기는 했으나 위생관념이 너무 없는 것 같습니다.